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개인 작업 돌리는 요즘이 제일 설레는데, 매번 라이팅이랑 샘플값을 처음부터 잡고 있더라고요. 회사 씬은 템플릿이 깔려 있어서 몰랐는데 혼자 하니까 이게 시간을 꽤 먹네요 ㅎㅎ 그래서 프리셋으로 저장해두고 쓸까 하다가도, 씬마다 스케일이랑 광원 거리가 달라서 그대로 얹으면 오히려 감이 더 안 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들 렌더 세팅은 프리셋으로 굴리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매번 새로 잡으세요?
렌더 세팅 프리셋, 씬마다 새로 잡으세요?
9.12 14:47조회수 0댓글 9
회사 템플릿이 깔려 있으면 그게 누가 언제 왜 그렇게 잡아둔 건지 모르고 쓰죠. 저는 3D 쪽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라이팅이랑 샘플값 이야기엔 훈수 둘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브랜드 쪽에서도 비슷한 딜레마가 있어서 읽다가 멈칫했습니다. 아트보드 그리드나 컬러 팔레트를 프리셋으로 들고 다니면 손은 빨라지는데, 프로젝트 성격이 바뀌면 그 틀 때문에 오히려 처음 판단이 흐려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결과물 세팅이 아니라 순서만 저장해두는 쪽으로 정착했는데, 렌더는 수치가 스케일에 직접 묶이는 영역이라 그 방식이 통하는지조차 모르겠어요. 프리셋을 값으로 저장하시는 분들이 스케일 차이를 어떻게 흡수하시는지 저도 답변 기다려 봅니다.
저는 3D를 다뤄본 적이 없어서 렌더 세팅 자체는 감이 없는데요, 인쇄 쪽에서 비슷한 걸 겪은 기억이 있습니다. 코팅지/비코팅지별 보정값을 프리셋처럼 정리해두고 쓰다가 한 번 크게 틀어졌거든요. 종이가 바뀌고 잉크 앉는 양이 달라졌는데 저는 예전 수치를 그대로 얹고 교정쇄를 봤으니까요. 그때 돌아보니 프리셋이 문제가 아니라, 그 수치를 왜 그렇게 잡았는지를 같이 안 적어둔 게 문제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값 옆에 조건을 붙여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씬 스케일이나 광원 거리가 매번 다르다고 하셨으니 궁금한 게 있는데요, 3D에서도 수치를 조건과 묶어서 기록해두면 다음 씬에서 출발점 정도는 잡히는 편인가요? 이 부분은 직접 겪어보진 않아서 다른 분들 답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저도 프리셋 저장은 해두는데, 값만 남겨두면 다음 씬에서 오히려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파일명이랑 메모에 조건을 같이 적어둬요. 씬 스케일이 미터 기준이었는지, 광원이 대상에서 몇 미터였는지, 그 정도만요. 그래도 그대로 얹으면 거의 안 맞고요, 대신 어디서부터 만질지는 확실히 빨라져요. 노출을 반 스톱 올릴지 광원을 당길지 같은 게 바로 보이거든요. 인쇄는 교정쇄 한 번 뽑는 게 비용인데 3D는 다시 돌리면 그만이라, 저는 좀 무르게 적어두는 편이긴 해요 ㅎㅎ
저는 3D는 학교 때 키샷으로 렌더 몇 장 돌려본 게 전부라 조언드릴 입장은 전혀 아니고요. 다만 프리셋 얘기는 좀 다르게 걸리는 게 있어서요. 저희 팀도 렌더 세팅은 아니지만 첫 시안 분위기가 은근히 기준이 돼버리는 일이 있었거든요. 야외용인 걸 뒤늦게 알고 전부 갈아엎었는데도 다들 첫 시안 조명감을 계속 붙잡고 계셔서 좀 허탈했어요. 프리셋도 결국 예전에 잘 나온 씬의 감이 그대로 얹히는 거라, 승호님 말씀처럼 스케일이랑 광원 거리가 다르면 오히려 판단이 흐려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혹시 프리셋을 쓰시더라도 라이팅은 빼고 샘플값만 저장하는 식으로 쪼개서 굴리기도 하시나요? 그 경계를 어디서 나누시는지 진짜 궁금해요!!
