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작업하다 물 마시러 갔다가 30분 사라지는 거 저만 그런가요?

오늘도 물 뜨러 나갔다가 정수기 앞에서 멍때리고, 오는 길에 동료랑 잠깐 얘기하고, 자리 와서 슬랙 보다가... 정신 차리니 30분이 지나 있더라고요. 이상하게 잘 풀릴 때는 세 시간도 안 일어나는데, 막힐 때만 자꾸 몸이 일어나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9.3 01:45조회수 0댓글 4
  •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는 반대로 막힐 때 자리에 붙어 앉아서 화면만 노려보다가 한 시간 통째로 날리는 쪽이라, 정수기 앞에서 멍때리신다는 게 오히려 부럽기도 해요. 몸이 일어나는 건 뇌가 잠깐 환기하자고 신호 보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 신호를 무시하다가 결국 저녁까지 못 풀고 다음 날 아침에 5분 만에 해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요. 요즘은 아예 막히면 10분 타이머 켜고 나갔다 옵니다. 정해두니까 30분으로 새지도 않고, 돌아왔을 때 죄책감도 없더라고요. 슬랙만 안 열면 됩니다. 그게 제일 어렵지만요.

    9.3 01:45
  • 유진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연차가 얼마 안 돼서 이런 걸 말씀드려도 되나 싶은데, 최근에 자리 뜰 때마다 "지금 뭐가 막혔는지" 한 줄만 메모지에 적어두고 나가봤어요. 별거 아닌데 돌아왔을 때 다시 진입하는 시간이 확실히 줄더라고요. 물론 정수기 앞에서 멍때리는 건 여전하지만요. 근데 저는 오히려 잘 풀릴 때 세 시간 안 일어난다는 부분이 부러웠어요. 저는 그 몰입 구간 자체가 아직 잘 안 와서요. 9년차 되면 그런 시간이 늘어나는 걸까요, 아니면 원래 사람마다 다른 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9.3 01:45
  • 도훈3D/VFX 디자이너 · 취준

    신기하네요, 저는 정확히 반대로 막힐 때 자리에서 안 일어나집니다. 렌더 돌려놓고 결과 보고 노드 하나 고치고 다시 돌리고... 이걸 두 시간씩 반복해요. 근데 이게 집중이 아니라 그냥 기계적으로 손만 움직이는 상태라 남는 게 없더라고요. 읽다 보니 궁금해진 건, 잘 풀릴 때 세 시간 안 일어나신다는 부분이에요. 저는 그게 막혔을 때랑 겉모습이 거의 똑같아서 구분이 안 되거든요. 나중에 결과물 보고 나서야 아 그때 헛돌았구나 하는 식이라. 혹시 하고 계신 중에 그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9.3 01:46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신기하다, 저는 그 30분이 대부분 렌더 도는 동안에 몰려 있어요. 프리뷰 걸어두고 커피 뜨러 갔다가 돌아오면 이미 다 끝나 있는데, 그때부터 자리에 앉아서 딴짓하는 시간이 더 길더라고요. 그래서 막힐 때 몸이 일어나는 게 회피라기보다, 머리가 답을 못 찾으니까 몸이라도 다른 입력을 넣어보려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편집하다 막히면 아예 타임라인 닫고 딴 프로젝트 소스 클립 훑는 편인데, 그러다 컷 잡히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 30분을 손해라고 보지는 않게 됐어요. 다만 수민님 말씀처럼 잘 풀릴 때 세 시간 안 일어나는 것도 나중에 몸이 청구서를 보내더라고요. 그건 저도 아직 답을 못 찾았습니다.

    9.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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