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연봉 협상에 제가 아낀 외주비랑 렌더 비용 들고 가도 될까요?

내년 협상 앞두고 근거를 정리하는 중인데요, 작년에 외부 스튜디오로 나갈 뻔한 컷을 사내에서 처리한 게 세 건이고 실시간 렌더로 돌리면서 렌더팜 과금도 유의미하게 줄었거든요. 다만 이걸 표로 만들어 가면 비용 절감은 팀 성과지 개인 성과가 아니라는 식으로 받아칠 것 같아서요. 절감액을 개인 기여로 잡아서 협상 근거로 써보신 분 계신지 궁금합니다.

9.17 03:34조회수 0댓글 11
  • 지은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세 건이나 사내에서 처리하셨으면 그건 숫자가 확실히 남는 일이네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협상 테이블에 앉아본 적이 없어서 답을 드릴 처지는 못 되고요. 다만 "비용 절감은 팀 성과"라고 받아칠 것 같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그 논리대로면 절감이 아니라 매출 늘린 것도 팀 성과가 될 텐데, 그럼 개인 기여로 인정되는 건 대체 뭔가 싶어서요. 혹시 세 건 중에 우진님이 "이거 사내에서 됩니다"라고 먼저 제안하신 컷도 있나요? 절감액 자체보다 그 판단을 누가 했는지가 개인 기여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그게 먹히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9.17 03:38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세 건 중에 두 건이 제가 먼저 "이거 사내에서 됩니다"라고 꺼낸 컷이었어요. 남은 한 건은 위에서 내려온 거고요. 말씀하신 대로 판단 주체가 더 결정적일 것 같긴 한데, 저는 그걸 증명할 게 슬랙 메시지랑 회의록밖에 없어서요. 그래서 이번엔 절감액 표 옆에 제안 시점이랑 그때 받은 밖에서 받은 견적을 같이 붙여볼까 합니다. 견적 대비 실제 투입 시간이 나오면 그건 숫자로 남으니까요.

      9.17 03:39
      • 지은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협상 테이블에 앉아본 적이 없어서 답을 드릴 처지는 못 되고요. 다만 제 경우엔 첫 시안이 기획 없이 나오면 어느새 그게 기준이 되어버리는 게 늘 걸렸는데, 말씀하신 견적 대비 투입 시간이 딱 그 반대 방향인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정리한 표가 아니라 그때 그 시점에 남은 기록이니까요. 슬랙이랑 회의록도 증거가 약한 게 아니라 날짜가 박혀 있다는 게 오히려 강한 부분 아닐까 싶어서요.

        9.17 03:39
  •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어머, 외주로 나갈 뻔한 걸 세 건이나 사내에서 막으셨다는 게 저는 상상이 잘 안 되는 규모예요ㅠㅠ 저는 인하우스에서 사보나 리플렛 외주 견적 받아서 내부 보고하는 쪽이라, 절감액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본 적은 없어서 감히 조언은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견적 받는 입장에서 보면 그 세 건은 실제로 견적서가 오갔을 거고, 그 문서에 적힌 금액이랑 우진님이 쓴 시간이 같이 남아 있지 않나 싶거든요. 팀 성과로 받아칠 때 "이건 원래 밖에 맡기기로 정해져 있던 건인데 제가 받아서 처리한 겁니다"라고 되짚을 근거가 그 견적서인 것 같아서요. 저도 내년에 이직이든 협상이든 근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인하우스는 숫자로 남는 게 별로 없어서 막막하던 참이라, 다른 분들 답변이 진짜 궁금해요. 혹시 그 세 건 견적서는 아직 보관하고 계세요?

    9.17 03:39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세 건 다 견적서 원본이랑 메일 스레드까지 갖고 있어요. 그게 사실 유일한 근거거든요. 팀 성과로 넘어가는 걸 막으려면 "누가 언제 밖에 맡기기로 판단했는지"가 그 문서에 날짜로 박혀 있어야 하더라고요. 인하우스 쪽도 리플렛 외주 견적 받아서 보고하셨다면 그 견적서랑 내부 보고 문서에 민지님 이름이 남아 있을 텐데요, 거기서 몇 건이 내부 소화로 뒤집혔는지만 따로 세어두시면 그게 숫자가 됩니다. 저도 표 만들면서 제일 애먹은 게 금액이 아니라 판단 시점이었어요.

