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비용 1억, 진짜 값어치를 하나요?

졸업하고 바로 유학 알아보는 중인데 학비에 생활비까지 계산하니까 2년에 1억은 그냥 나가더라고요. 솔직히 그 돈이면 국내에서 버티면서 실무 쌓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근데 BX는 레퍼런스 폭이 넓어야 한다는 말도 계속 들려서 계속 고민 중이에요. 다녀오신 분들 기준으로 그 비용, 실제로 회수되던가요? 돌려 말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듣고 싶습니다.

9.8 00:03조회수 0댓글 9
  • 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헉 2년에 1억이면 진짜 숨 막히는 숫자네요. 저는 영상 쪽이라 유학 안 갔는데, 주변에 다녀온 형이 하나 있긴 해요. 근데 그분도 회수됐냐고 물으면 애매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BX는 레퍼런스 폭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게 좀 걸리긴 하네요. 영상은 그냥 실무에서 굴러도 쌓이는 편이라 제 경험이 그대로 들어맞진 않을 것 같고요. 저도 궁금해서 다녀오신 분들 답변 기다려봅니다. 혹시 학교 목적이 포트폴리오인지 네트워크인지는 정하셨어요? 그거에 따라 답이 갈릴 것 같아서요.

    9.8 00:04
    • 상호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목적은 사실 둘 다 애매해요. 포트폴리오는 국내에서도 어떻게든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네트워크는 돈 주고 사는 거라 생각하면 1억이 맞나 싶고요. 솔직히 지금은 국내에서 갈 데가 안 보여서 도피성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상 쪽처럼 실무에서 쌓이는 구조면 좋겠는데 BX는 첫 취업부터 막히니까요. 형이라는 분은 다녀와서 어디로 가셨어요?

      9.8 00:04
      • 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형은 다녀와서 런던 쪽 에이전시 들어갔다가 3년쯤 있다 국내 브랜딩 회사로 왔어요. 본인 말로는 유학 자체보다 그때 만든 인맥으로 첫 자리를 잡은 거라, 결국 돈 주고 취업 루트를 산 셈이라고 하더라고요. 도피성으로 가면 그것도 안 남는다는 말도 같이 했고요. 저는 영상이라 상황이 다르긴 한데, 국내에서 갈 데가 안 보인다는 게 진짜 이유면 1억보다 먼저 확인해볼 게 있지 않나 싶어요.

        9.8 00:04
  • 도현프로덕트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유학 계속 저울질하다가 결국 국내에 남은 경우라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다만 프로덕트랑 BX는 결이 좀 달라서 제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 쪽은 데이터랑 실사용 지표 붙잡고 굴리는 게 커서 국내 실무 3년이 확실히 남았거든요. 근데 레퍼런스 폭이 무기가 되는 직군이면 계산이 다르겠죠. 궁금한 건 1억을 그냥 학위값으로 볼 거냐인데, 다녀온 분들이 회수됐다고 할 때 그게 포트폴리오 퀄리티인지 네트워크인지 아니면 그냥 해외 취업 티켓인지가 갈릴 것 같아요. 저도 답변들 보려고 저장해둡니다.

    9.8 00:05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유학 다녀온 게 아니라서 회수 여부는 제가 못 답하는데, 하나만 여쭤볼게요. 그 1억 중에 학비 말고 "레퍼런스 폭"에 실제로 기여하는 비중이 얼마나 된다고 보시나요? 🤔 제가 프로덕트 쪽 11년 하면서 느낀 건, 포트폴리오에서 티 나는 건 학교 이름이 아니라 그 사람이 뭘 보고 자랐냐는 결이었거든요. 근데 그게 꼭 유학이어야 생기는 건지는 저도 확신이 없어요. BX는 결이 달라서 함부로 말 못 하겠고요. 다만 국내에서 버티는 쪽을 택했을 때 2년 뒤 본인이 어떤 레퍼런스를 쌓아뒀을지 구체적으로 그려지시는지가 갈림길인 것 같아요. 그게 안 그려지면 사실 유학이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문제일 수도 있고요 😅 저도 다녀오신 분들 답변 궁금해서 같이 기다려봅니다.

