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스타트업 3년 차, 대기업 가면 적응할 수 있을까요?

스타트업에서 거의 혼자 디자인 다 해왔는데, 슬슬 체계적인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막상 대기업 가면 분업화된 구조에 답답해하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긴 분들, 실제로 적응 어떠셨어요? 오히려 성장이 느려졌다거나, 반대로 기초 체력이 쌓였다거나 솔직한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8.10 14:35조회수 0댓글 10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인쇄기획 쪽이라 업종은 좀 다르지만, 저도 소규모 기획사에서 기획부터 교정쇄 확인, 후가공 지시서까지 원스톱으로 다 돌렸던 시절이 있어요. 5년 차쯤에 중견 인쇄사로 옮겼는데, 처음엔 내가 직접 안 만지면 불안한 그 마음 진짜 공감돼요. 근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한 공정에 깊이 집중할 수 있는 게 의외로 좋더라고요. 별색 컬러 매칭이나 용지 선정 같은 디테일에 시간을 제대로 쓸 수 있으니까 전문성이 눈에 띄게 쌓였어요. 대신 의사결정 라인이 길어지는 건 확실히 답답한 부분이긴 합니다. 채원님처럼 혼자 다 해오신 분이라면 오히려 체계 안에서 디테일 잡는 재미를 발견하실 가능성도 높다고 봐요. 처음 반년만 버티시면 흐름이 잡힐 거예요.

    8.10 14:35
  •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 아직 콘텐츠 디자이너로 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입사 전부터 스타트업이냐 대기업이냐 진짜 고민 많았거든요. 결국 스타트업 쪽으로 왔는데 채원님 글 보니까 어느 쪽을 가든 결국 반대편이 궁금해지는 건 똑같구나 싶어서 묘하게 공감돼요. 저는 솔직히 혼자 다 해본 경험이 없으니까 분업화가 답답하다는 감각 자체를 아직 모르겠어서, 오히려 체계 있는 데서 기본기부터 쌓는 게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요. 근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스타트업에서 넓게 경험한 게 대기업 면접에서 어필이 잘 되는 편인가요? 아니면 오히려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보는 시선도 있는지 실제로 준비하시면서 느끼신 게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8.10 14:36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스타트업 4년 정도 하다가 대기업으로 옮긴 케이스인데, 채원 님이 걱정하시는 그 답답함은 솔직히 처음 반년 정도는 확실히 있었어요. 내가 이거 왜 못 건드리지, 왜 이 결정에 이렇게 단계가 많지 하는 순간들이요. 근데 1년쯤 지나니까 오히려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고요. 혼자 다 할 때는 몰랐던 디자인 시스템의 깊이라든가, 리서치 기반으로 의사결정하는 프로세스가 체화되면서 기본기가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대기업이라고 다 같은 문화가 아니에요. 팀 리드가 누구냐에 따라 자율성이 천차만별이라 면접 때 실무 프로세스를 꼭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는 게 좋아요. 3년 차에 이런 고민 하시는 거 자체가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8.10 14:36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나도 지금 딱 비슷한 시기라 이 글 너무 와닿는다ㅋㅋ 근데 나는 답답함보다 좀 다른 게 걱정이거든. 스타트업에서 넓게만 치다 보니까 솔직히 깊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게 불안해. 대기업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보면 하나를 파도 리서치부터 디테일하게 풀어내잖아, 그거 볼 때마다 나는 이것저것 손대기만 했지 제대로 파본 게 뭐지 싶더라고. 채원은 포트폴리오 정리하면서 그런 느낌 안 들어? 나는 그 깊이를 채우려면 체계 있는 데서 한 번은 해봐야 하나 싶으면서도 막상 버튼 하나에 몇 주씩 리뷰 도는 구조면 나 미쳐버릴 것 같고ㅋㅋ 뭘 골라도 아쉬울 것 같은 시기인 건 확실한 듯

    8.10 14:36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채원 님 글 읽으면서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아직 산업디자인 전공 대학생이라 실무 경험은 없는데, 졸업 후 첫 직장을 스타트업으로 갈지 대기업으로 갈지 진짜 매일 왔다 갔다 해요.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스타트업은 성장 빠르다, 대기업은 체계 배운다 이런 말만 하시는데 채원 님처럼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다 해보신 분이 체계가 그립다고 느끼신다는 게 되게 현실적으로 와닿아요. 혹시 혼자 다 하시면서 제일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뭐였어요? 시스템이나 프로세스 같은 구조적인 건지, 아니면 시니어한테 피드백 받을 기회 같은 건지 궁금해요. 저도 나중에 어디로 가든 그 부분을 기준으로 판단해보고 싶어서요.

