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산디 포폴에 CMF 페이지 따로 넣으시나요?

밤에 포폴 정리하다가 문득 멈췄어요. 형태랑 구조 설명은 빽빽한데, 왜 이 색이고 왜 이 소재인지는 한 줄도 없더라고요. 저는 재질 고르는 시간이 제일 좋았는데 정작 그 얘기는 다 지워져 있었어요. CMF를 따로 한 장 빼서 보여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각 프로젝트 안에 조용히 녹이시나요.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요.

9.6 22:19조회수 0댓글 8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3D/VFX 쪽이라 산디 포폴 기준은 아니지만,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예린님은 CMF 결정 근거가 프로젝트마다 다른 편인가요, 아니면 어느 정도 일관된 기준이 있는 편인가요. 제가 이걸 여쭤보는 건, 저도 룩뎁 리일 정리할 때 똑같은 데서 막히거든요. 셰이더 값이랑 레퍼런스는 잔뜩 쌓여 있는데 왜 이 러프니스인지, 왜 이 톤인지는 정작 한 줄도 안 남아요. 재질 고르던 시간이 제일 좋았다는 말이 그래서 오래 걸렸어요. 저도 다른 분들 답변 궁금해서 기다려보겠습니다.

    9.6 22:19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CMF 얘기가 지워졌다는 말이 이상하게 찔려요. 저도 학교 과제 포폴 만들면서 소재 샘플북 뒤적이던 시간이 제일 재밌었는데, 막상 페이지에는 렌더 이미지 한 장이랑 색상 칩만 덩그러니 놓여 있더라고요. 왜 이 무광 플라스틱이었는지 설명한 적이 없어요. 교수님이 한 번은 CMF 따로 빼면 프로세스가 끊겨 보인다고 하셨는데, 또 다른 분은 산디는 그게 실력이라 앞에 크게 박으라고 하셔서 아직도 못 정했어요. 예린님은 BX 하시면서 컬러 결정 근거를 따로 장표로 빼시는 편인가요? 실무에서는 그걸 어느 정도까지 풀어서 보여주는지 궁금해요.

    9.6 22:23
    • 예린작성자B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무조건 따로 빼요. BX에서도 컬러 근거는 결국 "이 브랜드가 왜 이 온도여야 하는지"라서, 안 쓰면 취향처럼 보이거든요. 대신 장표는 무겁게 안 만들어요. 후보 3개 놓고 왜 떨어졌는지 한 줄씩, 그리고 최종안이 실제 매체에 얹힌 이미지 한 장. 탈락 이유가 있으면 그게 프로세스로 읽혀서 끊겨 보이지 않더라고요. 소희님은 그 무광 플라스틱, 왜 골랐는지 지금 말로 설명되세요?

      9.6 22:24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무광 플라스틱은 사실 처음엔 그냥 손에 닿는 느낌이 좋아서 골랐어요. 근데 예린님 말 듣고 생각해보니, 제 제품이 책상 위에 계속 놓여 있는 거라 광 있으면 자꾸 눈길이 갈 것 같았던 게 컸어요. 존재감을 낮추고 싶었던 거죠. 후보 떨어뜨린 이유를 한 줄씩 적는 방식 저도 해볼게요.

        9.6 22:24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조금 다른 쪽인데요, 프로덕트 쪽이라 산디 포폴 기준을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지만 한 장 따로 빼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도 컬러 토큰이나 인터랙션 근거를 별도 페이지로 정리해본 적이 있는데, 결국 "이 화면에서 왜 이 선택을 했나"가 옆에 붙어 있을 때만 읽히더라고요. 떼어놓으니까 예쁜 무드보드처럼 보이고 넘어가버리는 느낌이었달까요. 다만 예린님 글에서 재질 고르는 시간이 제일 좋았다고 하신 부분은 좀 다르게 읽혔어요. 그건 근거 정리 문제가 아니라 애정이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오히려 따로 빼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러운 거 아닐까요. 산디 쪽에서는 별도 페이지가 실제로 얼마나 읽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답변들 눈여겨보려고요.

    9.6 22:24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혹시 예린님은 CMF 정할 때 메모 같은 거 따로 남겨두세요? 저는 영상 쪽이라 산디 포폴 기준은 잘 모르지만, 컬러랑 질감 고르는 과정이 정작 결과물 설명에서 사라지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릴 정리하다 보면 왜 이 톤으로 갔는지, 왜 이 그레인을 얹었는지는 다 날아가고 완성 컷만 남아 있더라고요. 사실 그 고민하던 시간이 제일 재밌었는데 말이죠. 한 장 따로 빼는 게 나은지 저도 궁금해서 다른 분들 답변 기다리고 있을게요.

    9.6 22:25
    • 예린작성자B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노션에 프로젝트별로 "왜 이 색이었나" 페이지를 따로 파두는 편이에요. 샘플 사진이랑 그때 떠오른 단어 몇 개만 대충 적어두는데, 나중에 포폴 쓸 때 그게 제일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만 포폴에 한 장 빼는 건 저도 아직 고민 중이라, 지금은 각 프로젝트 안에 두 줄 정도만 넣어보고 있어요. 결정 과정 자체가 재밌었다는 게 결국 그 사람 눈이니까, 남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9.6 22:25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포폴 리뷰를 12년 하면서 형태·구조만 빽빽한 장표를 정말 많이 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대부분 CMF를 따로 뺀 쪽이었어요. 다만 프로덕트 쪽 기준이라 산디 포폴 관례는 제가 단정할 처지는 아니고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별지 한 장은 "저 이만큼 고민했어요" 선언에 가깝고, 프로젝트 안에 녹이면 "이 결정이 형태를 어떻게 바꿨나"가 보여요. 둘 중에 굳이 고르라면 후자에 한 표. 재질 고르는 시간이 제일 좋았다고 하셨는데, 그 시간에 버린 후보들이 있잖아요. 왜 그 소재는 탈락했는지 한 줄씩만 붙어도 그게 CMF 페이지보다 강할 겁니다. 지워진 게 아니라 아직 안 쓰신 것뿐이에요.

    9.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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