    9.8 00:06
    • 상호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유학 안 다녀왔으면 답 못 준다고 하셨지만 오히려 이 질문이 제일 아픈 지점이네요. 솔직히 학비 말고 레퍼런스에 기여하는 비중을 따져본 적이 없어요. 1억을 통째로 "환경값"이라고 뭉뚱그려 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2년 뒤 그림도 지금 안 그려져요. 그래서 유학이 그걸 대신 그려줄 거라고 기대했던 거고, 그게 착각이었나 싶네요.

      9.8 00:06
  • 수민BX 디자이너 · 9년차

    유학은 못 다녀와서 회수 여부는 답을 못 드리고, 대신 9년차 입장에서 실무 쪽 셈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에서 버티며 실무 쌓는 쪽도 2년이면 생각보다 남는 게 적습니다. 신입 2년은 대부분 선배가 짜둔 골격 안에서 손을 움직이는 시간이라, 레퍼런스 폭이 넓어지기보다 그 회사 방식만 깊어지기 쉬워요. 그래서 저는 1억의 반대편을 "국내 2년"이 아니라 "어떤 국내 2년이냐"로 보셨으면 합니다. 브랜드 원류를 직접 만지는 팀에 들어가는 2년이면 유학과 비빌 만하고, 운영 물량 받아치는 2년이면 그건 유학이랑 비교 대상이 아니라 그냥 다른 리스크예요. 지금 갈 수 있는 국내 팀의 실제 목록부터 보고 판단하시는 게 순서 같습니다.

    9.8 00:07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좀 다른 각도로 볼게요. 유학이 값어치를 하냐 마냐보다, 그 1억을 지금 쓰는 게 맞냐가 먼저인 것 같아요. 저는 스타트업에서 3년 굴렀는데 초반 1년은 레퍼런스가 넓든 좁든 아무 의미가 없었어요. 리브랜딩 한 번 돌려본 경험이 없으니까 머릿속에 있는 좋은 레퍼런스를 실제 결과물로 못 옮기더라고요. 유학 다녀온 게 아니라 회수됐는지는 제가 답할 수 없지만, 실무를 1~2년 먼저 겪고 나면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나가야 하는지"가 훨씬 선명해질 거라고는 생각해요. 지금은 그 부족한 지점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1억을 거는 셈이잖아요. 저도 궁금해서 다녀오신 분들 답변 계속 보고 있습니다.

    9.8 00:08
  •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도 딱 그 계산기 두드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12년 전쯤 400 정도 모아놓고 영국이냐 남느냐 저울질하다 결국 안 갔습니다. 그래서 회수 여부는 못 답하고, 대신 안 간 쪽의 14년치 결과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솔직히 레퍼런스 폭은 유학이 아니라 프로젝트가 넓혀줬습니다. 국내 클라이언트라도 F&B, 병원, B2B SaaS처럼 결이 다른 산업을 연달아 하면 그 자체로 폭이 생겨요. 다만 제가 확실히 손해 본 건 따로 있는데, 브랜드를 문화 맥락으로 설명하는 언어가 얇습니다. 해외 본사랑 붙는 자리에서 왜 이 색이 이 시장에서 안 먹히는지를 감으로만 말하게 돼요. 유학 다녀온 동료들은 그걸 사례로 말하더라고요. 그 차이가 1억짜리냐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취준 시점이라는 게 좀 걸려요. 저는 3년차에 고민했는데도 내가 뭘 모르는지가 흐릿했거든요. 지금 가시면 1억을 "무엇이 부족한지 찾는 비용"으로 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2년 실무 후에 가면 같은 돈으로 구멍을 정확히 메우고 오고요. 돈보다 타이밍 문제로 보입니다.

    9.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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