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크몽 프로필 손보다가 문득. 9년차라고 적어놓으니 문의가 뚝 끊긴 느낌이라 슬쩍 지웠거든요. 지우고 나니까 견적 문의는 늘었는데 다 단가 후려치기더라구요. 경력을 숨기면 싸구려 취급, 밝히면 아예 안 와요. 그럼 저는 대체 몇 년차로 살아야 하는 걸까요.
#프리랜서플랫폼#크몽#프로필#경력#단가
9.11 01:42조회수 0댓글 11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3년차라 감히 조언은 못 드리는데, 요즘 외주 알아보려고 크몽 프로필 만들다가 딱 이 지점에서 멈췄어요. 3년차라고 쓰자니 너무 없어 보이고, 안 쓰자니 뭘로 증명하나 싶고ㅠㅠ 근데 9년차분이 오히려 문의가 끊긴다는 건 좀 충격이네요. 결국 연차가 높든 낮든 플랫폼에선 다 단가로만 보는 걸까요.
저는 연차 채우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갑자기 막막해지네요ㅠㅠ 혹시 연차 대신 포트폴리오 퀄로만 승부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저도 답글 기다려볼게요.
9.11 01:43
세림그래픽 디자이너 · 취준
어머 지우니까 문의가 늘긴 늘었다는 게... 그 대목에서 좀 서늘했어요.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크몽은 남의 세계 같지만, 포트폴리오에 학교 프로젝트 몇 개 넣을까 세는 것도 결국 비슷한 계산 같더라구요. 적게 보이면 만만해지고, 많이 보이면 부담스러워하고. 그런데 9년차를 지운다고 결과물이 초년생처럼 나오는 건 아닐 텐데, 단가를 후려치는 쪽은 대체 뭘 보고 값을 매기는 걸까요.
연차 칸이 실력 칸이 아니라 예산 칸으로 읽히는 느낌이라 저는 좀 무서워요. 혹시 연차 대신 작업 건수나 재의뢰율 같은 걸로 바꿔 적으면 반응이 달라지는지, 다른 분들 경험도 궁금해요.
9.11 01:43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9년차라고 적었을 때 끊긴 문의랑, 지웠을 때 몰려온 후려치기 문의가 같은 사람들일까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크몽 견적 문의는 거의 안 받아봐서 조심스러운데, 읽으면서 이 부분이 계속 걸렸어요. 9년차를 보고 안 온 사람은 애초에 그 예산이 없던 거고, 경력 지우니까 온 사람은 원래 싼 걸 찾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서요.
그러니까 경력 표기가 문의 양을 줄인 게 아니라 예산대를 걸러낸 거라면, 지금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프로필이 누구한테 노출되는지가 문제인 것 같은데... 실제로 겪어보신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9.11 01:44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말씀 듣고 문의함을 다시 훑어봤는데 진짜 다른 사람들이더라구요. 경력 적어놨을 때 들어온 몇 건은 예산이랑 일정을 먼저 써서 보냈고, 지우고 나서 온 건 첫 줄이 죄다 얼마까지 해주세요였어요. 겹치는 아이디가 하나도 없었고요.
그러니까 문의 양이 준 게 아니라 애초에 싼 거 찾는 검색에만 걸리고 있었던 거죠. 프로필 문구만 고쳐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게 좀 막막하네요. 프로덕트 쪽은 그럼 유입을 주로 어디서 만드세요?
9.11 01:44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플랫폼 문의는 거의 안 봐요. 예전에 크몽 몇 번 해보고 단가 얘기부터 나오길래 접었거든요. 지금은 링크드인이랑 예전에 같이 일했던 PM분들 소개로 대부분 들어와요. 제 케이스 스터디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려두고 그걸 링크드인에 공유하는 식인데, 그거 보고 오는 분들은 첫 줄부터 예산이랑 문제 정의를 써서 보내시더라구요. 유입 채널 자체가 다르니까요.
9.11 01:44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링크드인이랑 소개로 오는 건 확실히 달라요. 다만 저는 그쪽 유입이 아직 얇아서 플랫폼을 완전히 못 놓고 있는 거고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문제가 9년차 표기가 아니라 채널이었네요. 크몽에서 단가부터 묻는 건 거기가 원래 그런 곳이라 그런 거고. 브런치 케이스 스터디는 몇 편쯤 쌓이고 나서 문의가 붙기 시작하던가요?
9.11 01:45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브런치보다 링크드인 쪽이 먼저 터졌는데, 케이스 스터디는 3편쯤부터 반응이 오더라구요. 근데 편수보다 어떤 글이냐가 컸어요. 예쁜 결과물 나열한 건 조용했고,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걸 왜 거절했는지 적은 글에서 문의가 왔거든요. 한 편에 2주씩 걸려서 저도 느리게 쌓는 중이에요.
