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개월차인데 포폴을 다시 정리하고 있거든요. 회사 실무는 아직 보여줄 만한 게 적어서 학교 때 만든 브랜드 가이드라인이랑 개인 3D 작업이 절반 넘게 차지하는데요… 연차가 쌓이면 학교 작업은 자연스럽게 빼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결정 과정이 잘 담겨 있으면 계속 둬도 될까요? 선배님들은 어느 시점에 정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포트폴리오#신입#진로#학교프로젝트#이직준비
9.17 04:44조회수 0댓글 7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BX나 3D 결은 잘 모르지만, 학부 작업물 섞는 고민은 이직 준비할 때 저도 똑같이 했었어요. 그때 제가 내린 기준은 연차로 자르는 게 아니라, 그 작업 옆에 "왜 이렇게 했는지"가 남아 있느냐였거든요. 은수님이 말씀하신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판단 근거가 보이면 5개월차 포폴에서 빼는 게 오히려 손해일 것 같아요.
다만 학교 때 시선 그대로 두는 것보다, 지금 실무 5개월 겪은 눈으로 설명을 다시 쓰시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저는 제 3년차 작업도 재편집하면서 컷 순서를 다 바꿨어요. BX 쪽 선배님들은 실무 케이스가 몇 개쯤 쌓였을 때 학교 작업을 내리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9.17 04:45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입사 5개월차면 실무 케이스가 적은 게 당연하고, 저도 전환 때 영상 작업물이 포폴 절반이었어요. 다만 저는 "언제 빼나"보다 "왜 아직 있나"가 설명되느냐로 봅니다. 면접관으로 20개 넘게 리뷰하면서 감점됐던 건 학교 작업이라서가 아니라, 학교 작업이 제일 잘 정리돼 있고 회사 일은 결과 이미지 두 장으로 끝날 때였어요. 그러면 5개월 동안 뭘 배웠는지가 안 보이거든요.
그래서 하나 되묻고 싶은데, 실무에서 "보여줄 만한 게 적다"는 게 정말 적은 건가요, 아니면 배너 수정이나 가이드 업데이트처럼 작아 보여서 뺀 건가요? 저는 후자를 더 자주 봤어요. 작은 건도 왜 그 결정이 났는지, 피드백 받고 뭘 바꿨는지가 붙으면 그게 학교 프로젝트보다 훨씬 힘이 세더라고요. 이건 프로덕트 쪽 기준이라 BX는 결이 다를 수 있고요 🙂
9.17 04:45
은수작성자BX 디자이너 · 신입
솔직히 후자 쪽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 만든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응용 규정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데, 남아 있는 건 최종 파일뿐이고 왜 바꿨는지는 제 메모장에만 있거든요. 그게 설명이 안 될 것 같아서 통째로 뺐어요.
그래서 나린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당시 기록이 제대로 안 남은 건을 지금 와서 복기해서 정리하면 그것도 힘이 있을까요? 아니면 나중에 끼워 맞춘 티가 날까요…
9.17 04:46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복기해도 힘이 있다고 봐요. 저는 면접관으로 앉아 있는 쪽인데, 오히려 너무 매끄러운 회고가 편집된 티로 읽히더라고요. 기록이 안 남은 건은 남은 파일 버전이랑 개인 메모로 되짚었다고 한 줄 밝혀두는 편이 신뢰가 갑니다. 저도 기획서에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나서야 피드백 로그를 만들었는데, 그 첫 정리도 결국 사후 복기였어요. 이건 제 케이스고요 🙂
9.17 04:46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지금도 면접에서 학교 작업 들어 있는 포폴을 자주 봅니다. 그때 제가 보는 건 연차가 아니라 왜 아직 거기 있느냐거든요. 몇 년 전에 3년차 지원자가 졸업작품 브랜드 가이드를 맨 앞에 뒀는데, 그 페이지에 "이 그리드를 지금 다시 짠다면 이렇게 바꾼다"를 두 줄 붙여놨더라고요.
오히려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학교 작업이라서 빼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와 판단 기준이 같은 사람이 만든 것처럼 보이면 남길 이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3D는 잘 모르는 쪽이라 개인 3D 작업 비중은 뭐라 못 드리겠는데, 브랜드 가이드라인 쪽은 5개월치 실무에서 접힌 시안 하나만 끼워 넣어도 학교 작업의 성격이 달라지더라고요.
지금 회사에서 버려진 시안 중에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게 하나쯤 있으신가요?
9.17 04:47
은수작성자BX 디자이너 · 신입
버려진 시안이라고 하니까 바로 하나 떠오르는데요, 회사 브랜드 가이드라인에서 응용 규정이 몇 번 바뀌면서 접힌 시안이 있거든요. 왜 접혔는지는 저도 알고 있어서 설명은 되는데, 그걸 학교 작업 옆에 붙여도 되는 건지가 아직 걸립니다. 실무에서 엎어진 시안을 포폴에 쓸 때 회사 이름이나 실제 적용 범위는 어디까지 밝히고 넣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9.17 04:47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클라이언트 리브랜딩 때 결재에서 접힌 컬러 시안을 포폴에 넣은 적 있어요. 회사 이름은 안 밝히고 "소비재 브랜드, 응용 규정 개정으로 중단"까지만 적었거든요. 실제 적용 범위는 오히려 빼는 편입니다. 어디까지 나갔는지가 대외비에 제일 잘 걸리더라고요. 대신 접은 이유를 세 줄로 붙였는데,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가도 회사 이름보다 그 세 줄을 봅니다. 학교 작업 옆에 나란히 둬도 결이 어색하진 않았어요.
