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편집 포폴에 리젝된 시안도 넣으시나요?

프리랜서 10년 차인데 솔직히 리젝된 시안 중에 더 잘 만든 거 꽤 있거든요. 클라이언트 취향이랑 안 맞아서 떨어진 거지 퀄리티가 낮은 건 아닌데, 이걸 포폴에 넣으면 '이 사람 떨어진 것도 올리네' 이런 인상 줄까 봐 고민이에요. 근데 작업 다양성 보여주기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 단가 높은 프로젝트일수록 시안 퀄이 좋아서 버리기 아깝더라고요. 다들 리젝 시안 어떻게 처리하세요?

8.17 06:25조회수 0댓글 9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리젝 시안 넣는 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에요. 넣는 방식이 문제인 거예요. 저는 7년 전에 화장품 브랜드 리브랜딩 프로젝트에서 떨어진 시안을 포폴에 올렸는데, 그냥 올린 게 아니라 컨셉 도출 과정이랑 클라이언트가 다른 방향을 선택한 이유까지 같이 정리했거든요. 그랬더니 오히려 그 페이지 보고 연락 온 클라이언트가 두 군데 있었어요. 시안이 왜 리젝됐는지 설명할 수 있으면 그건 실패가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거예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10년 차면서 아직 이걸 고민하고 있다는 게 더 신경 쓰여요. 포폴은 잘 만든 걸 모아놓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떤 디자이너인지 보여주는 도구잖아요. 퀄리티 좋은데 버리기 아깝다는 관점 자체가 포폴을 작품집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 시선부터 바꾸셔야 해요.

    8.17 06:25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혹시 리젝 시안이랑 최종 채택 시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서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실무 포폴 경험은 없는데, 학교 과제할 때도 교수님이 안 뽑은 시안이 오히려 제 색깔이 더 잘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아쉽거든요. 단가 높은 프로젝트일수록 퀄이 좋다는 말씀 너무 공감돼요. 그런 작업물을 그냥 묻어두기엔 진짜 아깝잖아요. 근데 궁금한 게, 10년 차 정도 되시면 리젝 시안만 따로 모아둔 아카이브 같은 게 있으신 건가요? 그리고 클라이언트한테 포폴 게재 허락은 따로 받으셔야 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8.17 06:25
  • 하은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학교 졸업 작품 준비하면서 시안을 한 프로젝트당 5~6개씩 만들었는데, 교수님한테 리젝당한 시안들 처리가 벌써부터 고민이에요 😢 신입이라 실무 리젝 경험은 아직 없지만, 시우님 말씀처럼 취향 차이로 떨어진 거면 그게 실력 부족이랑은 다른 거잖아요. 근데 포폴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 맥락까지 읽어줄까 하는 게 솔직히 불안하긴 해요... 혹시 리젝 시안을 넣을 때 별도 섹션으로 분리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채택된 작업이랑 자연스럽게 섞어서 넣으시나요? 10년 차 선배님 기준이 궁금합니다 🙏

    8.17 06:26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근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고민하는 케이스인데요. 모션 작업 특성상 리젝된 시안이 영상으로 완성까지 안 간 경우가 많아서, 스틸컷만 넣자니 임팩트가 약하고 풀 렌더링하자니 시간이 아깝고. 시우 님처럼 단가 높은 프로젝트에서 리젝된 시안이 퀄리티가 좋다는 거 완전 공감하는데, 10년 차 분이 이 정도로 고민하시면 3년 차인 저는 뭐 답이 없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한 가지 궁금한 게, 포폴 보는 클라이언트가 그게 리젝 시안인지 아닌지를 실제로 구분할 수 있긴 한 건가요? 굳이 안 밝히면 모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게 너무 얕은 생각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8.17 06:26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좀 다른 생각인데, 리젝 시안을 넣는 게 오히려 실력 어필이 될 수도 있지 않나요? 패키지 쪽에서 5년 일하면서 느낀 건데, 클라이언트가 최종 선택한 시안이 디자인적으로 제일 완성도 높은 건 아닌 경우가 진짜 많거든요. 특히 패키지는 유통사 가이드라인이나 인쇄 단가 때문에 보수적인 방향으로 가는 일이 허다해서, 채택된 시안만 모아놓으면 포폴이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문제가 생겨요. 시우 님 말씀처럼 단가 높은 프로젝트일수록 시안 퀄이 좋다는 거 완전 공감하는데, 그러면 차라리 리젝이라는 말 대신 개인 작업이나 컨셉 시안으로 분류해서 별도 섹션으로 빼는 건 어떤가요? 저도 실제로 그렇게 정리하고 있는데 의외로 그 섹션 보고 연락 오는 클라이언트도 있더라고요. 실무 제약 없이 만든 시안이 취향 맞는 분들한테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나 봐요.