9.11 01:45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에서 8년 굴렀는데 개인 외주 프로필은 저도 똑같은 딜레마라 계속 못 채우고 있어요. 다만 한 가지 다른 게, 회사 이름으로 나가는 견적서엔 연차를 아무도 안 물어봐요. 포트폴리오 수준이랑 담당했던 브랜드 규모로만 얘기가 되거든요. 크몽은 애초에 검색 필터가 가격순이라 연차가 스펙이 아니라 그냥 비싼 이유로 읽히는 구조 같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한 게, 9년차라고 썼을 때 오던 문의들은 단가는 어땠나요? 적었어도 제대로 된 문의였다면 그 필터링이 오히려 맞게 작동한 걸 수도 있어서요.
9.11 01:45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단가요, 그게 좀 웃픈데 9년차 달았을 때 온 문의는 한 달에 두세 건인데 예산을 먼저 말해주는 쪽이었어요. 브랜드 리뉴얼 건이었고 협의 여지도 있었고요. 지우고 나서 온 건 열 건 넘는데 로고 15만원에 시안 3개 이런 거였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필터링은 맞게 작동한 것 같은데, 문제는 두세 건으로는 달이 안 채워진다는 거죠. 필터가 정확한 거랑 먹고사는 거랑 별개라서요. 태현님은 에이전시 단가 감각이 있으실 텐데, 개인 외주 하실 때 회사 견적의 몇 퍼센트쯤으로 잡으실 생각이세요?
9.11 01:46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견적이 워낙 부풀려져 있어서 비교가 좀 애매한데, 저는 회사 견적의 40~50% 선으로 잡고 있어요. 그 아래로 내려가면 야근해서 본업 망치는 구조라 아예 안 받고요. 근데 저도 그 40%로 달을 채우진 못해요.
그래서 개인 외주는 월급 위에 얹는 용도로만 보고 있고, 이걸로 먹고살아야 하는 상황이면 단가보다 문의 들어오는 통로를 늘리는 쪽이 먼저인 것 같아요.
9.11 01:46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9년차 지우고 견적 문의만 늘었다면 지금 프로필이 "연차"로 읽히고 있다는 뜻 같아요. 저는 프로덕트라 크몽 생태계는 결이 다르지만, 포트폴리오 정리하면서 배운 게 연차는 숫자가 아니라 문제 난이도로 번역해야 먹힌다는 거였어요. 9년차라고 쓰면 상대는 시급 계산기부터 켜지만, "브랜드 리뉴얼 12건, 인쇄 감리까지 직접" 이렇게 쓰면 견적이 아니라 범위로 대화가 시작되더라구요.
숫자를 지우지 마시고 숫자 뒤에 따라붙는 문장을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후려치기 문의는 어차피 9년차든 3년차든 똑같이 오는 사람들이라.
저는 3년차라 감히 조언은 못 드리는데, 요즘 외주 알아보려고 크몽 프로필 만들다가 딱 이 지점에서 멈췄어요. 3년차라고 쓰자니 너무 없어 보이고, 안 쓰자니 뭘로 증명하나 싶고ㅠㅠ 근데 9년차분이 오히려 문의가 끊긴다는 건 좀 충격이네요. 결국 연차가 높든 낮든 플랫폼에선 다 단가로만 보는 걸까요. 저는 연차 채우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갑자기 막막해지네요ㅠㅠ 혹시 연차 대신 포트폴리오 퀄로만 승부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저도 답글 기다려볼게요.
어머 지우니까 문의가 늘긴 늘었다는 게... 그 대목에서 좀 서늘했어요.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크몽은 남의 세계 같지만, 포트폴리오에 학교 프로젝트 몇 개 넣을까 세는 것도 결국 비슷한 계산 같더라구요. 적게 보이면 만만해지고, 많이 보이면 부담스러워하고. 그런데 9년차를 지운다고 결과물이 초년생처럼 나오는 건 아닐 텐데, 단가를 후려치는 쪽은 대체 뭘 보고 값을 매기는 걸까요. 연차 칸이 실력 칸이 아니라 예산 칸으로 읽히는 느낌이라 저는 좀 무서워요. 혹시 연차 대신 작업 건수나 재의뢰율 같은 걸로 바꿔 적으면 반응이 달라지는지, 다른 분들 경험도 궁금해요.
