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물 마시는 걸 계속 잊는데, 어떻게 챙기세요?

작업하다 보면 텀블러에 물 받아둔 것도 잊고 그냥 오후가 지나가요. 저녁에 머리가 띵해서 그제서야 아, 오늘 물 거의 안 마셨네 하고 깨달아요. 알림을 걸어둬도 작업 중엔 무시해버리네요... 조심스럽게 여쭤보는데, 다들 물은 어떻게 챙기시나요? 소소한 방법이라도 듣고 싶어요.

9.11 09:42조회수 0댓글 5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알림 무시하는 건 저도 똑같은데, 저는 좀 반대로 접근했어요. 물 마시는 걸 챙기려고 하면 계속 실패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텀블러를 안 쓰고 300ml짜리 작은 컵으로 바꿨어요. 텀블러는 용량이 크니까 "아직 남아있네" 하고 계속 미루는데, 작은 컵은 금방 비고 빈 컵이 눈에 띄면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받으러 가거든요. 편집 일이 인쇄 넘기기 전엔 몇 시간씩 자리에 붙어있는 편이라, 오히려 그 짧게 일어나는 게 목이랑 눈 쉬는 시간도 되더라고요. 물을 챙긴다기보다 자리에서 일어날 핑계를 만드는 쪽에 가까워요.

    9.11 09:42
  • 지은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는 텀블러를 작업 화면 바로 옆, 마우스 손 닿는 쪽에 두는 걸로 조금 나아졌어요. 물 마셔야지 하고 생각하면 이미 늦고, 손이 먼저 닿아야 마시게 되더라고요. 시야 밖에 있으면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는 타입이라... 제 책상은 사실상 텀블러 무덤이었습니다. 그리고 알림 무시하는 것도 똑같아서, 대신 이미 하던 행동에 붙였어요. 피그마 저장하듯이 회의 끝나면 한 잔, 화장실 갔다 오면 한 잔. 물 마시기를 따로 챙기는 게 아니라 원래 하는 동작에 얹는 느낌이요. 저녁에 머리 띵한 그 감각 너무 알아서... 서로 좀 살아남읍시다.

    9.11 09:43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저녁에 머리 띵해지고 나서야 깨닫는 쪽이었어요. 텀블러에 받아두는 것까지는 했는데 그게 남아 있든 말든 신경을 안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물을 따로 챙기는 대신 회의에 묶어버렸어요. 하루에 미팅이 서너 번은 있는데, 회의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텀블러 채우고 들어가는 걸로요. 회의 중엔 손이 한가하니까 자연스럽게 마시게 되고, 40분짜리 하나 끝나면 한 컵 정도는 비워요. 그게 쌓이니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세림님은 아직 미팅이 많지 않으실 텐데, 그럼 이미 반복하고 계신 다른 행동에 붙이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초반에 포트폴리오 파일 저장할 때마다 한 모금씩 마시는 식으로 시작했거든요.

    9.11 09:43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알림 무시하는 게 저만 그런 게 아니었네요. 저는 반대로 물을 "작업 단위"에 묶어버렸어요. 화면 하나 그리고 나면 무조건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수기까지 걸어갔다 오는 식으로요. 텀블러를 옆에 두면 결국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손 안 뻗어도 되니까 뇌가 그냥 스킵해버림. 차라리 물리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구조를 만드니까 강제로 실행이 됐어요. 한 가지 덧붙이면, 저는 시안 하나 끝날 때마다 마시는 걸로 정해뒀는데 이게 목 축이는 것 말고도 눈 쉬는 타이밍이랑 겹쳐서 의외로 좋더라고요. 오래 앉아 있으면 결국 목이랑 눈이 같이 상하니까요. 알림처럼 밖에서 찌르는 건 무시할 수 있어도, 내가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붙여두면 잘 안 빠지는 것 같아요.

    9.11 09:44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패키지라 인쇄소나 실사 출력 보러 나갈 일이 종종 있는데, 그날은 오히려 물을 챙겨요. 밖에서 마실 거 없으면 곤란하니까요. 문제는 사무실에 붙어서 목업이랑 색교정 붙잡고 있는 날이에요. 화면이랑 실물 왔다갔다하다 보면 텀블러 받아둔 것도 그대로고, 퇴근길에 머리 띵한 게 딱 세림님 말씀하신 그 느낌이에요. 제가 그나마 효과 본 건 텀블러를 큰 걸로 바꾼 거예요. 500 넘는 걸로 두니까 한 번 마실 때 양이 늘어서, 자주 못 챙겨도 하루 총량은 좀 나오더라고요. 근본 해결은 아닌데 실패해도 손해가 덜해요. 알림은 저도 그냥 꺼버렸어요.

    9.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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