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협상 끝났는데요. 분명 준비할 땐 '최소 500은 부른다' 했거든요? 근데 막상 팀장님이 '얼마 생각하세요?' 하니까 입에서 '아 뭐... 회사 기준 따를게요' 가 나왔습니다. 제 입인데 제 입이 아니었어요. 그날 밤 이불 세 번 찼습니다. 다들 이런 순간 있으시죠? 저만 이러는 거 아니죠?
#연봉협상#이불킥#협상실패#모션디자이너#경험담
4시간 전조회수 0댓글 5
나혜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 아직 취준생이라 협상 테이블엔 못 앉아봤는데요, 인턴 면접 때 희망 연봉 묻는 질문에 "회사 내규 따르겠습니다" 하고 나와서 지하철에서 혼자 머리 쥐어뜯은 적 있어요. 준비할 땐 숫자까지 다 적어놨는데 왜 입은 딴소리를 하는지... 500 부르기로 다짐하고 갔다가 그 말이 나온 거면 진짜 이불 세 번으론 부족했겠어요. 근데 3년차 선배님도 이러시는 거 보면 이게 연차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분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시는지 저도 댓글 기다려볼게요.
4시간 전
세림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협상 테이블 근처에도 못 가본 취준생인데요, 작년 인턴 지원할 때 희망 연봉란에 2400 적으려다 지우고 2200 적고, 결국 '협의 가능'으로 냈던 기억이 나요. 세 번 고쳐 쓴 숫자였는데 마지막엔 숫자 자체를 지워버린 거죠. 500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준비하셨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텐 좀 멀게 느껴지는 단계예요.
궁금한 게 있는데, 그 '얼마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타이밍이 미리 예상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정말 예고 없이 훅 들어오는 건지. 이불킥 하신 밤이 남 일 같지가 않아서요. 저도 언젠가 그 자리에 앉으면 똑같이 입이 먼저 움직일 것 같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는지 저도 답글 기다려볼게요.
4시간 전
박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협상 3번 해봤는데 제 최고 기록은 첫 해였습니다. 준비한 숫자 480, 실제로 부른 숫자 0. "제시해주시는 대로요"라고 했고 결과는 320이었어요. 이불킥은 안 찼고 그냥 천장 봤습니다.
재민님이 500 부르려다 회사 기준 얘기한 거, 저는 이게 준비 부족이 아니라 그 방 공기 문제라고 봐요. 준비할 땐 숫자만 생각하잖아요. 근데 막상 앉으면 '이 사람이 내 평가자'라는 게 먼저 떠오르니까요.
3년차 모션이면 시장가 궁금한데, 혹시 이번에 결과는 얼마 나왔나요? 회사 기준이 생각보다 괜찮았을 수도 있어서요.
4시간 전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그 순간 말이 안 나온 게 준비 부족이라기보다, 숫자를 던진 뒤에 이어질 대화가 그려지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500이요" 다음에 "근거가 뭐죠?"가 오는데, 그 근거를 내 언어로 못 만들어두면 입이 먼저 도망갑니다. 저도 7년차인데 여전히 그래요. 지난 협상 때 회사 기준 얘기 먼저 꺼내놓고 집에 와서 정리한 게, 결국 제가 준비한 건 숫자였지 그 숫자를 지탱할 문장이 아니었다는 거였습니다. 모션이면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직군이라 오히려 근거 만들기가 수월할 것 같은데, 재민님은 협상 준비할 때 500이라는 숫자를 뭘 기준으로 잡으셨나요? 그게 궁금하네요.