9년차라고 적었을 때 끊긴 문의랑, 지웠을 때 몰려온 후려치기 문의가 같은 사람들일까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크몽 견적 문의는 거의 안 받아봐서 조심스러운데, 읽으면서 이 부분이 계속 걸렸어요. 9년차를 보고 안 온 사람은 애초에 그 예산이 없던 거고, 경력 지우니까 온 사람은 원래 싼 걸 찾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서요. 그러니까 경력 표기가 문의 양을 줄인 게 아니라 예산대를 걸러낸 거라면, 지금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프로필이 누구한테 노출되는지가 문제인 것 같은데... 실제로 겪어보신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말씀 듣고 문의함을 다시 훑어봤는데 진짜 다른 사람들이더라구요. 경력 적어놨을 때 들어온 몇 건은 예산이랑 일정을 먼저 써서 보냈고, 지우고 나서 온 건 첫 줄이 죄다 얼마까지 해주세요였어요. 겹치는 아이디가 하나도 없었고요. 그러니까 문의 양이 준 게 아니라 애초에 싼 거 찾는 검색에만 걸리고 있었던 거죠. 프로필 문구만 고쳐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게 좀 막막하네요. 프로덕트 쪽은 그럼 유입을 주로 어디서 만드세요?
저는 플랫폼 문의는 거의 안 봐요. 예전에 크몽 몇 번 해보고 단가 얘기부터 나오길래 접었거든요. 지금은 링크드인이랑 예전에 같이 일했던 PM분들 소개로 대부분 들어와요. 제 케이스 스터디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려두고 그걸 링크드인에 공유하는 식인데, 그거 보고 오는 분들은 첫 줄부터 예산이랑 문제 정의를 써서 보내시더라구요. 유입 채널 자체가 다르니까요.
저도 링크드인이랑 소개로 오는 건 확실히 달라요. 다만 저는 그쪽 유입이 아직 얇아서 플랫폼을 완전히 못 놓고 있는 거고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문제가 9년차 표기가 아니라 채널이었네요. 크몽에서 단가부터 묻는 건 거기가 원래 그런 곳이라 그런 거고. 브런치 케이스 스터디는 몇 편쯤 쌓이고 나서 문의가 붙기 시작하던가요?
저는 브런치보다 링크드인 쪽이 먼저 터졌는데, 케이스 스터디는 3편쯤부터 반응이 오더라구요. 근데 편수보다 어떤 글이냐가 컸어요. 예쁜 결과물 나열한 건 조용했고,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걸 왜 거절했는지 적은 글에서 문의가 왔거든요. 한 편에 2주씩 걸려서 저도 느리게 쌓는 중이에요.
에이전시에서 8년 굴렀는데 개인 외주 프로필은 저도 똑같은 딜레마라 계속 못 채우고 있어요. 다만 한 가지 다른 게, 회사 이름으로 나가는 견적서엔 연차를 아무도 안 물어봐요. 포트폴리오 수준이랑 담당했던 브랜드 규모로만 얘기가 되거든요. 크몽은 애초에 검색 필터가 가격순이라 연차가 스펙이 아니라 그냥 비싼 이유로 읽히는 구조 같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한 게, 9년차라고 썼을 때 오던 문의들은 단가는 어땠나요? 적었어도 제대로 된 문의였다면 그 필터링이 오히려 맞게 작동한 걸 수도 있어서요.
단가요, 그게 좀 웃픈데 9년차 달았을 때 온 문의는 한 달에 두세 건인데 예산을 먼저 말해주는 쪽이었어요. 브랜드 리뉴얼 건이었고 협의 여지도 있었고요. 지우고 나서 온 건 열 건 넘는데 로고 15만원에 시안 3개 이런 거였어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필터링은 맞게 작동한 것 같은데, 문제는 두세 건으로는 달이 안 채워진다는 거죠. 필터가 정확한 거랑 먹고사는 거랑 별개라서요. 태현님은 에이전시 단가 감각이 있으실 텐데, 개인 외주 하실 때 회사 견적의 몇 퍼센트쯤으로 잡으실 생각이세요?
에이전시 견적이 워낙 부풀려져 있어서 비교가 좀 애매한데, 저는 회사 견적의 40~50% 선으로 잡고 있어요. 그 아래로 내려가면 야근해서 본업 망치는 구조라 아예 안 받고요. 근데 저도 그 40%로 달을 채우진 못해요. 그래서 개인 외주는 월급 위에 얹는 용도로만 보고 있고, 이걸로 먹고살아야 하는 상황이면 단가보다 문의 들어오는 통로를 늘리는 쪽이 먼저인 것 같아요.
9년차 지우고 견적 문의만 늘었다면 지금 프로필이 "연차"로 읽히고 있다는 뜻 같아요. 저는 프로덕트라 크몽 생태계는 결이 다르지만, 포트폴리오 정리하면서 배운 게 연차는 숫자가 아니라 문제 난이도로 번역해야 먹힌다는 거였어요. 9년차라고 쓰면 상대는 시급 계산기부터 켜지만, "브랜드 리뉴얼 12건, 인쇄 감리까지 직접" 이렇게 쓰면 견적이 아니라 범위로 대화가 시작되더라구요. 숫자를 지우지 마시고 숫자 뒤에 따라붙는 문장을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요. 후려치기 문의는 어차피 9년차든 3년차든 똑같이 오는 사람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