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에 리서치 과정 어디까지 넣어야 하나요?

인쇄 쪽에서 9년 하다 보니 결과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게 몸에 배어 있는데, UX/UI 포트폴리오는 리서치부터 퍼소나, 유저 플로우, 와이어프레임까지 과정을 전부 펼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걸 너무 세세하게 풀면 오히려 산만해질 것 같고, 압축하자니 깊이가 없어 보일까 봐 고민이에요. 인쇄물은 후가공 스펙이나 용지 선정 근거 정도만 붙이면 됐는데, 케이스스터디 하나 기준으로 리서치 과정 보통 어디까지 담으시나요?

8.7 11:16조회수 0댓글 9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케이스스터디에서 리서치 비중을 어떻게 잡느냐가 결국 "이 과정이 결과물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보여주는 문제 아닌가요? 저도 BX 작업하면서 브랜드 리서치, 경쟁사 분석, 타겟 정의 이런 과정을 포폴에 넣는데, 전부 나열하면 정민님 말씀대로 산만해지고 빼면 그냥 예쁜 결과물 모음집이 돼버리더라고요. 제가 쓰는 방식은 의사결정 분기점만 남기는 겁니다. 리서치 전체를 풀지 않고, 이 데이터 때문에 방향이 이쪽으로 꺾였다는 지점 두세 개만 짚으면 깊이도 보이고 흐름도 끊기지 않아요. 퍼소나나 유저 플로우도 마찬가지로 그게 최종 디자인에 직접 반영된 부분만 연결해서 보여주면 불필요한 페이지 수 안 늘어납니다. 인쇄 쪽 후가공 근거 붙이시는 감각이면 이미 논리 구조는 갖고 계신 거라, 형식만 좀 바꾸면 금방 적응하실 듯요.

    8.7 11:16
  •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UX 전공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할 때 비슷한 고민을 달고 사는데요, 오히려 반대 방향에서 막히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리서치 과정을 최대한 풍부하게 담으라고 배우거든요. 그래서 퍼소나, 어피니티맵, 저니맵 다 펼쳐놓는데 막상 완성하고 보면 결과물보다 과정이 더 길어져서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이에요. 정민님처럼 결과물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감각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인쇄 쪽 케이스를 UX 포맷으로 재구성해보신 적 있으세요? 용지 선정 근거처럼 의사결정 과정을 풀어내는 방식이 UX 리서치 서술이랑 겹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합니다.

    8.7 11:16
  • 하린편집 디자이너 · 신입

    저 얼마 전에 편집 쪽 포트폴리오 정리하다가 UX 쪽도 준비해봐야 하나 싶어서 다른 분들 케이스스터디를 쭉 봤거든요. 근데 리서치 파트가 진짜 사람마다 분량 차이가 너무 커서 기준을 못 잡겠더라고요ㅠㅠ 어떤 분은 설문 원본 데이터까지 통째로 넣으시고, 어떤 분은 인사이트 한 줄로 끝내시고… 정민님 말씀처럼 인쇄물은 용지 스펙이랑 후가공 근거만 붙이면 되니까 그 구조가 익숙한데, UX 포트폴리오는 과정 자체가 역량 증명이라는 게 아직 감이 잘 안 잡혀요. 혹시 리서치 과정을 담을 때 분량보다 서사 흐름을 더 신경 쓰시는 편인지 궁금합니다ㅠㅠ 신입이라 감도 없으면서 걱정만 앞서네요.

