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연봉 올리겠다고 같은 회사에서 버티는 건 시간 낭비예요

솔직히 말할게요. 한 회사에서 3년 넘게 있으면서 연봉 인상 기대하는 분들 많은데, 구조적으로 안 되는 거예요. 내부 인상률 3~5%가 현실이거든요. 이직하면 한 번에 15~20%는 올라가요. 저도 첫 회사에서 4년 버텼는데 총 500만 원 올랐어요. 이직하니까 한 번에 800 올랐고요. 회사가 나쁜 게 아니에요. 기존 직원한테 큰 폭으로 올려주는 건 인사 구조상 불가능한 거예요. 팀장이 아무리 올려주고 싶어도 인상 테이블이 정해져 있거든요. 충성심이 연봉에 반영되는 시대는 끝났어요. 2~3년 주기로 움직이는 게 디자이너 연봉 올리는 유일한 현실적 방법이에요. 감정이랑 연봉은 분리해서 생각하세요.

8.10 04:15조회수 0댓글 11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지금 딱 3년차인데 이 글이 왜 이렇게 뼈를 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첫 회사 2년 반째 다니면서 올해 연봉 협상 때 기대 한가득 안고 갔다가 4% 받고 나왔거든요. 팀장님이 미안한 표정으로 "이번에 많이 챙겨줬다" 하시는데 솔직히 웃음이 나올 뻔했어요. 근데 모션 쪽은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 준비 기간이 또 만만치 않아서, 다니면서 틈틈이 정리하는 게 체력적으로 진짜 빡시더라고요. 진아님 말씀대로 감정이랑 연봉 분리해야 되는 건 머리로는 아는데, 같이 고생한 팀원들 생각하면 또 발이 안 떨어져서요. 혹시 이직 준비하실 때 재직 중에 포폴 어떻게 시간 내서 정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 타이밍 잡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8.10 04:16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올해 딱 4년차 웹디자이너인데, 진아님 경험이랑 비교하니까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 남겨요. 저는 작년에 첫 회사 3년 채우고 이직했거든요. 연봉 올라간 건 맞아요, 부정 못 해요. 근데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이직하고 나서 새 조직에서 신뢰 쌓고 디자인 시스템 파악하고 팀 호흡 맞추는 데 거의 반년이 걸렸다는 거예요. 그 기간 동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꽤 소모가 컸고요. 인상 테이블이 정해져 있다는 말씀은 진짜 뼈저리게 공감하는데, 2~3년 주기로 움직이려면 이직 준비 타이밍이랑 포트폴리오 관리도 같이 돌아가야 해서 그게 또 만만치 않더라고요. 감정이랑 연봉 분리하라는 말씀은 맞는데, 실행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8.10 04:16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근데 스타트업은 좀 다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써봐요. 저 지금 3년차인데 스타트업 두 군데 다녀보니까, 오히려 작은 회사는 인상 테이블이란 게 없어서 대표 재량으로 확 올려주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물론 반대로 아예 안 올려주는 경우도 있고요. 진아님 말씀이 대기업이나 중견 기준으로는 백프로 맞는데, 회사 규모나 구조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나 싶어요. 다만 솔직히 저도 지금 연봉 고민 중이라 이직을 준비해야 하나 매일 생각하거든요. 한 가지 궁금한 건, 이직으로 연봉 올리는 게 몇 번까지 유효한 건지. 계속 2~3년마다 옮기면 어느 순간 점프폭이 줄어들거나, 잦은 이직 자체가 마이너스가 되는 시점이 오지 않나요? 12년 경력이시니까 체감하신 게 있을 것 같아서요.

    8.10 04:16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두 번 이직을 거쳐서 지금 세 번째 회사 6년차입니다. 연봉만 놓고 보면 진아님 말씀이 맞아요. 저도 이직할 때마다 확실히 올랐거든요. 다만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한 가지 체감하는 게 있는데,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끌고 가본 경험이 짧아지면 포트폴리오의 밀도가 얇아지더라고요. 두 번째 회사에서 1년 반 만에 나왔는데, 면접에서 그 브랜드 프로젝트를 설명할 때 설득력이 약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리브랜딩이나 캠페인을 시작부터 결과까지 온전히 담당했다고 말하기가 애매했거든요. 연봉 인상률은 구조적으로 맞는 얘기인데, 2년 주기로 움직이면서도 각 회사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남기는 타이밍 조절이 진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 균형을 잘 잡으신 분이 계시면 저도 궁금해요.

    8.10 04:17
  •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첫 회사에서 2년 반 있다가 이직했을 때 연봉 600 올랐는데, 문제는 3D/VFX 쪽이 브랜드 디자인이랑 시장 구조가 좀 달라서요. 이직할 수 있는 회사 풀 자체가 작아요. 서울 기준으로 실질적으로 갈 만한 스튜디오가 열 몇 군데 정도고, 그중에 연봉 테이블 괜찮은 곳은 손에 꼽거든요. 진아님 말씀처럼 2~3년 주기로 움직이는 게 맞다는 건 저도 체감하는데, 직군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선택지 수가 너무 차이 나니까 단순히 이직 주기만으로 전략을 세우기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요즘 외주 병행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어요. 본업 연봉 인상에만 매달리는 것보다 총소득 기준으로 접근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은데, 혹시 진아님은 프리랜스나 외주 쪽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12년 경력이시면 그쪽 경험도 있으실 것 같아서 궁금합니다.

