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시작한 신입 디자이너입니다. 이력서 자기소개를 쓰려는데 막상 저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려니까 손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잘하는 게 없는 건 아닌데 뭘 강점이라고 내세워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선배님들은 본인 강점을 어떻게 찾으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이력서#자기소개#신입디자이너#강점찾기#포트폴리오
4시간 전조회수 0댓글 3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신입 때 자기소개 한 줄 앞에서 커서만 깜빡이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선배가 해준 조언이 "강점은 발명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었는데, 12년 지나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제가 써먹은 방법은 이겁니다. 지금까지 한 작업들을 쭉 늘어놓고, 그중에 남들보다 유독 시간을 덜 들이고도 잘 나온 것, 반대로 남들은 귀찮아하는데 나는 재밌었던 것을 표시해보세요. 그 교집합에 강점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보니 "구조를 정리하는 걸 즐긴다"가 나왔고, 그게 나중에 IA랑 디자인 시스템 쪽 커리어로 이어졌어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신입에게 기대하는 건 완성된 강점이 아니라 방향성입니다.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지금 이만큼 왔다"는 문장도 충분히 설득력 있어요. 잘하는 게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이름을 못 붙인 것뿐입니다.
4시간 전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6년차 브랜드 디자이너라 신입 이력서 조언보다는 제 경험 쪽에서 말씀드릴게요. 3년차 때 포트폴리오 리뉴얼하면서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27개를 엑셀에 다 나열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정리하다 보니 제가 유독 오래 붙잡고 있던 작업이 전부 "톤앤매너 정리"더라고요. 클라이언트 요청은 로고였는데 저는 자꾸 가이드 문서를 두껍게 쓰고 있었고요. 강점을 머리로 찾으려고 할 땐 안 보였는데, 지나온 작업들을 한 화면에 펼쳐놓으니 반복되는 패턴이 보였습니다. 세진님은 아직 프로젝트 수가 적으실 테니 학교 과제나 스터디 결과물도 같이 놓고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여전히 한 문장으로 저를 설명하는 건 어렵더라고요.
4시간 전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사실 강점을 억지로 한 문장에 욱여넣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저는 모션 쪽이라 신입 이력서 조언드릴 짬은 안 되는데, 3년차인 지금도 자기소개란 열면 여전히 커서만 보고 있거든요. 오히려 "잘하는 게 없는 건 아닌데"라고 쓰신 부분이 답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없어서 못 쓰는 게 아니라 뭘 골라야 할지 모르는 거니까요. 저도 다른 분들이 어떻게 그 하나를 고르셨는지 궁금해서 댓글 계속 보고 있습니다.
저도 신입 때 자기소개 한 줄 앞에서 커서만 깜빡이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선배가 해준 조언이 "강점은 발명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었는데, 12년 지나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제가 써먹은 방법은 이겁니다. 지금까지 한 작업들을 쭉 늘어놓고, 그중에 남들보다 유독 시간을 덜 들이고도 잘 나온 것, 반대로 남들은 귀찮아하는데 나는 재밌었던 것을 표시해보세요. 그 교집합에 강점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보니 "구조를 정리하는 걸 즐긴다"가 나왔고, 그게 나중에 IA랑 디자인 시스템 쪽 커리어로 이어졌어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신입에게 기대하는 건 완성된 강점이 아니라 방향성입니다.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지금 이만큼 왔다"는 문장도 충분히 설득력 있어요. 잘하는 게 없는 게 아니라 아직 이름을 못 붙인 것뿐입니다.
저는 6년차 브랜드 디자이너라 신입 이력서 조언보다는 제 경험 쪽에서 말씀드릴게요. 3년차 때 포트폴리오 리뉴얼하면서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27개를 엑셀에 다 나열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정리하다 보니 제가 유독 오래 붙잡고 있던 작업이 전부 "톤앤매너 정리"더라고요. 클라이언트 요청은 로고였는데 저는 자꾸 가이드 문서를 두껍게 쓰고 있었고요. 강점을 머리로 찾으려고 할 땐 안 보였는데, 지나온 작업들을 한 화면에 펼쳐놓으니 반복되는 패턴이 보였습니다. 세진님은 아직 프로젝트 수가 적으실 테니 학교 과제나 스터디 결과물도 같이 놓고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여전히 한 문장으로 저를 설명하는 건 어렵더라고요.
사실 강점을 억지로 한 문장에 욱여넣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저는 모션 쪽이라 신입 이력서 조언드릴 짬은 안 되는데, 3년차인 지금도 자기소개란 열면 여전히 커서만 보고 있거든요. 오히려 "잘하는 게 없는 건 아닌데"라고 쓰신 부분이 답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없어서 못 쓰는 게 아니라 뭘 골라야 할지 모르는 거니까요. 저도 다른 분들이 어떻게 그 하나를 고르셨는지 궁금해서 댓글 계속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