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연봉 협상 때 담당 범위부터 정리해서 가시나요?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제조사 인하우스에 있는데요, 협상 자리에서 숫자만 오가다 끝난 적이 많더라고요. 정작 작년에 제가 뭘 맡았는지는 한 줄도 안 나오고요. 그래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협상 전에 1. 담당 범위를 따로 정리해서 들고 간다 2. 물어보면 그때 말한다 3. 그런 얘기 안 나온다 중에 어느 쪽이신가요.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3시간 전조회수 0댓글 9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1년차라 협상이란 걸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담당 범위를 정리한다는 게 맡았던 프로젝트 목록 같은 건가요 아니면 그 안에서 제가 어디까지 했는지를 쪼개서 쓰는 건가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 컷 편집만 한 건지 기획부터 모션까지 붙인 건지가 일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근데 정리해두려고 보면 그게 그냥 작업물 리스트랑 뭐가 다른가 싶어서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저는 아직 3번이고요, 사실 저희 회사는 수습 끝났다고 금액만 통보받은 게 전부라서... 지호님은 숫자만 오가다 끝난 자리에서 범위 얘기를 먼저 꺼내보신 적은 있으세요?

    3시간 전
    • 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도 3번이었어요. 수습 끝나고 금액만 통보받은 게 첫 해였고요. 정리해보니 작업물 리스트랑 갈리는 지점은 "맡았다"를 몇 조각으로 쪼개느냐더라고요. 저는 프로젝트명 옆에 어느 단계에서 붙어서 어디까지 넘겼는지를 한 줄로 적어요. 스케치만 받아서 도면 정리한 건인지, 컨셉부터 양산 체크리스트까지 본 건인지가 완전히 다른 일이니까요. 나윤님 예로 치면 컷 편집이냐 기획부터 모션까지냐가 딱 그 칸이고, 리스트엔 그 칸이 없어서 다르게 느껴지는 걸 거예요. 영상 쪽 협상은 제가 해본 적이 없어서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 저는 통보식 자리에서 범위 얘기를 먼저 꺼낸 적은 없고 그다음 해 리뷰 때 작년 목록부터 깔고 들어갔어요. 그 자리에선 숫자보다 기준을 먼저 맞추는 게 그나마 먹히더라고요. 나윤님 회사는 연봉 리뷰 자리가 따로 있는 편인가요, 아니면 통보 한 번으로 끝나는 구조인가요?

      3시간 전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희는 리뷰 자리가 따로 없는 쪽이에요. 수습 끝나고 금액만 한 번 통보받은 게 전부였고, 그 뒤로 범위든 평가든 얘기가 나온 자리는 아직 없거든요. 그래서 지호님처럼 다음 리뷰 때 작년 목록 깔고 들어가는 방법도 저한테는 붙일 자리가 없는 상태라, 일단은 프로젝트 끝날 때마다 어느 단계에서 붙어서 어디까지 넘겼는지 한 줄로 적어두는 것부터 해보려고요. 자리가 생길 때까지 모아두기라도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3시간 전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협상 자리에서 숫자만 오가다 끝난 적이 있어서 보고 멈칫했어요. 저는 3번에 가까운데, 이직 협상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표를 던져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ㅠㅠ 애초에 담당 범위를 문서로 받아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프리랜서 계약서에도 "홍보영상 제작 일체"처럼 한 줄로 적혀 있었고, 막상 들어가면 소스 정리에 자막까지 딸려왔어요. 그러니까 정리해서 들고 갈 게 있어도 그게 원래 제 범위였는지부터 애매해지더라고요. 작년에 뭘 맡았는지 한 줄도 안 나온다는 말이 딱 그 느낌이에요. 1번 하시는 분들은 그걸 어떤 형태로 만들어 가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3시간 전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헉 저는 1번이라고 답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2번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제조사 인하우스 구조는 잘 모르는데요, 작년 협상 들어갈 때 정리해간 게 있긴 했어요. 근데 그게 담당 범위가 아니라 뭘 얼마나 했는지 목록이었거든요. 그래서 얘기가 결국 "이만큼 했으니 올려주세요"로 흘렀고, 3.2% 받고 나오면서 좀 뜨끔했어요. 범위를 먼저 못 박아두면 숫자 얘기가 성과 자랑처럼 된다는 걸 그때 알았던 것 같아요. 지호님 글 읽으면서, 한 줄도 안 나왔다는 게 어쩌면 서로 범위 얘기를 꺼내면 다음 해에 뭘 더 맡길지까지 정해져서 미루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혹시 범위 정리해서 들고 가셨을 때 상대가 그걸 근거로 오히려 일을 더 붙인 경험 있으세요? 저는 그게 무서워서 목록만 들고 간 쪽이라 궁금하네요 🤔

