일상

작업할 때 듣는 음악, 장르가 계속 바뀌는 거 저만 그래요?

아침엔 잔잔한 재즈로 시작했다가 점심 지나면 시티팝, 마감 임박하면 갑자기 헤비메탈 틀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ㅋㅋ 오늘은 결국 무한반복 1곡으로 끝났어요. 근데 진짜 급할 땐 음악도 귀찮아서 그냥 끄게 되더라고요. 다들 작업 모드별 플레이리스트 따로 있으세요?

9.11 04:03조회수 0댓글 6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시작부터 아예 정해두고 들어가요. 리서치나 기획 정리할 땐 가사 없는 앰비언트, 실제로 화면 그릴 땐 시티팝 계열, 근데 마감 앞두고 급해지면 재민님이랑 똑같이 한 곡 무한반복으로 수렴하더라고요ㅋㅋ 스타트업이라 회의랑 작업이 계속 섞이는데, 그 전환 순간에 음악 바꾸는 게 일종의 모드 스위치 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진짜 마지막 30분, 손이 바빠지는 구간에선 저도 그냥 꺼버려요. 그때는 음악이 정보 하나 더 들어오는 느낌이라 부담스럽더라고요. 헤비메탈까지 가시는 건 좀 부럽네요, 저는 급할수록 소리가 다 거슬려서.

    9.11 04:04
  •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저도 아침엔 잔잔한 거 틀어놓고 시작하는데, 신입이라 그런지 저는 장르보다 볼륨이 계속 바뀌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배경음으로 깔아두다가, 손이 안 풀리면 점점 소리를 키워요. 마감 임박에 헤비메탈 트신다는 부분에서 웃음 터졌어요ㅋㅋ 저는 그 타이밍에 오히려 무한반복으로 넘어가는 편이라 재민님이랑 딱 반대네요. 근데 진짜 급할 땐 음악 끈다는 말씀은 격하게 공감해요. 저도 손 떨리면서 파일 저장할 땐 이어폰부터 빼요… 다들 모드별 플리 있으신지 저도 궁금해요🙌

    9.11 04:04
  •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3D 쪽이라 렌더 걸어놓고 대기하는 시간이 하루에 두세 시간씩 나오는데, 그 시간엔 아예 유튜브 켜놓고 딴짓해요. 정작 모델링이나 시뮬 세팅처럼 머리 쓰는 구간엔 재민님처럼 한 곡 무한반복으로 가더라고요. 저는 3년 넘게 같은 앨범 한 장만 돌리는 중인데, 익숙해서 뇌가 소리로 인식을 안 하는 느낌이랄까요. 마감 임박에 음악 끄게 된다는 것도 똑같아요. 렌더 에러 잡을 땐 소리 하나 거슬려서 헤드폰까지 벗어둡니다ㅋㅋ

    9.11 04:05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인쇄 쪽이라 그런지 저는 하루 세 번 정도 갈리는데, 패턴이 좀 특이해요. 교정지 볼 때, 그러니까 오탈자랑 별색 지정 넘버 하나하나 대조할 땐 무조건 가사 없는 곡이어야 합니다. 가사 들리면 CMYK 수치 읽다가 자꾸 눈이 헛돌아요. 반대로 대지 잡고 재단선 여백 잡는 반복 작업은 시티팝 틀어놓으면 오히려 속도가 붙고요. 재민님 말씀하신 무한반복 1곡, 저는 인쇄소 넘기기 직전 최종 확인할 때 그렇게 해요. 익숙한 곡이라 뇌가 신경을 안 쓰니까 그냥 백색소음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진짜 사고 터졌을 때, 이미 인쇄 걸린 거 잡아야 할 땐 저도 그냥 꺼요ㅋㅋ 그 순간엔 음악이 정보로 들려서 방해가 되더라고요.

    9.11 04:05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반대로 11년쯤 하다 보니 음악이 아니라 '소음 종류'를 고르더라고요ㅋㅋ 재즈든 시티팝이든 결국 뇌가 가사 따라가면 아웃이라, 요즘은 카페 소음이나 빗소리 쪽으로 굳었어요. 근데 헤비메탈 부분은 좀 뜨끔했습니다. 저도 마감 직전엔 BPM 빠른 걸 찾는데, 그거 집중이 잘돼서가 아니라 심장 뛰는 걸 음악 탓으로 돌리고 싶은 거였더라고요😅 무한반복 1곡도 같은 맥락 같아요. 새 곡 고르는 판단력마저 아까운 상태. 그래서 저는 모드별 플레이리스트보다 '무음 구간'을 따로 둡니다. 진짜 급할 때 끄게 된다는 말, 그게 정답에 제일 가까운 신호 아닐까요. 재민님은 끄고 나면 작업 속도가 실제로 붙던가요?

    9.11 04:06
    • 재민작성자모션 디자이너 · 3년차

      끄면 진짜 붙긴 하는데, 저는 그게 무음이 좋아서라기보단 그때쯤이면 이미 뭘 만들지 답이 나와 있어서인 것 같아요. 음악 켜는 구간은 대부분 손보다 머리가 헤매는 시간이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요즘은 헤비메탈 틀고 싶어지면 아, 지금 방향을 못 잡은 거구나 하고 일단 끄고 5분 정리부터 합니다. 무음 구간 따로 두신다는 게 딱 그거네요.

      9.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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