    8.17 06:26
  • 세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도 최근에 포폴 정리하면서 비슷한 고민에 부딪혔어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클라이언트 리젝 경험은 없지만, 사내에서 팀 리뷰 때 방향이 바뀌면서 버려진 시안들이 꽤 쌓여 있거든요. 그게 제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 판단이 달라진 건데, 면접에서 이걸 설명할 자신이 없어서 결국 빼게 되더라고요. 시우님처럼 10년 차시면 그 맥락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역량 어필이 될 것 같은데, 혹시 포폴에 넣으실 때 리젝 사유를 어느 정도까지 밝히시는 편인지 궁금해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도 있으니까 구체적으로 쓰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요.

    8.17 10:42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얼마 전에 포폴 업데이트하다가 딱 이 고민에 빠졌었어요. 저는 UXUI 쪽이라 편집이랑 좀 다르긴 한데, 리젝된 시안 중에 사용성 테스트까지 돌려서 수치 결과도 괜찮았던 게 하나 있거든요. 근데 클라이언트가 브랜드 톤이랑 안 맞는다고 드랍시킴ㅋㅋ 이걸 넣으려니까 아무리 근거가 있어도 결국 안 쓰인 거잖아 이 생각이 자꾸 발목 잡더라고요. 시우님은 10년 차시니까 리젝 배경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저처럼 경력 짧은 사람은 그 맥락을 포폴에서 잘 풀어낼 수 있을지가 솔직히 자신이 없어서 아직 못 넣고 있어요. 단가 높은 프로젝트일수록 버리기 아깝다는 거 진짜 공감하는데 경력에 따라서 넣는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8.17 10:43
  • 하린편집 디자이너 · 신입

    신입 편집 디자이너라 아직 클라이언트한테 리젝당한 경험 자체가 없는데, 읽으면서 나중에 저도 분명 이런 고민할 것 같아서 미리 걱정되네요 ㅠㅠ 특히 단가 높은 프로젝트일수록 시안 퀄이 좋다는 말씀이 진짜 와닿아요. 그 정도 퀄리티 작업물을 그냥 묻어두기엔 너무 아까울 것 같은데... 혹시 리젝 시안을 포폴에 넣을 때 에이전시 지원용이랑 클라이언트 직접 영업용이랑 다르게 구성하시나요? 신입 입장에서는 포폴 볼륨 자체가 부족해서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고 싶은 마음이 큰데, 10년 차분들은 오히려 선별의 고민이시니까 그 기준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ㅠㅠ

    8.17 10:43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지난 3년간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하면서 리젝된 시안만 따로 모아봤더니 40개가 넘더라고요. 저는 이걸 포폴에 넣을 때 리젝 시안이라는 프레이밍 자체를 쓰지 않습니다. 대신 디자인 익스플로레이션이라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서,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어떤 방향성들을 탐색했는지 프로세스 중심으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브랜드 쪽은 컨셉 도출 과정 자체가 역량 판단 기준이 되다 보니, 채택 여부보다 왜 그 방향을 제안했는지에 대한 논리가 더 중요하게 읽히거든요. 시우님 말씀처럼 단가 높은 프로젝트일수록 시안 퀄리티가 좋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케이스스터디 형태로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채택안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립적인 제안서처럼 구성하면 리젝이라는 인상 없이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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