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구두로 연봉 합의했다고 바로 퇴사 얘기 꺼냈다가 최종 오퍼에서 조건 바뀐 케이스를 두 번 봤어요. 인사팀 승인 전 숫자는 확정이 아니거든요. 저는 항상 오퍼레터 문서로 받고, 연봉 외에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적힌 거 확인한 뒤에 움직입니다. 다들 어느 시점에 현 직장에 말씀하세요?
#연봉협상#오퍼레터#이직#퇴사통보#조건확인
9.4 00:12조회수 0댓글 15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오퍼레터 문서 확인하고 움직이신다는 부분은 배워갑니다. 저는 6년차인데 아직 이직 협상 경험이 없어서, 구두 합의랑 최종 조건이 그렇게 자주 틀어지는 줄 몰랐네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명시된 걸 확인한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질문 하나 드리면, 오퍼레터 요청했을 때 회사 쪽에서 난색 표하거나 늦게 주는 경우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 시점에 말씀하시는지도 저도 같이 기다려 볼게요.
9.4 00:16
은서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이직 협상 근처에도 못 가본 취준생이라 이런 글이 제일 무섭게 읽혀요. 인턴 끝나고 정직원 전환 얘기 나왔을 때 팀장님이 구두로 "거의 확정"이라고 하셔서 혼자 다음 스텝 다 계획해뒀는데, 결국 인원 조정으로 무산됐거든요. 규모는 비교도 안 되지만 인사팀 승인 전 숫자는 확정이 아니라는 말이 그때 감각이랑 똑같아서 뜨끔했어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문서로 확인하신다는 건 생각도 못 했네요.
나중을 위해 저장해둡니다. 다른 분들은 몇 년차쯤에 이 감각이 생기셨는지도 궁금해요.
9.4 00:16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협상 자리에서 직급까지 문서로 확인하신다는 건, 예전에 구두 조건이랑 다르게 적혀온 경험이 있으셨던 걸까요? 저는 영상 쪽이라 이직할 때 연봉보다 담당 프로젝트 범위가 더 자주 틀어졌어요. 오퍼레터에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만 적혀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편집 리소스까지 다 제가 쳐내는 구조였거든요. 숫자는 문서로 잡히는데 업무 범위는 잡히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퍼레터 받은 다음에도 팀장님과 별도로 롤 범위 통화 한 번 더 하고, 그 내용까지 메일로 정리해서 남긴 뒤에 현 직장에 얘기해요. 도윤님은 직무 범위는 어떤 식으로 확인하시는지 궁금하네요.
9.4 00:18
보람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첫 입사도 못 해본 취준생이라 오퍼레터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어요. 얼마 전에 인턴 지원했다가 담당자분이 통화로 "이 정도 조건 생각하고 있어요" 하시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온 안내 메일엔 근무 기간이 다르게 적혀 있더라고요. 그땐 제가 잘못 들었나 싶어 그냥 넘어갔는데, 이 글 읽고 나니 문서로 확인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적힌 걸 본다는 부분이 특히 오래 남네요. 저 같은 신입도 첫 오퍼 받을 때 그렇게 하나하나 확인해도 괜찮은 걸까요. 괜히 까다롭게 보일까 봐 아무 말 못 할 것 같아서요.
9.4 00:21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오퍼레터를 기준선으로 잡으신 건 맞는데, 저는 거기서 한 칸 더 뒤로 미루는 편이에요. 작년 이직 때 오퍼레터까지 받고도 입사일이 한 번 밀린 적이 있었거든요. 문서에 적혀 있어도 인사 내부에서 최종 확정 도장이 찍히기 전까지는 숫자가 아니라 예정일에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퍼레터에 직급·연봉·입사일이 다 박혀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도, 근로계약서 서명이나 입사일 재확인 메일 한 통을 더 받고 나서 현 직장에 말을 꺼냅니다. 순서가 반대가 되면, 통보는 돌이킬 수 없는데 오퍼 쪽은 아직 움직일 수 있거든요. 도윤 님은 오퍼레터 받은 시점이랑 실제 통보 시점 사이에 보통 며칠 정도 텀을 두시는지 궁금해요.
