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라 아직 먼 얘기인데 요즘 유학 자료를 찾아보고 있거든요. 포트폴리오는 버린 시안이랑 리서치 과정까지 넣으면 되겠다 싶은데, 에세이는 뭘 써야 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첫 외주 때 대외비라 못 올린 작업을 글로만 풀어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요ㅠㅠ 혹시 에세이는 포폴 설명이랑 아예 다른 톤으로 쓰셨나요? 궁금해요!!
#해외유학#유학지원#에세이#포트폴리오#신입
9.18 11:45조회수 0댓글 7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에세이에 못 올리는 작업을 글로 푸는 건 저도 물어보고 싶었던 부분인데, 혹시 학교 요강에 그런 케이스 처리 방식이 따로 적혀 있던가요? 저는 유학원 상담 다녀보면서 원서랑 자소서는 결국 다 제가 썼는데, 그때 느낀 건 포폴 설명은 "이 결정을 왜 했는지"를 증거로 대는 글이고 에세이는 "그 결정들을 왜 계속 하려는지"를 대는 글이라 층위가 아예 다르더라고요.
버린 시안이랑 리서치 과정까지 넣으신다고 하셨는데, 그 재료가 오히려 에세이 쪽 뼈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저도 아직 지원 전이라 실제로 붙은 에세이를 본 적은 없어서, 대외비 건은 경험자분 답변이 저도 궁금합니다.
9.18 11:46
현경작성자산업디자이너 · 신입
상호님 저도 요강은 열심히 봤는데 대외비 케이스를 따로 적어둔 데는 못 찾았어요ㅠㅠ 그래서 저도 지금 고민 중인 건데, 지난번에 비공개 포폴로 보여드려도 되냐고 클라이언트한테 메일로 따로 확인받아두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 방향으로 정리해보려고요.
근데 말씀하신 층위 구분이 진짜 와닿았어요. 저는 버린 시안 얘기를 계속 "왜 이 결정을 했는지"로만 쓰고 있었거든요. 혹시 상담 다니시면서 학교마다 요구 분량이 많이 달랐나요?
9.18 11:46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지원 전이라 단정은 못 하는데, 상담 다녀보니 학교마다 편차가 꽤 크더라고요. 에세이 분량을 500단어로 딱 박아둔 데가 있는가 하면, 어떤 데는 분량 얘기 없이 포폴 프로세스 문서를 따로 요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층위별로 길게 써두고 학교마다 잘라 쓰는 쪽으로 정리하는 중입니다. 클라이언트 메일 확인은 저도 받아둬야겠네요.
9.18 11:47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에세이랑 포폴 설명은 목적이 아예 달라요. 포폴 캡션은 그 작업 안에서 뭘 판단했는지 쓰는 거고, 에세이는 작업 바깥에서 본인이 왜 이 방향으로 가는지를 쓰는 거거든요. 톤이 다른 게 아니라 다루는 층위가 다른 거예요. 대외비 작업을 글로만 푸는 건 가능해요.
근데 신입이 그걸 에세이 소재로 잡는 건 추천 안 해요. 이미지 없이 글로만 남으면 검증이 안 되니까 읽는 쪽에서 가장 약한 카드로 받아요. 저는 영국 지원할 때 별색 견적 때문에 시안 갈아엎은 건을 에세이에 썼는데, 결과물 자랑이 아니라 예산 구조를 모르고 디자인했다는 실패를 적었어요. 그게 통했거든요.
그리고 신입이라 먼 얘기라고 하셨는데, 에세이는 자료 찾아서 채워지는 글이 아니에요. 지금 쌓는 판단의 기록이 2년 뒤 에세이 재료가 되는 거예요.
9.18 11:47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유학 준비를 3년차 때 알아보다 접은 케이스라 합격 에세이를 써본 건 아닌데요, 자료를 모으면서 느낀 건 "톤이 다르다"보다 "시점이 다르다"에 가까웠어요. 포폴 설명은 이미 끝난 작업을 과거형으로 정리하는 거고, 에세이는 그 작업들을 왜 지금 학교에서 이어가려 하는지를 미래형으로 쓰는 글이더라고요.