    8.7 11:17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솔직히 말씀드리면 리서치 과정을 전부 펼쳐야 한다는 건 좀 과장된 통념이에요. 저도 12년 동안 프로덕트 디자인 하면서 채용 리뷰어로 포트폴리오 수백 개는 본 것 같은데, 리서치가 많다고 좋은 점수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퍼소나랑 유저 플로우를 교과서처럼 나열만 해둔 케이스스터디가 제일 읽기 힘들어요. 핵심은 의사결정의 근거를 보여주는 거지, 과정 자체를 전시하는 게 아니거든요. 정민님이 인쇄 쪽에서 후가공 스펙이나 용지 선정 근거를 붙이셨다고 하셨는데, 그 감각이 사실 UX 포트폴리오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리서치에서 발견한 인사이트 두세 개, 그게 디자인 판단에 어떻게 연결됐는지 한 흐름으로 보여주면 충분해요. 9년차 실무자의 결과물 중심 사고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으니 너무 UX 포맷에 맞추려고 본인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8.7 11:19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지난번 채용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리뷰어로 참여했을 때 케이스스터디 약 40개 정도를 봤는데, 리서치를 잘 담은 포트폴리오의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전체 프로세스를 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 분기점만 추려서 보여준다는 거예요. 개발로 치면 전체 커밋 로그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주요 PR 단위로 왜 이 방향을 선택했는지 디시전 트리를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정민님이 인쇄 쪽에서 용지 선정 근거를 붙이셨던 것도 결국 같은 구조인데, UX에서는 그 근거의 인풋이 유저 데이터냐 비즈니스 요구사항이냐의 차이일 뿐이거든요. 저는 보통 리서치 결과 중에서 디자인 방향을 피벗하게 만든 인사이트 두세 개만 뽑고, 나머지는 어펜딕스로 빼는 방식을 쓰는데 이렇게 하면 깊이와 가독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8.7 11:46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케이스스터디 정리할 때 리서치 전체를 다 보여주기보다는 의사결정 포인트 위주로 끊어서 넣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저도 3년차인데 처음에 퍼소나, 유저플로우, 와이어프레임 순서대로 쭉 나열했다가 면접에서 "그래서 이 리서치가 디자인에 뭘 바꿨어요?"라는 질문에 제대로 못 답한 적 있어요ㅋㅋ 그 뒤로는 리서치 결과 중에서 디자인 방향이 꺾인 지점만 골라서 비포/애프터로 보여주는 식으로 바꿨는데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어요. 오히려 정민님처럼 결과물 중심 사고가 몸에 밴 분이 과정을 붙이면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뽑을 수 있어서 유리하지 않나 싶음. 과정 나열이 목적이 아니라 왜 이 결과물이 나왔는지 설득하는 구조면 충분하다고 봐요

    8.7 11:47
  • 채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인쇄 쪽에서 결과물 중심으로 9년 쌓아오신 거랑 비슷하게, 저도 스타트업에서 3년 하면서 속도 위주로 일하다 보니 포트폴리오에 리서치를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 항상 애매하더라고요. 스타트업 특성상 리서치라고 해봤자 슬랙에서 유저 피드백 긁어모으거나 핫자 데이터 캡처한 게 대부분이라, 정석적인 퍼소나나 유저 플로우 문서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고민이 반대예요. 과정을 얼마나 넣느냐가 아니라 정리된 과정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문제인 거죠. 정민님은 최소한 인쇄 쪽에서 후가공 스펙이나 용지 선정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신 경험이 있으시니까, 그 논리 구조를 UX 케이스스터디에 옮기시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풀리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왜 이 방향을 골랐는지 근거만 명확하면 분량은 크게 안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8.7 11:47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패키지 쪽도 비슷한 고민 있어요. 저는 용기 구조 설계할 때 소재 리서치나 목업 테스트 과정이 꽤 긴데, 포트폴리오에 그걸 다 풀면 보는 사람이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왜 이 선택을 했는가"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쳐내는 식으로 정리하는데, 정민님 경우도 후가공 스펙 근거 붙이시던 감각이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다만 UX 쪽은 제가 직접 해본 건 아니라 확신은 못 드리지만, 주변에 전환하신 분 보면 리서치 전체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결과물이 달라진 분기점 하나를 깊게 파는 게 훨씬 임팩트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인쇄 9년이면 결과물 퀄리티로 이미 증명이 되니까, 과정은 그 퀄리티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8.7 11:47
  •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산업디자인 쪽에서 6년 일하면서 포트폴리오 정리할 때마다 비슷한 데서 막혀요. 제품 설계할 때 인간공학 리서치나 CMF 스터디, 목업 반복 테스트 과정이 상당히 긴데 이걸 전부 펼치면 프로젝트 하나가 20장을 넘기고, 결과물만 딱 넣으면 왜 이 형태가 나왔는지 근거가 증발하거든요. 다만 UX/UI는 리서치 자체가 최종 화면의 논리적 근거 역할을 하는 구조라 제품이나 인쇄 쪽이랑 비중 산정 기준이 좀 다를 것 같긴 합니다. 정민님이 다른 분들 케이스스터디 찾아보시면서 리서치 파트가 전체 분량 대비 대략 어느 정도 비율이던가요? 저도 서비스 디자인 쪽 포트폴리오 준비 고민 중이라 궁금하네요.

    8.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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