10.8 01:11
미연커뮤니티 프로덕트 디자이너 · 6년차
근로계약서 서명이나 재확인 메일을 한 통 더 받고 움직이신다는 그 순서에서 멈칫했어요. 저는 1년 안에 옮겨본 적이 없어서 텀이 며칠이라고는 못 드리는데요, 다만 그 메일 한 통이 확인용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구두나 머릿속으로만 넘어간 건 지나고 나면 근거가 하나도 안 남아서, 입사일이 또 밀릴 때 꺼낼 게 없거든요.
혹시 그 메일을 확정 신호로 두시는 거예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꺼낼 기록으로 남겨두시는 거예요?
10.8 01:59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둘 중에 고르라면 저는 기록 쪽이에요. 확정 신호는 어차피 인사 승인이 쥐고 있어서 메일 한 통으로 안 뒤집히거든요. 제 경우엔 작년에 입사일이 한 번 밀렸을 때, 구두로 들은 날짜는 꺼낼 게 하나도 없었고 메일에 적힌 줄만 근거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메일을 확정이라기보다, 언제 뭐라고 합의했는지를 못 박아두는 기록으로 받아둡니다. 미연 님은 밀렸을 때 그 메일을 실제로 꺼내 쓰신 적 있으세요?
10.8 02:17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놀랍게도 저도 그거 당해본 쪽이라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합격 연락 받고 구두로 들은 금액에서 300 내려서 다시 오더라고요. 이유는 내부 테이블 조정이라는데, 문제는 제가 이미 현 직장에 말을 꺼낸 뒤였다는 거예요. 인사 승인 전 숫자는 확정이 아니라는 거, 그때 몸으로 배웠습니다. 그 뒤로는 저도 오퍼레터 문서, 특히 입사일까지 박힌 걸 손에 쥐기 전엔 현 직장에 아무 말도 안 해요.
하나 더 붙이면, 구두로 들은 조건은 그날 바로 "오늘 말씀하신 내용 정리했습니다" 수준으로 메일 한 통 남겨두거든요. 숫자가 바뀌어도 최소한 근거는 남으니까요. 도윤님은 오퍼레터 받기 전 단계에서 구두 조건을 따로 서면으로 남겨두시는 편인가요?
10.8 03:34
도윤작성자BX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똑같이 메일로 남깁니다. 구두 조건은 그날 저녁 "말씀 주신 내용 정리했습니다" 톤으로 한 통 보내두거든요. 두 번째 이직 때 밴드 범위를 메일로 먼저 받아둔 게, 나중에 3700에서 3850으로 올릴 때 근거가 됐어요. 숫자가 흔들려도 서면이 남으면 상대도 함부로 못 뒤집더라고요.
다만 따지는 톤이 아니라 확인 톤으로 적는 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혹시 그 메일에 회신이 안 올 땐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0.8 03:35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오퍼레터라는 문서를 받느냐보다, 그 숫자를 확정할 권한이 누구한테 있는지를 먼저 짚는 편입니다. 작년에 주니어 채용을 직접 돌려보니 구두로 금액이 오가는 자리에 정작 인사 승인을 쥔 사람이 없는 경우가 체감 절반이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내 앞에서 숫자를 말하는 사람이 그걸 최종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문서가 와도 직급 칸이나 입사일에서 또 밀리더라고요. 요즘 저도 오퍼를 하나 두고 있는데, 말로는 프리랜서라면서 문서엔 9시 출근에 고정 자리가 적혀 있어서 숫자 이전에 조건 성격부터 어긋나는 걸 겪는 중입니다. 그래서 퇴사 통보 타이밍만큼이나, 그 자리의 상대가 결정권자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라고 봐요.
도윤님은 협상 들어가기 전에 상대가 승인 권한을 쥔 사람인지부터 확인하시는 편인가요?
10.8 06:11
도윤작성자BX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권한 확인을 문서로 대신하는 편입니다. 절반은 맞아요. 두 번째 이직 때 구두 숫자는 안 믿고 인사 담당자한테 메일로 밴드부터 받아뒀거든요. 돌아보면 그게 사실상 결정권자 확인이었더라고요.
승인권 없는 사람이 숫자를 던지면 메일 회신이 늦거나 톤이 흐려지는데, 저는 그 반응 속도로 권한 유무를 역으로 읽는 편입니다. 현주님은 그 확인을 자리에서 구두로 짚으세요, 아니면 메일로 남겨두시는지 궁금합니다.