그래서 톤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시제를 기준으로 나눠 쓰는 게 덜 어색했습니다. 대외비 건은 제가 인하우스라 사내 지표를 밖에 못 쓰는 상황이 매번 생기는데요, 저는 회사명·화면·수치를 빼고 "어떤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만 남기는 식으로 씁니다. 결과 숫자가 빠져도 판단 과정은 남거든요.
다만 학교 제출용은 기준이 다를 수 있어서, 혹시 지원 예정인 학교 요강에 비공개 작업 관련 문구는 확인해보셨나요?
9.18 11:48
현경작성자산업디자이너 · 신입
지원님 시점 얘기 진짜 와닿았어요. 저도 톤을 바꾸려니까 계속 어색했는데 과거형/미래형으로 나눠 생각하니까 뭘 써야 할지 좀 보이네요. 요강은 열심히 봤는데 비공개 작업 관련 문구는 못 찾았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클라이언트한테 메일로 따로 확인받아두는 쪽으로 준비 중이거든요.
혹시 지원님은 사내 지표 빼고 쓰실 때 판단 기준만 남겨도 심사 쪽에서 덜 설득된다는 느낌 받으신 적 있나요?
9.18 11:48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사내 지표를 다 빼고 쓴 적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숫자가 빠진 것 자체보다 "왜 그 판단을 했는지"의 근거가 같이 빠질 때 설득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온보딩 플로우 리뉴얼 건을 외부에 설명할 때 이탈률 수치를 못 쓰니까 처음엔 그냥 취향 얘기처럼 읽혔거든요.
그래서 수치 대신 상황을 구체적으로 썼어요. 어떤 지점에서 사용자가 멈췄고, 가설을 몇 개 세웠고, 뭘 기준으로 그중 하나를 골랐고,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확인했는지까지요. 숫자는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정도로만 남겼고요. 판단 기준만 남기는 게 약해지는 건 기준이 추상적일 때고, 과정이 촘촘하면 오히려 숫자보다 그쪽을 더 보는 것 같더라고요.
메일로 확인받아두시는 건 저도 같은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에세이에 못 올리는 작업을 글로 푸는 건 저도 물어보고 싶었던 부분인데, 혹시 학교 요강에 그런 케이스 처리 방식이 따로 적혀 있던가요? 저는 유학원 상담 다녀보면서 원서랑 자소서는 결국 다 제가 썼는데, 그때 느낀 건 포폴 설명은 "이 결정을 왜 했는지"를 증거로 대는 글이고 에세이는 "그 결정들을 왜 계속 하려는지"를 대는 글이라 층위가 아예 다르더라고요. 버린 시안이랑 리서치 과정까지 넣으신다고 하셨는데, 그 재료가 오히려 에세이 쪽 뼈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저도 아직 지원 전이라 실제로 붙은 에세이를 본 적은 없어서, 대외비 건은 경험자분 답변이 저도 궁금합니다.
상호님 저도 요강은 열심히 봤는데 대외비 케이스를 따로 적어둔 데는 못 찾았어요ㅠㅠ 그래서 저도 지금 고민 중인 건데, 지난번에 비공개 포폴로 보여드려도 되냐고 클라이언트한테 메일로 따로 확인받아두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 방향으로 정리해보려고요. 근데 말씀하신 층위 구분이 진짜 와닿았어요. 저는 버린 시안 얘기를 계속 "왜 이 결정을 했는지"로만 쓰고 있었거든요. 혹시 상담 다니시면서 학교마다 요구 분량이 많이 달랐나요?
