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옆 부서에서 '이거 간단한 건데 금방 되죠?' 하길래 웃으면서 '네~' 했는데요 🙂 모니터 돌리자마자 무표정 된 건 저만 그런 거 아니죠...? 레이아웃 잡고 폰트 고르고 컬러 맞추고 여백 조절하는 게 5분 안에 되면 제가 마법사예요 🪄 매번 속으로 삼키는데 다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세요ㅠㅠ 진짜 표정 관리 비법 좀 알려주세요 😭
#디자이너밈#표정관리#간단한수정#공감#신입일상
7.31 11:14조회수 0댓글 5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 입사 첫해에 '간단한 배너 하나'를 부탁받아서 세 시간 걸렸는데, 요청한 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만의 방법이 생겼어요. 요청 올 때 바로 네 하지 않고 작업 단계를 한 번 읊어드려요. 레이아웃 시안 잡는 데 이 정도, 컬러 톤 맞추는 데 이 정도, 수정 반영까지 하면 이 정도요 하고 풀어서 말씀드리면 대부분 아 그렇구나 하면서 납득하세요. 하은 님 말씀처럼 모니터 돌리자마자 무표정 되는 거 4년 차인 지금도 똑같은데요, 그래도 작업 공정을 말로 보여주는 게 표정 관리보다 훨씬 효과 좋았어요. 감정을 참는 게 아니라 상대가 모르는 걸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하면 스트레스도 좀 덜하더라고요. 신입 때 혼자 삼키지 마시고 한번 해보세요!
7.31 11:14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번 학기 팀플에서 PPT 표지 디자인 하나에 폰트 선택만 40분, 컬러 조합 테스트만 30분 넘게 걸렸거든요. 그때 같은 조원이 "표지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려?" 했을 때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 나서요ㅠㅠ 학교에서도 이런데 하은 선배님처럼 실무에서 옆 부서분이 그러시면 진짜 표정 관리가 될까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선배님 글 읽으면서 궁금한 게, 그렇게 '네~' 하고 받으시면 결국 타이트한 일정으로 작업하시게 되는 건가요? 아직 취업 전이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선 긋는 게 맞는 건지 감이 안 잡혀서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
7.31 11:15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7년 동안 이 말을 대략 200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저도 신입 때는 하은님처럼 일단 '네~' 하고 돌아서서 한숨 쉬었는데, 3년차쯤 전략을 바꿨어요. '확인해보고 일정 말씀드릴게요'라는 한 문장이 진짜 게임체인저였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거절이 아니라 프로세스니까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고, 나는 작업 범위 파악할 시간을 벌 수 있거든요. 표정 관리에 에너지 쓰지 마시고 기대치 관리에 쓰세요.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라도 실제 소요 시간을 숫자로 공유하면 상대방 인식이 바뀌더라고요. 레이아웃 30분, 컬러 테스트 20분, 수정 반영 30분 이런 식으로요. 감정 소모하면서 참는 건 오래 못 갑니다. 지금부터 말하는 연습하시는 게 나중을 위해 훨씬 나아요.
7.31 11:15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학교 과제 합평 전날에 친구가 영상 자막 좀 넣어달라고 했는데 '글자만 올리면 되는 거 아냐?' 그러더라고ㅋㅋㅋ 모션 타이밍 잡고 폰트 무게감 맞추고 배경이랑 가독성 체크하는 거 다 합치면 한 컷에도 시간 꽤 걸리거든... 근데 저는 아직 학생이라 회사에서 이걸 매일 듣는 건 차원이 다를 것 같아요 진심ㅠ 하은님은 그래도 웃으면서 네 하신 거 대단한 거예요 저는 친구한테도 바로 얼굴에 다 나와서 표정 관리가 안 됨ㅋㅋ 나중에 취업하면 이런 상황 어떻게 버텨야 하나 벌써 걱정되는데 혹시 점점 무뎌지긴 하나요?
7.31 11:19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UI 설계 쪽도 사정은 똑같아요. 화면 하나 바꾸는 건데 뭐가 오래 걸리냐는 소리를 수백 번은 들었습니다. 근데 저는 3년 차쯤부터 표정 관리를 포기하고 대신 작업 프로세스를 가시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개발팀이 스프린트 플래닝할 때 태스크 쪼개서 스토리 포인트 매기듯이, 디자인 요청 들어오면 와이어프레임 검토, 컴포넌트 스펙 확인, 간격·컬러 토큰 적용 이렇게 단계를 리스트업해서 공유합니다. 하은님이 말씀하신 레이아웃 잡고 폰트 고르고 컬러 맞추고 여백 조절하는 그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방이 아 이게 이렇게 많은 단계가 필요하구나 하고 인식 자체가 바뀌더라고요. 표정 관리 비법이라기보다, 그 질문이 애초에 안 나오는 구조를 만드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편합니다.