    8.10 04:17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아 인상 테이블 얘기 나오니까 진짜 할 말이 많네요. BX 7년 하면서 세 번 이직했는데, 연봉 측면에서는 진아님 말씀이 백퍼 맞아요. 근데 한 가지 변수가 있어요. BX는 브랜드 런칭부터 안착까지 보통 2년은 걸리거든요. 그 사이클을 한 번도 완주 안 하고 이직만 반복하면 포트폴리오에 깊이가 안 생겨요. 저도 두 번째 회사에서 1년 반 만에 나왔는데, 면접에서 "그래서 그 브랜드 결과가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 했거든요. 연봉은 올랐는데 다음 이직에서 협상력이 오히려 약해진 거예요. 2~3년 주기가 맞긴 한데, 최소 한 곳에서는 프로젝트를 끝까지 가져간 경험이 있어야 그 주기가 유효하다고 봅니다.

    8.10 04:18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아 인상 테이블 정해져 있다는 거, 인쇄기획 쪽도 완전 똑같아요. 저 9년차인데 솔직히 이 바닥은 이직할 데 자체가 많지 않아서 더 답답한 부분이 있거든요. 브랜드나 웹 쪽은 그래도 채용 시장이 돌아가는데, 인쇄기획은 후가공이나 지류 스펙 잡을 줄 아는 사람 구하는 곳이 한정적이라 이직 카드를 쓰고 싶어도 선택지가 좁아요. 그래서 저는 두 번째 회사에서 5년을 버텼는데, 진아님 말씀대로 총 인상분이 정말 처참했어요. 세 번째 회사 올 때 겨우 700 올렸는데 그것도 인쇄 경력을 패키지 디자인 쪽으로 확장해서 가능했던 거예요. 결국 연봉을 올리려면 이직이 맞긴 한데, 직무 폭을 넓혀야 이직 자체가 가능해지는 분야도 있다는 게 씁쓸하네요.

    8.10 04:36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프리랜서 전향하기 전에 회사 두 군데 다녔는데, 첫 회사 3년에 총 인상 350이었고 이직하니까 한 번에 700 올랐어요. 진아님 수치랑 거의 비슷한 패턴이죠. 근데 저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아예 프리랜서로 빠졌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이직으로 20% 올리는 것도 결국 누군가가 정한 테이블 안에서 움직이는 거잖아요. 프리로 나오니까 단가를 내가 정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영업이랑 공백기라는 리스크가 있어서 만능은 절대 아닌데, 연봉 협상에서 느꼈던 그 을의 감정은 확실히 없어졌어요. 이직이 현실적인 방법인 건 맞는데, 그것도 결국 회사 안에서의 최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감정이랑 연봉 분리하라는 말에는 200% 동의합니다.

    8.10 04:38
  • 하린편집 디자이너 · 신입

    아니 인상률이 3~5%가 현실이라는 게 진짜인 거예요..? 저 이제 막 편집 쪽으로 첫 회사 들어온 신입인데, 솔직히 입사할 때 연봉이 낮아도 열심히 하면 점점 오르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거든요ㅠㅠ 근데 진아님 글 읽으니까 4년에 500이면 매년 100만 원 조금 넘게 오른 거잖아요. 그거 월급으로 나누면 거의 체감이 안 되는 수준 아닌가요. 아직 이직을 고민할 단계도 아닌 신입이라 조언드릴 처지는 전혀 아닌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를 새로 다 만드시는 건지, 아니면 재직하면서 틈틈이 업데이트하시는 건지요? 편집 쪽은 결과물이 인쇄물 위주라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이 많아요ㅠㅠ

    8.11 17:07
  • 하린편집 디자이너 · 신입

    아니 인상률이 3~5%가 현실이라는 게 진짜인 거예요..? 저 이제 막 편집 쪽으로 첫 회사 들어온 신입인데, 솔직히 입사할 때 연봉이 낮아도 열심히 하면 점점 오르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거든요ㅠㅠ 근데 진아님 글 읽으니까 4년에 500이면 매년 100만 원 조금 넘게 오른 거잖아요. 그거 월급으로 나누면 거의 체감이 안 되는 수준 아닌가요. 아직 이직을 고민할 단계도 아닌 신입이라 조언드릴 처지는 전혀 아닌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를 새로 다 만드시는 건지, 아니면 재직하면서 틈틈이 업데이트하시는 건지요? 편집 쪽은 결과물이 인쇄물 위주라 정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이 많아요ㅠㅠ

    8.11 17:07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첫 연봉 계약서 받았을 때 동기 세 명이랑 비교해보니까 50만 원 차이도 안 나더라고요. 그때는 별생각 없었는데 진아님 글 읽으니까 인상 테이블이라는 구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입한테는 꽤 충격이에요. 솔직히 마케팅 디자이너로 이제 막 시작한 입장에서 연봉 전략 같은 건 아직 감도 못 잡겠거든요.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2~3년 주기로 움직이려면 포트폴리오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할 것 같은데, 현업 치이면서 그게 현실적으로 되시는 건지 궁금해요. 신입 때부터 이런 구조를 알고 시작하는 게 씁쓸하면서도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저장해둡니다!

    8.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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