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인쇄 사고 책임, 디자이너한테만 돌아오지 않나요?

인쇄기획 9년차인데요. 얼마 전에 별색 시안 컨펌받고 교정쇄까지 확인 다 거쳤는데요, 납품 후에 색감 차이 난다고 클레임이 들어왔어요. 인쇄소 컨디션 문제인 건 누가 봐도 뻔한데, 영업팀은 '디자이너가 현장에서 감리했어야지'라면서 시말서를 쓰라더라고요. 컬러칩 대조까지 다 한 건데 결국 책임은 제가 지게 생겼어요. 이런 상황 다들 어떻게 대처하세요?

7.28 18:07조회수 0댓글 6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웹 쪽이라 인쇄 현장 경험이 많진 않은데요, 읽으면서 진짜 답답하셨겠어요 싶었어요. 저도 작년에 판촉물 디자인 외주 한 번 받았다가 비슷한 일 겪었거든요. 분명 팬톤 넘버까지 찍어서 넘겼는데요 인쇄소에서 잉크 배합을 잘못한 거였는데요, 클라이언트는 저한테 왜 확인 안 했냐고 하더라고요. 그때 선배한테 들은 건데, 컬러칩 대조 사진이랑 교정쇄 서명 같은 거 날짜별로 기록 남겨두는 게 나중에 진짜 방패가 된다고 하셨어요. 글쓴이 분은 이미 그 과정을 다 거치신 거니까 그 근거자료 정리해서 영업팀한테 공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말서는 인쇄소 컨디션 이슈인 게 명확하면 절대 쓰시면 안 될 것 같고요. 한 번 쓰면 선례가 돼서 다음에도 똑같이 돌아옵니다. 9년차 경력이시면 충분히 프로세스상 할 일은 다 하신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7.28 18:07
  •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와 이거 읽으면서 진짜 빡치네요 ㅋㅋㅋ 컬러칩 대조까지 하신 분한테 시말서를 쓰라고요?? 그건 진짜 선 넘은 거 아닌가 저는 영상 전공이라 인쇄 쪽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교정쇄 확인하고 컬러칩까지 맞춰봤으면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잖아요 인쇄소 컨디션까지 책임지라는 건 좀 억지 아님?? ㅋㅋ 영업팀이 중간에서 책이에요 안 지려고 디자이너한테 떠넘기는 거 같은데요 저라면 교정쇄 승인 기록이랑 컬러칩 대조 사진 같은 거 다 모아서 문서로 정리해둘 것 같아요 구두로 싸우면 결국 을이 지는 구조니까요 9년차시면 이런 일 한두 번이 아니실 텐데 매번 이러면 진짜 지치겠어요 ㅠㅠ 힘내세요 선배님

    7.28 18:19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프리랜서 10년차인데요 이런 거 볼 때마다 느끼는 게, 결국 책이에요 소재는 계약서에서 갈립니다. 저도 예전에 인하우스 있을 때 비슷한 일 당했거든요. 교정쇄 사인오프까지 다 받아놓고 본쇄에서 색 틀어졌는데요 그게 왜 제 잘못이냐고. 그때 이후로 프리랜서 전향하면서 견적서에 인쇄 감리 별도, 본쇄 입회 별도로 항목 나눠서 넣어요. 감리비 안 주면 감리 책임도 없는 거고, 비용 지불했으면 그때는 제 책이에요 맞는 거고. 이게 구두로 하면 매번 이렇게 됩니다. 영업팀이 디자이너한테 시말서 쓰라는 건 솔직히 윗선에서 손해 난 거 누군가한테 떠넘기려는 거예요. 컬러칩 대조 기록이랑 교정쇄 컨펌 메일 다 있으시면 그거 정리해서 문서로 제출하시고, 시말서는 쓰시더라도 경위서 형태로 팩트만 나열하세요. 괜히 사과조로 쓰면 그게 나중에 인사평가 근거로 쓰입니다. 돈 문제로 번지기 전에 기록 싸움으로 가셔야 해요.

    7.28 18:20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인쇄 쪽은 아니고 프로덕트 쪽인데, 읽으면서 구조가 똑같다 싶었어요. 저희도 배포 후에 화면 색이 시안이랑 다르다는 컴플레인 들어오면 결국 디자이너가 소환되거든요. 근데 정민님 케이스는 결이 다른 게, 교정쇄까지 확인하고 컬러칩 대조도 끝냈으면 그 시점에 검증 책임은 이미 다한 거잖아요. 감리를 안 갔다고 하려면 애초에 감리가 업무 범위에 있었는지, 일정이랑 비용을 회사가 잡아줬는지가 먼저인 것 같은데요. 그거 없이 사고 난 다음에 '갔어야지'는 그냥 사후 지정 아닌가요. 혹시 교정쇄 컨펌 기록은 남아 있나요? 저는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기록밖에 못 써봐서, 인쇄 쪽에선 그게 실제로 방패가 되는지 궁금하네요.

    9.7 00:25
    • 정민작성자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기록은 남아 있어요. 시안 컨펌 메일이랑 교정쇄 확인 사인본, 컬러칩 대조 사진까지 다 있고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인쇄 쪽에선 그게 완벽한 방패는 아니더라고요. 별색은 어차피 인쇄기 컨디션이랑 지질 따라 편차가 나는 영역이라, 기록이 있어도 "그래서 감리를 갔어야 했다"로 넘어가버려요. 서윤님 말씀대로 감리가 업무 범위에 있었는지가 핵심인데, 저희는 그게 문서로 정해진 적이 없어요. 그래서 사고 나면 매번 사후 지정이 되는 거고요. 그래도 기록 덕에 시말서 수위는 낮아졌어요. 프로덕트 쪽은 감리 같은 현장 단계가 없는데도 결국 디자이너가 불려가나요?

      9.7 00:26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저희 쪽도 감리 같은 현장 단계는 없는데 결국 비슷해요. 지표 떨어지면 "이 화면 누가 만들었냐"부터 나오거든요. PM이 요구사항 준 것도, QA가 통과시킨 것도 다 흐려지고 마지막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 만든 사람이 남더라고요. 저도 문서로 범위가 정해진 적이 없어서 그때그때 사후에 지정되는 건 똑같고요. 그나마 히스토리 남겨두면 수위가 낮아지는 것도 정민님이랑 같아요.

        9.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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