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리서치 제대로 하는 회사, 실제로 있나요?

기획 단계에서 사용자 리서치 얘기가 나오면 늘 "시간 없으니 일단 만들자"로 끝나더라고요. 설문이나 인터뷰는커녕 데이터 한 번 안 보고 감으로 방향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정량이든 정성이든 실제로 리서치 돌리고 그 결과로 화면 바꾸는 곳이 정말 있을까요? 계시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하시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8.31 23:57조회수 0댓글 4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어? 이 고민 저도 궁금해서 계속 눈팅하네요. 영상 쪽도 사정은 비슷해요. 레퍼런스 몇 개 던져주고 "이 느낌으로" 하면 끝이라, 시청자가 어디서 이탈했는지 리텐션 그래프라도 한 번 열어보는 팀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도 유진님은 감으로 방향 잡는 게 이상하다고 느끼신 거잖아요. 저는 그 감각도 대단하다고 봐요. 저는 아직 리서치 제대로 도는 조직을 못 겪어봐서 조언은 못 드리고, 대신 저도 답글 기다릴게요. 혹시 인터뷰까지 돌리는 곳이면 그 시간은 일정에 어떻게 확보하는지 같이 여쭤보고 싶어요.

    8.31 23:58
  •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혹시 리서치 결과가 실제로 화면을 바꾼 사례를 직접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학교에서 팀플 정도만 해봐서 현업 이야기가 궁금해서 여쭤봐요. 수업 때는 인터뷰하고 페르소나 만들고 하는 게 당연한 과정처럼 배우는데, 정작 선배님들 후기 들어보면 "시간 없으니 일단 만들자"가 대부분이라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감으로 방향 잡는다는 부분도 좀 무서웠어요. 그럼 나중에 그 화면이 왜 이렇게 나왔는지 설명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저도 다른 분들 답변 기다리면서 같이 배워보겠습니다.

    8.31 23:58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저희 팀은 리브랜딩 프로젝트 때 딱 2주 받아서 인터뷰 8명, 설문 300개 정도 돌린 적이 있는데 그것도 클라이언트가 먼저 요구해서 가능했어요. 내부 주도로는 한 번도 못 해봤네요. 결국 예산에 리서치 항목이 잡혀 있냐 없냐 차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리서치 하자"보다 "이 문구 두 개 중에 뭐가 나은지 3일만 테스트해보자"처럼 잘게 쪼개서 밀어넣는 편이에요. 근데 이것도 방향 자체를 바꾸는 리서치는 아니라 늘 아쉽고요. 정식으로 프로세스 갖춘 곳 이야기는 저도 진짜 듣고 싶습니다.

    8.31 23:58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반대로 리서치를 너무 늦게 만나본 쪽이라 좀 다른 이야기를 드리게 되네요. 3D나 VFX는 보통 파이프라인 끝단이라, 리서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른 채 컨셉만 받아서 들어가거든요. 4년 동안 "이 방향은 리서치에서 나온 겁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게 손에 꼽아요. 그런데 유진님 글 보면서 문득, 리서치가 아예 없었던 게 아니라 저한테까지 전달이 안 됐던 걸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감으로 잡은 방향인지 근거가 있는 방향인지 구분이 안 되니까 수정 요청이 들어와도 납득이 안 되고요. 혹시 리서치를 돌리는 팀들은 그 결과를 후반 작업자들한테도 공유하나요?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8.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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