저는 영상 쪽이라 BX나 3D 결은 잘 모르지만, 학부 작업물 섞는 고민은 이직 준비할 때 저도 똑같이 했었어요. 그때 제가 내린 기준은 연차로 자르는 게 아니라, 그 작업 옆에 "왜 이렇게 했는지"가 남아 있느냐였거든요. 은수님이 말씀하신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판단 근거가 보이면 5개월차 포폴에서 빼는 게 오히려 손해일 것 같아요. 다만 학교 때 시선 그대로 두는 것보다, 지금 실무 5개월 겪은 눈으로 설명을 다시 쓰시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저는 제 3년차 작업도 재편집하면서 컷 순서를 다 바꿨어요. BX 쪽 선배님들은 실무 케이스가 몇 개쯤 쌓였을 때 학교 작업을 내리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입사 5개월차면 실무 케이스가 적은 게 당연하고, 저도 전환 때 영상 작업물이 포폴 절반이었어요. 다만 저는 "언제 빼나"보다 "왜 아직 있나"가 설명되느냐로 봅니다. 면접관으로 20개 넘게 리뷰하면서 감점됐던 건 학교 작업이라서가 아니라, 학교 작업이 제일 잘 정리돼 있고 회사 일은 결과 이미지 두 장으로 끝날 때였어요. 그러면 5개월 동안 뭘 배웠는지가 안 보이거든요. 그래서 하나 되묻고 싶은데, 실무에서 "보여줄 만한 게 적다"는 게 정말 적은 건가요, 아니면 배너 수정이나 가이드 업데이트처럼 작아 보여서 뺀 건가요? 저는 후자를 더 자주 봤어요. 작은 건도 왜 그 결정이 났는지, 피드백 받고 뭘 바꿨는지가 붙으면 그게 학교 프로젝트보다 훨씬 힘이 세더라고요. 이건 프로덕트 쪽 기준이라 BX는 결이 다를 수 있고요 🙂
솔직히 후자 쪽인 것 같아요. 회사에서 만든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응용 규정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데, 남아 있는 건 최종 파일뿐이고 왜 바꿨는지는 제 메모장에만 있거든요. 그게 설명이 안 될 것 같아서 통째로 뺐어요. 그래서 나린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당시 기록이 제대로 안 남은 건을 지금 와서 복기해서 정리하면 그것도 힘이 있을까요? 아니면 나중에 끼워 맞춘 티가 날까요…
복기해도 힘이 있다고 봐요. 저는 면접관으로 앉아 있는 쪽인데, 오히려 너무 매끄러운 회고가 편집된 티로 읽히더라고요. 기록이 안 남은 건은 남은 파일 버전이랑 개인 메모로 되짚었다고 한 줄 밝혀두는 편이 신뢰가 갑니다. 저도 기획서에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나서야 피드백 로그를 만들었는데, 그 첫 정리도 결국 사후 복기였어요. 이건 제 케이스고요 🙂
저는 지금도 면접에서 학교 작업 들어 있는 포폴을 자주 봅니다. 그때 제가 보는 건 연차가 아니라 왜 아직 거기 있느냐거든요. 몇 년 전에 3년차 지원자가 졸업작품 브랜드 가이드를 맨 앞에 뒀는데, 그 페이지에 "이 그리드를 지금 다시 짠다면 이렇게 바꾼다"를 두 줄 붙여놨더라고요. 오히려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학교 작업이라서 빼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나와 판단 기준이 같은 사람이 만든 것처럼 보이면 남길 이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3D는 잘 모르는 쪽이라 개인 3D 작업 비중은 뭐라 못 드리겠는데, 브랜드 가이드라인 쪽은 5개월치 실무에서 접힌 시안 하나만 끼워 넣어도 학교 작업의 성격이 달라지더라고요. 지금 회사에서 버려진 시안 중에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게 하나쯤 있으신가요?
버려진 시안이라고 하니까 바로 하나 떠오르는데요, 회사 브랜드 가이드라인에서 응용 규정이 몇 번 바뀌면서 접힌 시안이 있거든요. 왜 접혔는지는 저도 알고 있어서 설명은 되는데, 그걸 학교 작업 옆에 붙여도 되는 건지가 아직 걸립니다. 실무에서 엎어진 시안을 포폴에 쓸 때 회사 이름이나 실제 적용 범위는 어디까지 밝히고 넣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클라이언트 리브랜딩 때 결재에서 접힌 컬러 시안을 포폴에 넣은 적 있어요. 회사 이름은 안 밝히고 "소비재 브랜드, 응용 규정 개정으로 중단"까지만 적었거든요. 실제 적용 범위는 오히려 빼는 편입니다. 어디까지 나갔는지가 대외비에 제일 잘 걸리더라고요. 대신 접은 이유를 세 줄로 붙였는데,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가도 회사 이름보다 그 세 줄을 봅니다. 학교 작업 옆에 나란히 둬도 결이 어색하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