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레퍼런스 찾다가 하루 다 가는 거 나만 그래요?

피그마 새 프로젝트 열고 '자 이제 시작하자' 하면서 핀터레스트 켜는데요, 정신 차리면 2시간째 스크롤만 하고 있음. 이게 마치 개발자가 스택오버플로우 탭 20개 열어놓고 디버깅하는 거랑 똑같은 패턴인 거 같은데… 레퍼런스 서칭이 사실상 메인 태스크고, 실제 디자인은 마감 직전에 몰아치는 핫픽스 같은 느낌. 저만 이런 워크플로우로 돌아가는 건가요 진심.

7.31 06:32조회수 0댓글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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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혹시 레퍼런스 폴더 미리 정리해두는 편이세요? 저는 편집 쪽이라 작업 성격이 좀 다르긴 한데, 핀터레스트 스크롤 지옥은 진짜 공감돼서요. 저도 예전에 매번 새 프로젝트 시작할 때마다 레퍼런스부터 처음부터 찾았는데요, 어느 순간 이게 작업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평소에 괜찮다 싶은 레이아웃이나 타이포 조합 보이면 바로 노션에 태그 달아서 아카이빙해두는 습관을 들였어요. 프로젝트 시작하면 거기서 먼저 훑고, 부족한 부분만 추가로 서칭하니까 시간이 확 줄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그래도 가끔 핀터레스트 열면 또 빠져들긴 해요. 서칭 자체가 뭔가 일하고 있다는 착각을 주는 게 제일 무서운 거 같아요.

    7.31 06:32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영상 쪽 신입인데요 저도 비슷한 루프에 빠져요. 다만 저는 핀터레스트보다 비메오나 유튜브가 문제라서, 모션 레퍼런스 찾겠다고 영상 하나 틀었다가 관련 영상 계속 타고 들어가면서 시간이 증발합니다. 스택오버플로우 비유 너무 정확한 게, 탭 숫자가 늘어날수록 뭔가 일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거든요. 근데 7년차분도 이러시면 이건 경력이랑 상관없이 디자이너 직업병인 건가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레퍼런스를 많이 봐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스스로 합리화하는 중인데요, 선배분들은 어느 시점부터 서칭 시간이 줄어드는지 궁금해요. 아니면 줄어들지 않는 건지도요.

    7.31 06:33
  •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 지난주에 타이머 돌려봤는데요 8시간 근무 중 레퍼런스 서칭에 순수하게 4시간 반 쓰고 있더라고요ㅠㅠ 인하우스라 바로 옆에서 PM이 "디자인 언제쯤 나와요?" 물어볼 때마다 핀터레스트 탭 급하게 내리는 게 일상입니다. 근데 솔직히 레퍼런스 안 보고 바로 작업 들어가면 결과물이 너무 얇아져서 안 볼 수도 없고ㅠㅠ 서칭하다 보면 "이것도 괜찮네 저것도 괜찮네" 하면서 방향이 점점 산으로 가는 게 진짜 문제인 거 같아요. 마감 직전 핫픽스라는 표현 뼈 맞았습니다. 저도 결국 전날 밤에 에이 몰라요 하고 손 가는 대로 만들어서 내는 패턴이 반복되는데요 그때마다 자괴감이 장난 아니에요ㅠㅠ 이걸 어떻게 끊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음

    7.31 06:33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번 학기 졸업전시 선배들 작업 도와줄 때 보니까 선배 한 분이 레퍼런스 보드만 피그마 파일 7개 분량으로 모아놓고도 정작 최종 결과물은 완전 다른 방향이더라고요. 산디 전공이라 피그마보다는 비핸스에서 CMF 트렌드 찾다가 시간 녹는 케이스가 더 많긴 한데, 궁금한 게 UI 쪽은 레퍼런스 서칭이랑 실제 아웃풋 사이에 연결고리가 확실한 편인가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그 경계가 진짜 모호해서, 7년차분은 그 루프를 의식적으로 끊는 기준 같은 게 생기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스크롤이 작업의 일부인 건지 회피인 건지 스스로 구분이 안 돼서 매번 자괴감만 들거든요ㅠ

    7.31 06:33
  • 세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입사 초반에 레퍼런스 서칭하다가 하루가 증발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너무 공감됩니다. 신입이라 아직 머릿속에 쌓인 디자인 레퍼토리가 부족하다 보니 핀터레스트 안 열면 빈 캔버스 앞에서 커서만 깜빡이고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레퍼런스가 영감이 아니라 거의 생존 도구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근데 성훈님처럼 7년차분도 같은 루프를 겪으신다는 게 살짝 충격인데요, 혹시 경력이 쌓여도 이 패턴이 줄지 않으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거라고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7.31 06:34
  • 도경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스택오버플로우 탭 20개 비유에서 잠깐 멈췄습니다. 저도 디버깅한다고 탭만 열어두고 오후가 통째로 날아간 날을 세어보니 한 주에 두세 번은 되더라고요. 그런데 돌아보니 진짜 문제는 서칭에 쓴 두 시간 자체가 아니라, 그 두 시간 동안 뭘 찾고 있었는지가 어디에도 안 남는다는 거였습니다. 핀터레스트를 닫는 순간 다음날이면 또 처음부터 스크롤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프론트라 레퍼런스 보드를 돌리는 입장은 아니라 조심스럽긴 한데, 구조는 비슷할 것 같아 여쭤봅니다. 스크롤 시작하실 때 "이번엔 어떤 문제 때문에 본다"를 한 줄이라도 적고 들어가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눈에 걸리는 걸 그때그때 모으시는 편인가요? 저는 기준을 안 적고 열면 결국 그날 기분대로 저장하게 되더라고요.

    10.15 13:37
    • 성훈작성자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스크롤 전에 "이번엔 뭐 때문에 본다"를 한 줄 적고 들어갑니다. 안 적으면 말씀처럼 그날 기분대로 저장하게 되거든요. 근데 저한텐 더 큰 문제가, 왜 저장했는지가 어디에도 안 남으면 그건 커밋 안 된 상태라 다음날 다시 처음부터 스크롤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보드 이름을 "레퍼"가 아니라 "여백 위계 안 무너지는 케이스"처럼 문제로 박아둡니다. 그러면 다음날 그 보드만 다시 열면 되고, 서칭에 쓴 두 시간이 기록으로 남아요.

      10.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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