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인데요 슬슬 팀 리딩이나 주니어 관리 업무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근데 저는 아직 직접 손으로 만드는 게 좋아서, 매니징 쪽으로 넘어가면 실무 감각을 잃을까 봐 걱정이에요. 주변에 매니저 되고 나서 다시 실무로 돌아온 분도 있고, 처음부터 IC 트랙 고집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시니어분들은 실무와 매니징 비율을 어떻게 조절하고 계세요?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시니어 되면 실무보다 매니징 비중이 커지나요?
7.27 15:35조회수 0댓글 5
6년차 산업디자인 쪽인데요 비슷한 고민 하고 있어서 반갑네요. 솔직히 말하면 회사 규모보다 팀 구조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중견기업 인하우스인데요 팀원이 4명이라 리딩하면서도 실무 비중이 아직 6~7할은 됩니다. 근데 옆 팀 시니어는 팀원이 10명 넘으니까 거의 리뷰랑 일정 관리만 하더라고요. IC 트랙 얘기 나왔는데요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IC 시니어 포지션 열어주는 회사가 많지 않아요. 대기업 일부랑 외국계 정도. 그래서 저는 실무 놓기 싫으면 사이드로라도 손 계속 움직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매니징 넘어갔다가 2~3년 뒤에 실무 복귀하신 분 아는데요, 툴이나 트렌드 따라잡는 건 금방인데요 감각 회복은 꽤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완전히 한쪽만 고르는 게 아니라 비율 조절의 문제인데요, 그건 본인이 회사랑 협의해서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4년차인데요 요즘 딱 이 고민 시작된 시점이라 공감돼서 댓글 남겨요. 저희 회사는 소규모 에이전시라 매니징이랑 실무를 완전히 분리하기가 어려운 구조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둘 다 하게 되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니징 비중이 늘수록 피그마 열 시간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에요. 근데 제가 느낀 건, 실무 감각을 잃는 게 손을 안 대서가 아니라 트렌드를 안 쫓아서인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주변에 매니저 하시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작업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감각이 전혀 안 무뎌지셨거든요. 오히려 매니징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나 프로젝트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어져서 디자인 퀄리티가 올라갔다는 분도 계셨어요. IC 트랙도 좋은 선택이지만, 매니징을 경험해보는 것 자체가 나중에 어떤 방향을 선택하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5년차시면 지금 경험하시는 게 딱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요!
아직 학생이라 실무 경험은 없지만 이런 글 볼 때마다 진로 고민 확 와닿아요ㅋㅋ 저도 영상 쪽 전공하면서 직접 만드는 거에 재미 붙여서 시작한 건데, 나중에 연차 쌓이면 자연스럽게 매니징으로 빠지는 거 아닌가 살짝 무섭긴 하거든요. 근데 주변 현업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IC 트랙이 확실히 있는 회사는 실무 계속 파고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매니징 경험 있다가 다시 실무 돌아오신 분들이 시야가 넓어져서 작업 퀄리티가 더 올라갔다는 말도 들었는데요 그것도 일리 있는 것 같아요. 5년차면 아직 둘 다 해볼 수 있는 타이밍 아닌가 싶은데요 어느 쪽이든 직접 손 놓지만 않으면 감각은 안 죽을 것 같아요ㅋㅋ 저도 나중에 이런 고민 할 날이 오겠죠
근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이 드는 게, 매니징이 꼭 실무 감각을 잃는 거랑 연결되는 건지 궁금해요. 시각디자인 전공 대학생이라 아직 현업 경험은 없지만, 학교 팀 프로젝트에서 디렉팅 역할 맡았을 때 오히려 전체를 보는 눈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회사 매니징이랑은 차원이 다르겠지만요. 선배님 글 읽으면서 한 가지 더 궁금했던 건, IC 트랙을 고집하시는 분들은 연차가 쌓여도 계속 그 포지션이 유지가 되나요? 아니면 결국 회사에서 매니징을 맡기는 흐름이 되는 건지. 아직 졸업 전이라 커리어 설계할 때 이 부분이 제일 막막해서 경험담 저도 같이 듣고 싶습니다.
인쇄 쪽이라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손 놓는 순간이 진짜 위험하다고 봐요. 9년차 되면서 매니징 비중이 6대4 정도로 늘었는데, 그래도 최종 교정지 검판이랑 인쇄 감리는 절대 안 넘깁니다. 별색 톤 맞추고 도무송 목형 확인하는 건 몸으로 익힌 감각이라, 한두 해만 안 하면 거래처 실장님이랑 대화가 안 통해요. 그래서 저는 비율보다 "어떤 실무를 남길지"를 정했어요. 전체 공정을 다 쥐려고 하면 어차피 못 버티거든요. 핵심 판단이 들어가는 지점만 직접 손대고 나머지는 주니어한테 넘기되, 넘긴 것도 결과물은 꼭 같이 봅니다. 지원님도 프로덕트에서 그 지점이 뭔지 먼저 골라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