저는 아직 지원 전이라 단정은 못 하는데, 상담 다녀보니 학교마다 편차가 꽤 크더라고요. 에세이 분량을 500단어로 딱 박아둔 데가 있는가 하면, 어떤 데는 분량 얘기 없이 포폴 프로세스 문서를 따로 요구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층위별로 길게 써두고 학교마다 잘라 쓰는 쪽으로 정리하는 중입니다. 클라이언트 메일 확인은 저도 받아둬야겠네요.
에세이랑 포폴 설명은 목적이 아예 달라요. 포폴 캡션은 그 작업 안에서 뭘 판단했는지 쓰는 거고, 에세이는 작업 바깥에서 본인이 왜 이 방향으로 가는지를 쓰는 거거든요. 톤이 다른 게 아니라 다루는 층위가 다른 거예요. 대외비 작업을 글로만 푸는 건 가능해요. 근데 신입이 그걸 에세이 소재로 잡는 건 추천 안 해요. 이미지 없이 글로만 남으면 검증이 안 되니까 읽는 쪽에서 가장 약한 카드로 받아요. 저는 영국 지원할 때 별색 견적 때문에 시안 갈아엎은 건을 에세이에 썼는데, 결과물 자랑이 아니라 예산 구조를 모르고 디자인했다는 실패를 적었어요. 그게 통했거든요. 그리고 신입이라 먼 얘기라고 하셨는데, 에세이는 자료 찾아서 채워지는 글이 아니에요. 지금 쌓는 판단의 기록이 2년 뒤 에세이 재료가 되는 거예요.
저는 유학 준비를 3년차 때 알아보다 접은 케이스라 합격 에세이를 써본 건 아닌데요, 자료를 모으면서 느낀 건 "톤이 다르다"보다 "시점이 다르다"에 가까웠어요. 포폴 설명은 이미 끝난 작업을 과거형으로 정리하는 거고, 에세이는 그 작업들을 왜 지금 학교에서 이어가려 하는지를 미래형으로 쓰는 글이더라고요. 그래서 톤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시제를 기준으로 나눠 쓰는 게 덜 어색했습니다. 대외비 건은 제가 인하우스라 사내 지표를 밖에 못 쓰는 상황이 매번 생기는데요, 저는 회사명·화면·수치를 빼고 "어떤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만 남기는 식으로 씁니다. 결과 숫자가 빠져도 판단 과정은 남거든요. 다만 학교 제출용은 기준이 다를 수 있어서, 혹시 지원 예정인 학교 요강에 비공개 작업 관련 문구는 확인해보셨나요?
지원님 시점 얘기 진짜 와닿았어요. 저도 톤을 바꾸려니까 계속 어색했는데 과거형/미래형으로 나눠 생각하니까 뭘 써야 할지 좀 보이네요. 요강은 열심히 봤는데 비공개 작업 관련 문구는 못 찾았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클라이언트한테 메일로 따로 확인받아두는 쪽으로 준비 중이거든요. 혹시 지원님은 사내 지표 빼고 쓰실 때 판단 기준만 남겨도 심사 쪽에서 덜 설득된다는 느낌 받으신 적 있나요?
저도 사내 지표를 다 빼고 쓴 적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숫자가 빠진 것 자체보다 "왜 그 판단을 했는지"의 근거가 같이 빠질 때 설득력이 떨어지더라고요. 제가 온보딩 플로우 리뉴얼 건을 외부에 설명할 때 이탈률 수치를 못 쓰니까 처음엔 그냥 취향 얘기처럼 읽혔거든요. 그래서 수치 대신 상황을 구체적으로 썼어요. 어떤 지점에서 사용자가 멈췄고, 가설을 몇 개 세웠고, 뭘 기준으로 그중 하나를 골랐고,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확인했는지까지요. 숫자는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정도로만 남겼고요. 판단 기준만 남기는 게 약해지는 건 기준이 추상적일 때고, 과정이 촘촘하면 오히려 숫자보다 그쪽을 더 보는 것 같더라고요. 메일로 확인받아두시는 건 저도 같은 상황이면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