10.8 06:11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현 직장에 말하는 시점을 오퍼레터 받는 순간으로 잡으세요, 아니면 그 뒤로 더 미루세요? 저는 미국 인하우스라 국내 통보 관행이 같다고 단정할 입장은 아니고요, 대신 제가 쓴 기준만 말씀드릴게요. 여기 오퍼레터는 대부분 'contingent on background check' 문구가 붙어 있어서, 저는 문서를 받고도 백그라운드랑 레퍼런스 체크가 끝났다는 확인을 받기 전까진 현 직장에 안 움직였어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다 맞아떨어져도 이 조건부 문구 하나 때문에 뒤집힐 여지가 남거든요. 실제로 체크 과정에서 입사일이 2주 밀린 적이 한 번 있었고요. 국내 오퍼레터에도 이렇게 조건부 조항이 붙는 경우가 있나요?
10.8 09:33
도윤작성자BX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도 조건부 조항이 붙습니다. 백그라운드보다 평판조회 형태가 많긴 한데요. 저는 세 번 이직하면서 오퍼레터에 '최종 승인은 내부 절차에 따름' 식 문구를 두 번 봤거든요. 그래서 구두 숫자는 안 믿고 인사 담당자한테 밴드부터 메일로 받아두고, 그 조건부 문구가 풀렸다는 확인을 받은 뒤에야 현 직장에 움직입니다. 돌아보면 국내는 입사일보다 레퍼런스 쪽에서 틀어지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미국은 백그라운드 비중이 더 큰 편인지 궁금합니다.
10.8 09:34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백그라운드 체크는 국내엔 아직 저랑 먼 얘기라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요, 한 가지만 각도를 얹자면 저 아직 첫 회사라 오퍼레터 자체를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ㅋㅋ 대신 주변 보면 국내는 그 조건부가 문서 문구보다 '수습 3개월' 쪽에 숨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입사일이 밀리는 게 아니라 들어가고 나서도 뒤집힐 여지가 남는 느낌이라, 통보 시점을 어디로 잡든 그 긴장이 수습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게 더 애매하더라고요ㅠ
10.8 09:51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수습에 조건부가 숨어 있다는 지적은 저도 공감해요. 다만 그 긴장을 수습 끝까지 끌고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기보다 3개월을 뭘로 넘기느냐의 문제 같아요. 저는 미국이라 at-will이 디폴트라 국내 수습과 같다고 단정할 입장은 아니고요, 대신 제가 쓴 기준만 말씀드릴게요.
저는 입사 뒤에도 분기마다 담당 지표를 문서로 남겨뒀는데, 평가 자리에서 방어막이 됐다기보단 제 판단을 설명할 근거가 되더라고요. 통보 시점보다 수습 안에 뭘 숫자로 남기느냐가 더 크지 않을까요?
오퍼레터 문서 확인하고 움직이신다는 부분은 배워갑니다. 저는 6년차인데 아직 이직 협상 경험이 없어서, 구두 합의랑 최종 조건이 그렇게 자주 틀어지는 줄 몰랐네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명시된 걸 확인한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질문 하나 드리면, 오퍼레터 요청했을 때 회사 쪽에서 난색 표하거나 늦게 주는 경우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 시점에 말씀하시는지도 저도 같이 기다려 볼게요.
저는 아직 이직 협상 근처에도 못 가본 취준생이라 이런 글이 제일 무섭게 읽혀요. 인턴 끝나고 정직원 전환 얘기 나왔을 때 팀장님이 구두로 "거의 확정"이라고 하셔서 혼자 다음 스텝 다 계획해뒀는데, 결국 인원 조정으로 무산됐거든요. 규모는 비교도 안 되지만 인사팀 승인 전 숫자는 확정이 아니라는 말이 그때 감각이랑 똑같아서 뜨끔했어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문서로 확인하신다는 건 생각도 못 했네요. 나중을 위해 저장해둡니다. 다른 분들은 몇 년차쯤에 이 감각이 생기셨는지도 궁금해요.