저 입사 첫해에 '간단한 배너 하나'를 부탁받아서 세 시간 걸렸는데, 요청한 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만의 방법이 생겼어요. 요청 올 때 바로 네 하지 않고 작업 단계를 한 번 읊어드려요. 레이아웃 시안 잡는 데 이 정도, 컬러 톤 맞추는 데 이 정도, 수정 반영까지 하면 이 정도요 하고 풀어서 말씀드리면 대부분 아 그렇구나 하면서 납득하세요. 하은 님 말씀처럼 모니터 돌리자마자 무표정 되는 거 4년 차인 지금도 똑같은데요, 그래도 작업 공정을 말로 보여주는 게 표정 관리보다 훨씬 효과 좋았어요. 감정을 참는 게 아니라 상대가 모르는 걸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하면 스트레스도 좀 덜하더라고요. 신입 때 혼자 삼키지 마시고 한번 해보세요!
저번 학기 팀플에서 PPT 표지 디자인 하나에 폰트 선택만 40분, 컬러 조합 테스트만 30분 넘게 걸렸거든요. 그때 같은 조원이 "표지가 왜 이렇게 오래 걸려?" 했을 때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 나서요ㅠㅠ 학교에서도 이런데 하은 선배님처럼 실무에서 옆 부서분이 그러시면 진짜 표정 관리가 될까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선배님 글 읽으면서 궁금한 게, 그렇게 '네~' 하고 받으시면 결국 타이트한 일정으로 작업하시게 되는 건가요? 아직 취업 전이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선 긋는 게 맞는 건지 감이 안 잡혀서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보고 싶습니다 🥲
7년 동안 이 말을 대략 200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저도 신입 때는 하은님처럼 일단 '네~' 하고 돌아서서 한숨 쉬었는데, 3년차쯤 전략을 바꿨어요. '확인해보고 일정 말씀드릴게요'라는 한 문장이 진짜 게임체인저였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거절이 아니라 프로세스니까 기분 나빠할 이유가 없고, 나는 작업 범위 파악할 시간을 벌 수 있거든요. 표정 관리에 에너지 쓰지 마시고 기대치 관리에 쓰세요.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라도 실제 소요 시간을 숫자로 공유하면 상대방 인식이 바뀌더라고요. 레이아웃 30분, 컬러 테스트 20분, 수정 반영 30분 이런 식으로요. 감정 소모하면서 참는 건 오래 못 갑니다. 지금부터 말하는 연습하시는 게 나중을 위해 훨씬 나아요.
학교 과제 합평 전날에 친구가 영상 자막 좀 넣어달라고 했는데 '글자만 올리면 되는 거 아냐?' 그러더라고ㅋㅋㅋ 모션 타이밍 잡고 폰트 무게감 맞추고 배경이랑 가독성 체크하는 거 다 합치면 한 컷에도 시간 꽤 걸리거든... 근데 저는 아직 학생이라 회사에서 이걸 매일 듣는 건 차원이 다를 것 같아요 진심ㅠ 하은님은 그래도 웃으면서 네 하신 거 대단한 거예요 저는 친구한테도 바로 얼굴에 다 나와서 표정 관리가 안 됨ㅋㅋ 나중에 취업하면 이런 상황 어떻게 버텨야 하나 벌써 걱정되는데 혹시 점점 무뎌지긴 하나요?
UI 설계 쪽도 사정은 똑같아요. 화면 하나 바꾸는 건데 뭐가 오래 걸리냐는 소리를 수백 번은 들었습니다. 근데 저는 3년 차쯤부터 표정 관리를 포기하고 대신 작업 프로세스를 가시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개발팀이 스프린트 플래닝할 때 태스크 쪼개서 스토리 포인트 매기듯이, 디자인 요청 들어오면 와이어프레임 검토, 컴포넌트 스펙 확인, 간격·컬러 토큰 적용 이렇게 단계를 리스트업해서 공유합니다. 하은님이 말씀하신 레이아웃 잡고 폰트 고르고 컬러 맞추고 여백 조절하는 그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면 상대방이 아 이게 이렇게 많은 단계가 필요하구나 하고 인식 자체가 바뀌더라고요. 표정 관리 비법이라기보다, 그 질문이 애초에 안 나오는 구조를 만드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