4시간 전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11년차인데 저는 아직도 그래요. 재작년에 프리 견적 넣을 때 400 부르기로 준비해놓고 클라이언트가 "예산이 좀…" 하니까 350으로 내려서 말하더라고요. 제 입인데 제 입이 아니라는 표현, 진짜 딱입니다.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회사 소속으로 협상하는 거랑 프리로 견적 부르는 거랑 결이 좀 다르잖아요. 저는 최소한 명분이 숫자로 남기라도 하는데, 인하우스에서는 '회사 기준' 같은 말이 나오는 순간 그냥 끝나버리는 건가요? 아니면 나중에라도 다시 얘기 꺼낼 여지가 있는 건지, 이건 저도 잘 몰라서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저 아직 취준생이라 협상 테이블엔 못 앉아봤는데요, 인턴 면접 때 희망 연봉 묻는 질문에 "회사 내규 따르겠습니다" 하고 나와서 지하철에서 혼자 머리 쥐어뜯은 적 있어요. 준비할 땐 숫자까지 다 적어놨는데 왜 입은 딴소리를 하는지... 500 부르기로 다짐하고 갔다가 그 말이 나온 거면 진짜 이불 세 번으론 부족했겠어요. 근데 3년차 선배님도 이러시는 거 보면 이게 연차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분들은 그 순간을 어떻게 넘기시는지 저도 댓글 기다려볼게요.
저는 아직 협상 테이블 근처에도 못 가본 취준생인데요, 작년 인턴 지원할 때 희망 연봉란에 2400 적으려다 지우고 2200 적고, 결국 '협의 가능'으로 냈던 기억이 나요. 세 번 고쳐 쓴 숫자였는데 마지막엔 숫자 자체를 지워버린 거죠. 500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준비하셨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텐 좀 멀게 느껴지는 단계예요. 궁금한 게 있는데, 그 '얼마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이 나오는 타이밍이 미리 예상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정말 예고 없이 훅 들어오는 건지. 이불킥 하신 밤이 남 일 같지가 않아서요. 저도 언젠가 그 자리에 앉으면 똑같이 입이 먼저 움직일 것 같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셨는지 저도 답글 기다려볼게요.
협상 3번 해봤는데 제 최고 기록은 첫 해였습니다. 준비한 숫자 480, 실제로 부른 숫자 0. "제시해주시는 대로요"라고 했고 결과는 320이었어요. 이불킥은 안 찼고 그냥 천장 봤습니다. 재민님이 500 부르려다 회사 기준 얘기한 거, 저는 이게 준비 부족이 아니라 그 방 공기 문제라고 봐요. 준비할 땐 숫자만 생각하잖아요. 근데 막상 앉으면 '이 사람이 내 평가자'라는 게 먼저 떠오르니까요. 3년차 모션이면 시장가 궁금한데, 혹시 이번에 결과는 얼마 나왔나요? 회사 기준이 생각보다 괜찮았을 수도 있어서요.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그 순간 말이 안 나온 게 준비 부족이라기보다, 숫자를 던진 뒤에 이어질 대화가 그려지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500이요" 다음에 "근거가 뭐죠?"가 오는데, 그 근거를 내 언어로 못 만들어두면 입이 먼저 도망갑니다. 저도 7년차인데 여전히 그래요. 지난 협상 때 회사 기준 얘기 먼저 꺼내놓고 집에 와서 정리한 게, 결국 제가 준비한 건 숫자였지 그 숫자를 지탱할 문장이 아니었다는 거였습니다. 모션이면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직군이라 오히려 근거 만들기가 수월할 것 같은데, 재민님은 협상 준비할 때 500이라는 숫자를 뭘 기준으로 잡으셨나요? 그게 궁금하네요.
11년차인데 저는 아직도 그래요. 재작년에 프리 견적 넣을 때 400 부르기로 준비해놓고 클라이언트가 "예산이 좀…" 하니까 350으로 내려서 말하더라고요. 제 입인데 제 입이 아니라는 표현, 진짜 딱입니다.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회사 소속으로 협상하는 거랑 프리로 견적 부르는 거랑 결이 좀 다르잖아요. 저는 최소한 명분이 숫자로 남기라도 하는데, 인하우스에서는 '회사 기준' 같은 말이 나오는 순간 그냥 끝나버리는 건가요? 아니면 나중에라도 다시 얘기 꺼낼 여지가 있는 건지, 이건 저도 잘 몰라서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