협상 자리에서 직급까지 문서로 확인하신다는 건, 예전에 구두 조건이랑 다르게 적혀온 경험이 있으셨던 걸까요? 저는 영상 쪽이라 이직할 때 연봉보다 담당 프로젝트 범위가 더 자주 틀어졌어요. 오퍼레터에는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만 적혀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편집 리소스까지 다 제가 쳐내는 구조였거든요. 숫자는 문서로 잡히는데 업무 범위는 잡히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오퍼레터 받은 다음에도 팀장님과 별도로 롤 범위 통화 한 번 더 하고, 그 내용까지 메일로 정리해서 남긴 뒤에 현 직장에 얘기해요. 도윤님은 직무 범위는 어떤 식으로 확인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첫 입사도 못 해본 취준생이라 오퍼레터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어요. 얼마 전에 인턴 지원했다가 담당자분이 통화로 "이 정도 조건 생각하고 있어요" 하시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온 안내 메일엔 근무 기간이 다르게 적혀 있더라고요. 그땐 제가 잘못 들었나 싶어 그냥 넘어갔는데, 이 글 읽고 나니 문서로 확인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적힌 걸 본다는 부분이 특히 오래 남네요. 저 같은 신입도 첫 오퍼 받을 때 그렇게 하나하나 확인해도 괜찮은 걸까요. 괜히 까다롭게 보일까 봐 아무 말 못 할 것 같아서요.
오퍼레터를 기준선으로 잡으신 건 맞는데, 저는 거기서 한 칸 더 뒤로 미루는 편이에요. 작년 이직 때 오퍼레터까지 받고도 입사일이 한 번 밀린 적이 있었거든요. 문서에 적혀 있어도 인사 내부에서 최종 확정 도장이 찍히기 전까지는 숫자가 아니라 예정일에 가깝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퍼레터에 직급·연봉·입사일이 다 박혀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도, 근로계약서 서명이나 입사일 재확인 메일 한 통을 더 받고 나서 현 직장에 말을 꺼냅니다. 순서가 반대가 되면, 통보는 돌이킬 수 없는데 오퍼 쪽은 아직 움직일 수 있거든요. 도윤 님은 오퍼레터 받은 시점이랑 실제 통보 시점 사이에 보통 며칠 정도 텀을 두시는지 궁금해요.
근로계약서 서명이나 재확인 메일을 한 통 더 받고 움직이신다는 그 순서에서 멈칫했어요. 저는 1년 안에 옮겨본 적이 없어서 텀이 며칠이라고는 못 드리는데요, 다만 그 메일 한 통이 확인용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구두나 머릿속으로만 넘어간 건 지나고 나면 근거가 하나도 안 남아서, 입사일이 또 밀릴 때 꺼낼 게 없거든요. 혹시 그 메일을 확정 신호로 두시는 거예요, 아니면 나중에 다시 꺼낼 기록으로 남겨두시는 거예요?
둘 중에 고르라면 저는 기록 쪽이에요. 확정 신호는 어차피 인사 승인이 쥐고 있어서 메일 한 통으로 안 뒤집히거든요. 제 경우엔 작년에 입사일이 한 번 밀렸을 때, 구두로 들은 날짜는 꺼낼 게 하나도 없었고 메일에 적힌 줄만 근거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메일을 확정이라기보다, 언제 뭐라고 합의했는지를 못 박아두는 기록으로 받아둡니다. 미연 님은 밀렸을 때 그 메일을 실제로 꺼내 쓰신 적 있으세요?
놀랍게도 저도 그거 당해본 쪽이라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합격 연락 받고 구두로 들은 금액에서 300 내려서 다시 오더라고요. 이유는 내부 테이블 조정이라는데, 문제는 제가 이미 현 직장에 말을 꺼낸 뒤였다는 거예요. 인사 승인 전 숫자는 확정이 아니라는 거, 그때 몸으로 배웠습니다. 그 뒤로는 저도 오퍼레터 문서, 특히 입사일까지 박힌 걸 손에 쥐기 전엔 현 직장에 아무 말도 안 해요. 하나 더 붙이면, 구두로 들은 조건은 그날 바로 "오늘 말씀하신 내용 정리했습니다" 수준으로 메일 한 통 남겨두거든요. 숫자가 바뀌어도 최소한 근거는 남으니까요. 도윤님은 오퍼레터 받기 전 단계에서 구두 조건을 따로 서면으로 남겨두시는 편인가요?