라이팅은 저도 빼고 저장해요. 샘플값이랑 AA, 노이즈 한계 같은 건 씬이 달라져도 대충 버티는데, HDRI랑 광원 세기는 스케일 바뀌면 그대로 못 쓰더라고요. 경계는 그냥 미터 단위에 걸리는 값이냐로 나눠요. 거리나 크기가 들어간 값이면 빼고, 계산 품질 쪽이면 남기는 식이에요. 첫 시안 조명감이 기준이 돼버린 얘기는 좀 찔리는데, 저도 프리셋 얹은 컷을 먼저 보여주면 그게 톤 기준이 돼버려서 나중에 야외로 갈아엎어도 다들 그 느낌을 찾으시더라고요 ㅋㅋ 혹시 그 프로젝트는 야외용인 걸 왜 그렇게 늦게 아셨던 건가요?
저는 제품 목업 쪽이라 렌더가 본업은 아닌데, 그때는 브리핑에 그냥 "매장 진열용"이라고만 적혀 있었거든요. 저는 당연히 실내 매대인 줄 알고 잡았는데, 알고 보니 야외 팝업 부스에 세우는 거였더라고요. 중간 공유 때 클라이언트분이 지나가듯 말씀하셔서 3주쯤 지나서야 알았어요ㅠㅠ 미터 단위로 나누신다는 기준은 저도 파일 정리할 때 써먹어봐야겠어요.
저는 3D 쪽은 전혀 안 다뤄서 라이팅 세팅이 얼마나 민감한지는 감을 못 잡겠는데요, 프리셋 얘기는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개인 작업할 때 쓰려고 피그마 파일 템플릿을 만들어뒀다가 한동안 안 쓰게 된 적이 있거든요. 화면 크기랑 밀도가 프로젝트마다 다른데 기존 스페이싱 값을 그대로 얹으니까 오히려 판단이 흐려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남긴 건 완성된 값이 아니라 "이 순서로 잡는다"는 뼈대 정도였어요. 색부터, 그다음 여백, 그다음 타이포 식으로요. 승호님이 말씀하신 스케일이랑 광원 거리 문제도, 값 자체보다 잡는 순서를 프리셋으로 두면 다르게 풀릴 여지가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3D는 값들이 서로 물려 있어서 순서만 남기는 게 별 의미가 없는 영역인가요?
음 그게 3D도 결국 순서는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스케일 먼저 확정하고, 그 다음에 키 라이트 하나만 놓고 거리랑 세기 맞추고, 그러고 나서 필이랑 샘플값 건드리는 식이거든요. 값은 씬마다 다 갈아엎어도 이 순서는 안 바뀌더라고요. 다만 3D는 스케일을 나중에 만지면 앞에서 잡아둔 게 전부 어긋나서, 순서가 아니라 아예 되돌아가야 하는 지점이 생겨요. 그래서 순서만 남기는 게 의미 없다기보단, 어디까지 확정하고 넘어가야 하는지를 같이 적어둬야 쓸 수 있는 뼈대가 되는 것 같아요. 우재님 뼈대에선 색을 먼저 잡으신다고 하셨는데, 여백 잡다가 색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잘 없나요?
저는 색을 먼저 잡는다고 했지만, 사실 확정하는 건 색 자체가 아니라 명도 단계예요. 배경이랑 텍스트 대비만 잡아두고 넘어가는 거라, 여백 조정하다 색상값이 바뀌는 일은 있어도 되돌아가진 않더라고요. 대신 타이포 크기를 나중에 건드리면 여백이 전부 어긋나서, 그게 제 경우엔 스케일 같은 지점이에요. 그래서 승호님 말씀처럼 순서 옆에 "여기까진 바꾸지 않는다"를 적어두는 게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