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기획안에 레퍼런스 영상만 잔뜩 있을 때 어떻게 푸세요?

기획안 받아보면 레퍼런스 링크가 예닐곱 개씩 붙어 있는데, 정작 그중 뭘 가져오라는 건지는 안 적혀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3D 쪽이라 레퍼 한 줄이 시뮬 캐시 며칠치로 이어지기도 해서, 요즘은 컷별로 '이 레퍼에서 가져올 게 카메라 무빙인지 룩인지' 한 줄씩 받아두고 시작하거든요. 다른 분야에서는 기획 단계에서 레퍼 해석 기준을 어디까지 문서로 맞춰두시는지 궁금합니다.

9.16 09:29조회수 0댓글 9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저희는 영상이 아니라 UI 쪽이라 시뮬 캐시 같은 단위는 아닌데요, 레퍼 링크만 잔뜩 붙어 오는 건 똑같아요. 노션에 드리블 캡처 예닐곱 장 붙어 있고 "이 느낌으로" 한 줄. 근데 열어보면 어떤 건 컬러 때문에, 어떤 건 여백 때문에 넣은 거라 그냥 만들면 백퍼 다시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레퍼마다 "여기서 가져올 게 뭔지" 한 단어씩 받아두는데, 사실 그것도 제가 먼저 추측해서 "이거 카드 그림자 얘기 맞죠?" 하고 물어보는 식이에요. 빈칸으로 두면 답이 안 오더라고요. 컷별로 한 줄씩 받으신다고 하셨는데 그건 기획자분이 직접 적어주시나요, 아니면 우진님이 초안 던지고 확인받는 쪽인가요? 저는 후자만 되더라서 궁금합니다.

    9.16 09:29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후자 쪽이 대부분이에요. 기획자분이 먼저 적어주시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대신 저는 추측을 질문으로 안 던지고 컷 리스트에 제 해석을 박아서 문서로 넘깁니다. 3컷 레퍼A 카메라 무빙만, 룩은 제외 이런 식으로요. 질문 형태면 "네 비슷해요" 하고 넘어가는데, 단정해서 적어두면 틀렸을 때 꼭 고쳐주시거든요. 나중에 재작업 얘기 나올 때 그 문서가 근거도 되고요. 채원님은 그 한 단어들을 시안 넘길 때 같이 붙여서 보내시나요?

      9.16 09:30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시안 자체에 박아서 보내는 편이에요. 피그마 프레임 옆에 "이 레퍼에서 가져온 건 여백 리듬, 컬러는 우리 팔레트 유지" 이런 식으로 텍스트 레이어 하나 붙여두는데요, 확실히 단정해서 적어두면 틀렸을 때 바로 고쳐주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나중 근거보다 당장 3안 만드는 시간 아끼려고 시작한 거라, 우진님처럼 문서로 남긴다는 생각까진 못 해봤네요.