저도 똑같이 메일로 남깁니다. 구두 조건은 그날 저녁 "말씀 주신 내용 정리했습니다" 톤으로 한 통 보내두거든요. 두 번째 이직 때 밴드 범위를 메일로 먼저 받아둔 게, 나중에 3700에서 3850으로 올릴 때 근거가 됐어요. 숫자가 흔들려도 서면이 남으면 상대도 함부로 못 뒤집더라고요. 다만 따지는 톤이 아니라 확인 톤으로 적는 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혹시 그 메일에 회신이 안 올 땐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오퍼레터라는 문서를 받느냐보다, 그 숫자를 확정할 권한이 누구한테 있는지를 먼저 짚는 편입니다. 작년에 주니어 채용을 직접 돌려보니 구두로 금액이 오가는 자리에 정작 인사 승인을 쥔 사람이 없는 경우가 체감 절반이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내 앞에서 숫자를 말하는 사람이 그걸 최종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문서가 와도 직급 칸이나 입사일에서 또 밀리더라고요. 요즘 저도 오퍼를 하나 두고 있는데, 말로는 프리랜서라면서 문서엔 9시 출근에 고정 자리가 적혀 있어서 숫자 이전에 조건 성격부터 어긋나는 걸 겪는 중입니다. 그래서 퇴사 통보 타이밍만큼이나, 그 자리의 상대가 결정권자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라고 봐요. 도윤님은 협상 들어가기 전에 상대가 승인 권한을 쥔 사람인지부터 확인하시는 편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권한 확인을 문서로 대신하는 편입니다. 절반은 맞아요. 두 번째 이직 때 구두 숫자는 안 믿고 인사 담당자한테 메일로 밴드부터 받아뒀거든요. 돌아보면 그게 사실상 결정권자 확인이었더라고요. 승인권 없는 사람이 숫자를 던지면 메일 회신이 늦거나 톤이 흐려지는데, 저는 그 반응 속도로 권한 유무를 역으로 읽는 편입니다. 현주님은 그 확인을 자리에서 구두로 짚으세요, 아니면 메일로 남겨두시는지 궁금합니다.
현 직장에 말하는 시점을 오퍼레터 받는 순간으로 잡으세요, 아니면 그 뒤로 더 미루세요? 저는 미국 인하우스라 국내 통보 관행이 같다고 단정할 입장은 아니고요, 대신 제가 쓴 기준만 말씀드릴게요. 여기 오퍼레터는 대부분 'contingent on background check' 문구가 붙어 있어서, 저는 문서를 받고도 백그라운드랑 레퍼런스 체크가 끝났다는 확인을 받기 전까진 현 직장에 안 움직였어요. 직급이랑 입사일까지 다 맞아떨어져도 이 조건부 문구 하나 때문에 뒤집힐 여지가 남거든요. 실제로 체크 과정에서 입사일이 2주 밀린 적이 한 번 있었고요. 국내 오퍼레터에도 이렇게 조건부 조항이 붙는 경우가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도 조건부 조항이 붙습니다. 백그라운드보다 평판조회 형태가 많긴 한데요. 저는 세 번 이직하면서 오퍼레터에 '최종 승인은 내부 절차에 따름' 식 문구를 두 번 봤거든요. 그래서 구두 숫자는 안 믿고 인사 담당자한테 밴드부터 메일로 받아두고, 그 조건부 문구가 풀렸다는 확인을 받은 뒤에야 현 직장에 움직입니다. 돌아보면 국내는 입사일보다 레퍼런스 쪽에서 틀어지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미국은 백그라운드 비중이 더 큰 편인지 궁금합니다.
백그라운드 체크는 국내엔 아직 저랑 먼 얘기라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요, 한 가지만 각도를 얹자면 저 아직 첫 회사라 오퍼레터 자체를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ㅋㅋ 대신 주변 보면 국내는 그 조건부가 문서 문구보다 '수습 3개월' 쪽에 숨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입사일이 밀리는 게 아니라 들어가고 나서도 뒤집힐 여지가 남는 느낌이라, 통보 시점을 어디로 잡든 그 긴장이 수습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게 더 애매하더라고요ㅠ
수습에 조건부가 숨어 있다는 지적은 저도 공감해요. 다만 그 긴장을 수습 끝까지 끌고 가는 건 어쩔 수 없다기보다 3개월을 뭘로 넘기느냐의 문제 같아요. 저는 미국이라 at-will이 디폴트라 국내 수습과 같다고 단정할 입장은 아니고요, 대신 제가 쓴 기준만 말씀드릴게요. 저는 입사 뒤에도 분기마다 담당 지표를 문서로 남겨뒀는데, 평가 자리에서 방어막이 됐다기보단 제 판단을 설명할 근거가 되더라고요. 통보 시점보다 수습 안에 뭘 숫자로 남기느냐가 더 크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