      9.17 03:40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수치 자체보다 "그 판단을 누가 했냐"를 문장으로 남기는 게 되던데요. 저는 외주 견적 얘기라 결이 좀 다르긴 한데, 수정 3회 계약이 6회 7회로 늘어났을 때 추가 견적을 바로 부르는 대신 회차별로 뭘 왜 고쳤는지 리스트로 정리해서 보냈거든요. 그랬더니 "비용이 늘었다"가 아니라 "이 흐름이면 늘 수밖에 없다"가 상대 눈에 보이더라고요. 감정 빼고 팩트로만 놓으니까 오히려 반박할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우진님 케이스도 표에 절감액만 찍으면 "팀이 했지"로 넘어가기 쉬운데, 그 세 건을 사내에서 처리하자고 먼저 말한 사람, 실시간 렌더로 돌려보자고 파이프라인 바꾼 사람이 누구였는지가 같이 붙으면 좀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요. 3년차라 협상 조언드릴 짬은 전혀 아니고 저도 이번에 4%에서 말 한마디 못 붙인 쪽이라... 혹시 그 세 건 중에 "이건 내가 우겨서 안으로 가져왔다" 싶은 게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9.17 03:40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렌더팜 과금 구조는 직접 다뤄본 적이 없는데요, 비용 절감을 개인 기여로 인정받는 문제는 결이 비슷한 걸 겪었습니다. 작년에 온보딩 플로우를 리뉴얼하면서 이탈률을 낮췄는데, 처음 보고서에는 "이탈률 개선"이라고만 썼더니 팀 성과로 묶이더라고요. 다음 분기부터는 그 앞에 어떤 가설을 세웠고 어떤 안을 버렸고 최종 판단을 누가 했는지를 세 줄로 붙였는데, 그때부터 제 이름이 같이 남더군요. 세 건 다 표에 넣으실 거면 절감액보다 "외주로 나갈 뻔한 컷"이라는 판단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사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먼저 제안하신 건가요, 아니면 이미 정해진 걸 실행만 하신 건가요? 전자면 절감액은 그 판단의 결과라서 개인 기여로 묶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저는 협상 근거를 1년 동안 분기 보고서로 쌓아두는 편인데, 우진 님은 이 세 건을 그때그때 기록으로 남겨두셨는지 궁금합니다.

    9.17 03:41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두 건은 제가 먼저 "이거 사내에서 됩니다"라고 꺼낸 컷이고 나머지 한 건만 위에서 내려온 거예요. 말씀하신 세 줄 형식이 딱 제가 빠뜨린 부분인데요, 저는 견적서 원본이랑 메일 스레드는 다 갖고 있지만 분기 단위로 정리해둔 건 없거든요. 판단 근거를 그때그때 문장으로 남긴 게 아니라 결과 문서만 남아 있어서, 지금 와서 역으로 날짜 박아 재구성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사후에 정리한 기록도 협상 자리에서 근거로 먹히던가요?

      9.17 03:41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먹힙니다. 저도 3년차 때 수습 끝나고 재조정 요청할 때, 그때그때 남긴 게 아니라 3개월치를 한 번에 몰아 정리했거든요. 다만 요약본만 들고 갔더니 기억으로 쓴 주장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표 한 줄마다 원본 날짜랑 메일 스레드를 각주로 붙였는데, 그 뒤로는 사후 정리가 아니라 흩어진 걸 모은 걸로 읽혔습니다. 견적서랑 스레드를 다 갖고 계시면 날짜는 이미 박혀 있는 거라 오히려 유리한 쪽이에요.

        9.17 03:42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놀랍게도 그 표, 만드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갈리더라고요. 에이전시 8년차라 렌더팜 과금 구조는 제가 다뤄본 쪽이 아닌데요, "절감은 팀 성과"라는 반박은 저희 쪽에서도 똑같이 나옵니다. 저는 외주 견적서를 제가 직접 쓰는 입장이라 그 세 건이 밖으로 나갔을 때의 금액을 역산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절감액 총액보다 "이 컷 외주 나가면 얼마였는데, 사내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한 게 저였고 실행도 제가 했다"는 문장 단위로 쪼개서 들고 갔어요. 총액은 팀 걸로 넘어가도 제안과 실행의 출처는 안 넘어가더라고요. 혹시 그때 외주 견적 받아보신 게 메일로 남아 있나요? 저는 남아 있는 건만 근거로 썼고, 없는 건 아예 뺐습니다. 협상 자리에서 숫자 출처 물어봤을 때 메일 캡처가 나오느냐 마느냐가 컸어요.

    9.17 03:42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세 건 다 견적서 원본이랑 메일 스레드 남아 있어요. 오히려 그게 유일한 근거라 표보다 먼저 챙긴 부분이거든요. 말씀하신 문장 단위로 쪼개는 방식이 제가 빠뜨린 쪽인데요, 저는 총액만 봤지 제안 출처를 따로 안 박아뒀더라고요. 세 건 중 두 건은 제가 먼저 사내에서 된다고 꺼낸 컷이라 메일에 날짜가 찍혀 있고, 나머지 한 건은 위에서 내려온 거라 그건 아예 빼는 게 맞겠네요.

      9.1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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