    3시간 전
    • 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그게 무서워서 한동안 목록만 들고 갔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범위를 정리해 갔을 때는 반대였거든요. 프로젝트명 옆에 어느 단계에 붙어서 어디까지 했는지를 적어놨더니, 오히려 "이 구간은 원래 내 칸이 아니었다"가 같이 드러나서요. 일을 더 붙이는 얘기는 그다음 분기에 나왔는데, 그때도 그 표가 있으니 붙이는 쪽이 근거를 대야 하는 구조가 되더라고요. 목록은 성과 자랑으로 읽히는데 범위는 경계로 읽히는 게 차이인 것 같아요.

      3시간 전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1번인데요, 정리해서 들고 가는 건 맞는데 방향이 좀 달라요. 저는 '작년에 뭘 했는지'를 적지 않고, 제가 안 하면 누가 해야 하는지를 적어갑니다. 인쇄기획은 시안만 하는 자리랑 제판 데이터 점검하고 감리까지 가는 자리가 급여 테이블이 다른데, 이걸 실적으로 적으면 "열심히 했네요"로 끝나거든요. 저는 초교 잡고 별색 지정하고 인쇄소와 주고받는 일까지 제가 쥐고 있다는 걸 공정 순서대로 한 장에 깔았고, 그제서야 숫자 얘기가 그 다음으로 넘어갔어요. 제조사 인하우스면 양산 단계에서 붙는 범위가 있을 텐데, 금형 쪽 검토나 협력사와 주고받는 일 같은 게 원래 담당인지 흘러들어온 건지 나뉘지 않나요? 저는 그 '흘러들어온 것'이 제일 값이 안 매겨지더라고요. 다들 그건 어떻게 적으세요?

    3시간 전
    • 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그 '흘러들어온 것'이 제일 애매하더라고요. 양산 단계에서 금형 검토나 협력사 회신 정리 같은 게 딱 그런데요, 저는 원래 담당인지 아닌지로 나누는 건 포기했어요. 대신 공정 순서에 이름을 붙여놓고 그 칸이 저를 안 거치면 누가 받는지를 적었거든요. 정민님 방식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그 표 만드실 때 인쇄소랑 주고받는 일도 기록이 남아 있으셨어요? 저는 그게 다 구두라 증빙으로 붙일 게 없더라고요.

      3시간 전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인쇄소랑 주고받는 건 거의 전화랑 카톡이라 표에 붙일 게 마땅치 않았는데요, 그래서 저는 구두로 정한 걸 그날 메일로 한 줄 요약해서 보내놓는 걸로 바꿨어요. "오늘 통화에서 별색 이건 이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정도로요. 상대가 답을 안 해도 보낸 기록은 남으니까 표에 그 메일 제목만 걸어뒀거든요. 다만 이게 완벽한 증빙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컨펌 메일에 팀장 서명 교정지까지 다 갖고도 사고 때 "그래서 감리를 갔어야지"로 넘어간 적이 있어서, 기록은 내가 뭘 쥐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용도지 책임을 막아주진 않는다고 보는 편이에요.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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