    8.10 14:37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에서 8년 일하면서 클라이언트로 스타트업이랑 대기업 양쪽 다 많이 만나봤거든요. 근데 그 경험에서 느낀 건, 답답함의 종류가 다르다는 거. 스타트업은 리소스 부족에서 오는 답답함이고, 대기업은 의사결정 구조에서 오는 답답함이에요. 채원 님이 혼자 다 해온 사람이면 후자가 꽤 클 수 있는데, 대신 그 느린 프로세스 안에서 디자인 시스템이나 리서치 방법론 같은 걸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에이전시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 출신이 기본기가 확실히 탄탄하긴 하더라고요. 다만 3년 차면 아직 흡수력 좋을 때니까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옮기실 거면 팀 규모랑 재량권 범위를 면접 때 꼭 물어보세요.

    8.10 14:37
  •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저 이제 막 BX 쪽으로 첫 회사 들어간 신입인데, 채원 님 글 읽으니까 심장이 좀 빨라지는 느낌이에요. 아직 커리어 초반이라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제대로 경험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면접 준비하면서 느낀 건, 스타트업은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걸 담을 수 있어서 좋아 보이고 대기업은 브랜드 가이드라인 안에서 깊이를 쌓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채원 님처럼 혼자 다 해오신 분이 체계적인 환경으로 가시면, 그동안 넓게 쌓은 감각이 오히려 팀 안에서 차별점이 되진 않을까요? 아니면 분업 구조에서는 그런 게 의미가 없어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저도 첫 직장 선택 앞에서 비슷한 갈림길에 서 있어서, 경험 있으신 분들 답변 저도 같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8.10 14:37
  •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나 인하우스 3년 차인데 오히려 반대 상황이라 웃기더라ㅠㅠ 체계적인 환경이라는 게 듣기엔 좋은데, 솔직히 내가 맡을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으니까 가끔 진짜 답답해 죽겠거든. 기획 단계에서 의견 내고 싶어도 "그건 PM이 할 일이니까"로 끝나버리는 순간들이 쌓이면 나 여기서 뭐 하고 있지 싶은 거야. 근데 또 채원 님 말처럼 기초 체력은 확실히 생기긴 해. 디자인 시스템이나 가이드라인 안에서 작업하다 보면 혼자서는 절대 못 배웠을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오거든. 그래서 나는 요즘 반대로 스타트업 가볼까 고민 중ㅋㅋㅠㅠ 결국 어디를 가든 없는 걸 그리워하게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채원 님은 혼자 다 해온 경험이 있으니까 대기업 가서도 그 감각은 안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 다만 속도감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각오하셔야 할 듯ㅠㅠ

    8.10 14:38
  •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채원 님이 말씀하신 체계적인 환경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의미하는 건지 좀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 UX디자인 전공 중인 대학생이라 아직 실무 경험은 없는데, 학교에서는 항상 스타트업이냐 대기업이냐 이 얘기가 나오거든요. 근데 솔직히 양쪽 다 안 겪어봐서 감이 전혀 안 잡혀요. 채원 님처럼 직접 다 해보신 분이 그럼에도 체계를 원하게 된 그 결정적인 순간이 궁금해요. 디자인 시스템이 없어서 힘들었던 건지, 리서치 프로세스가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피드백을 주고받을 동료가 없는 게 컸던 건지. 그걸 알면 저도 첫 커리어 방향 잡을 때 뭘 기준으로 봐야 할지 조금이라도 감이 올 것 같아서요.

    8.10 14:38
  • 하린편집 디자이너 · 신입

    채원 님 글 보면서 신입인 저도 첫 회사 선택 앞두고 이 고민이 너무 와닿아서요ㅠㅠ 아직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 감히 조언드릴 처지는 아닌데, 편집 디자인 쪽도 작은 곳은 표지부터 본문 레이아웃, 후가공 지시까지 다 혼자 하잖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체계 있는 데서 기초 쌓고 나중에 넓히는 게 나을지, 아니면 작은 곳에서 일단 다 부딪혀보는 게 나을지 매일 왔다 갔다 하거든요ㅠㅠ 근데 채원 님처럼 이미 3년 동안 다 해보신 분이 체계가 그립다고 느끼신다면, 혹시 신입 때 대기업부터 시작했으면 오히려 시야가 좁아졌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순서가 중요한 건지 아니면 결국 본인 성향 문제인 건지 너무 궁금해요.

    8.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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