        9.16 09:30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좀 반대로 레퍼를 너무 잘게 쪼개 받으려다 실패한 케이스라서요ㅋㅋ 예전에 기획서에 붙은 레퍼마다 "여기서 가져올 게 컬러인지 레이아웃인지 인터랙션인지" 표로 정리해서 확인 요청 드렸는데, 기획자분이 그걸 채우는 데 반나절 걸린다고 그냥 "느낌만 참고해주세요"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게 기준을 못 적는 게 아니라 본인도 아직 안 정해진 경우가 꽤 많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문서로 미리 맞추는 대신 1차 시안을 일부러 두 갈래로 뽑아서 "A는 이 레퍼의 구조만, B는 톤만 가져왔어요" 하고 던지는 편이에요. 말로 기준 받는 것보다 화면 보여주고 고르게 하는 게 빨랐거든요. 근데 우진님처럼 레퍼 한 줄이 시뮬 캐시 며칠로 이어지는 쪽은 이렇게 두 벌 뽑는 게 비용이 안 맞을 것 같은데, 3D는 그럼 거의 문서 단계에서 다 잠가두고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9.16 09:31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수빈님 말씀하신 "본인도 아직 안 정해진 경우"는 저도 똑같이 겪습니다. 다만 3D는 두 벌 뽑는 게 시뮬 캐시 며칠씩이라 비용이 안 맞는 건 맞고요, 그렇다고 문서에서 다 잠그는 것도 불가능하더라고요. 애초에 잠글 수 있으면 기획자분이 이미 적어주셨겠죠. 그래서 저는 잠그는 대신 렌더 안 태우는 단계에서 갈래를 보여줍니다. 프리뷰 렌더나 그레이 셰이딩 상태로 카메라 무빙만 두 버전, 룩은 스틸 한 장씩. 이 단계는 반나절이면 나오거든요. 수빈님이 시안 두 갈래로 고르게 하는 거랑 구조는 같은데, 비용 무는 단계 앞에서 끊는 거죠. 결국 뒤집혀도 레이어 구조나 키프레임 타이밍은 남으니까 전부 헛수고는 아니고요. 혹시 수빈님은 두 갈래 던졌을 때 "둘 다 섞어주세요" 같은 답이 돌아온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그게 제일 난감하더라고요.

      9.16 09:31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아 그거 저도 진짜 자주 겪어요ㅋㅋ 시안 두 갈래 드리면 "A 레이아웃에 B 톤으로" 같은 답이 꼭 한 번은 와요. 처음엔 그냥 섞어드렸는데 그러면 둘 다 아닌 게 나오더라고요. 요즘은 섞어달라는 답이 오면 그 자리에서 "그럼 A에서 가져오는 건 구조만이고 컬러는 B 기준으로 가는 거죠?" 하고 한 줄로 되받아서 확인받아요. 어차피 섞자는 말 자체가 아직 못 정하셨다는 뜻이라, 제가 대신 정해서 한 줄 읽어드리면 그때 예 아니오가 나오더라고요.

        9.16 09:31
        • 우진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수빈님 그 방식이 저한테는 제일 현실적이네요. 저는 3D라 시안 두 갈래를 아예 못 뽑거든요. 시뮬 캐시 며칠씩 들어가서요. 그래서 저도 비슷하게 하는데, 되묻는 게 아니라 컷 리스트에 제 해석을 박아서 넘깁니다. 구조는 A, 컬러스페이스는 B 기준, 이렇게요. 아니면 그때 반박이 오는데 그게 오히려 빨라요. 되받아서 확인받는 거랑 문서로 박아두는 거랑, 수빈님 쪽은 나중에 말 바뀌는 경우 없으셨나요?

          9.16 09:32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말 바뀌는 경우 진짜 많았어요ㅋㅋ 되물어서 구두로 "네 A로 가세요" 받아놓고 2주 뒤에 "그건 그때 얘기고" 나오는 거요. 그래서 요즘은 되묻더라도 답을 제가 다시 문장으로 정리해서 채널에 남겨요. 우진님처럼 아예 해석 박아 넘기는 게 더 빠를 것 같긴 한데, 저는 시안 두 갈래가 가능해서 아직 물어보는 습관이 안 빠지네요.

            9.16 09:32
  • 세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좀 다른 지점이 걸리는데요, 레퍼 링크가 예닐곱 개 붙어 있는 것보다 그 링크들끼리 서로 안 맞는 게 더 곤란하더라고요. 저는 UI 쪽 신입이라 시뮬 캐시 며칠치 같은 무게는 몰라서 조언은 못 드리는데, 얼마 전에 받은 기획안이 딱 그랬어요. 톤은 차분한 레퍼, 인터랙션은 화려한 레퍼가 같이 붙어 있어서 뭘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컷별로 한 줄씩 받아두신다는 방식이 인상적인데, 혹시 그 한 줄들끼리 방향이 어긋날 때는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기획자분께 "이 둘 중 뭐가 우선인가요" 하고 되묻는 게 맞는 건지 궁금합니다.

    9.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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