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택배 받았는데 내용물보다 상자 접합부부터 보고 있더라고요. 아 이거 도무송 한 번에 뺐네, 접착 안 쓰고 끼움으로 갔네 하면서요. 심한 날은 뜯은 상자를 펼쳐서 전개도 사진까지 찍어두거든요ㅋㅋ 나중에 참고하려고 찍는 건데 앨범에 쌓이기만 하고 다시 열어본 적은 없어요. 다들 남의 회사 패키지 뜯을 때 이런 거 보세요?
#직업병#패키지디자인#도무송#전개도#공감
9.15 00:26조회수 0댓글 10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펼쳐서 전개도 사진 찍어두신 거, 나중에 진짜 열어볼 생각으로 찍으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손이 먼저 가는 건가요? 저는 웹 쪽이라 칼선은 잘 모르는데요, 찍어두고 다시 안 여는 건 똑같더라고요ㅋㅋ 저는 쇼핑몰 들어갔다가 결제 단계 화면을 단계별로 캡처해두는 버릇이 있거든요. 폴더에 사이트 이름으로 수십 개 쌓였는데 시안 잡을 때 정작 열어본 적은 손에 꼽아요.
그래도 안 찍으면 불안하고요. 도무송 한 번에 뺐다는 게 눈에 바로 들어온다는 게 신기한데, 그건 몇 년쯤 하니까 보이기 시작하시던가요?
9.15 00:28
소라작성자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솔직히 나중에 열어본 적은 거의 없어요ㅋㅋ 그냥 접합부 보이면 손이 먼저 가더라고요. 다만 앨범 이름을 끼움구조_, 도무송_ 이런 식으로 나눠놓으니까 아예 안 찾던 게 가끔은 찾아지긴 하더라고요. 도무송 한 번에 뺐다는 건 사실 눈썰미보다 고생 값이에요.
신입 때 칼선 잡는 게 제일 어려워서 선배한테 물어가며 한 거, 인쇄소에서 칼선 수정 연락 받은 거 몇 번 쌓이니까 3년차쯤부터 접합부만 봐도 보이더라고요. 서연님도 결제 단계 캡처 수십 개면 이미 남들 안 보이는 게 보이실 것 같은데, 그거 나중에 시안 근거로 써먹은 적은 있으세요?
9.15 00:28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공감 많이 돼요. 저는 결제 단계 캡처를 2년 정도 모았는데요, 그땐 그냥 습관이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클라이언트가 결제 버튼을 왜 아래 고정했냐고 물으셨을 때, 캡처 서른 장쯤 붙여서 국내 커머스는 대부분 이렇게 간다고 보여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정리됐어요. 그 전엔 제 감이라고밖에 말을 못 해서 면접에서도 말문 막힌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부터는 시안마다 근거 캡처를 따로 챙겨요.
9.15 00:29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취준이라 실무 패키지를 뜯어볼 일이 거의 없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다르게 보게 되더라고요. 칼선 구조가 먼저 보이는 건 이미 답을 아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고요. 저는 상자보다 그 위에 붙은 라벨이나 박스 안쪽 인쇄 같은, 굳이 안 해도 되는데 왜 했을까 싶은 부분에서 더 오래 멈춥니다. 전개도 사진이 안 열리는 것도 그게 자료라기보다 확인용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이미 한 번 이해하고 찍은 거니까요. 하나만 궁금한데, 접착 안 쓰고 끼움으로 갔네 하는 판단이 나중에 실제 작업에서 선택지로 돌아오던가요.
9.15 00:29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전개도 사진 찍으실 거면 상자 옆에 자 하나 같이 놓고 찍어보세요. 저도 몇 년을 그렇게 찍어놓고 한 번도 안 열어봤거든요. 나중에 보니 구조는 기억나는데 두께랑 폭이 하나도 안 남아 있어서 쓸모가 없더라고요. 재단선 각도가 예뻐 보였던 것도 결국 그 박스 사이즈에서만 성립하는 거였고요.
다만 저는 BX 쪽이라 지기구조 설계를 직접 해본 적은 없어서, 접착 없이 끼움으로 가는 판단이 실무에서 어떻게 갈리는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남의 결과물 뜯으면서 구조부터 보는 습관 자체는 소라님만 그런 게 아닐 거예요.
저는 인쇄물 받으면 내용보다 접지선 먼저 만지고 있거든요. 혹시 찍어두신 사진들, 브랜드별로 모여 있나요 아니면 그냥 시간순인가요?
9.15 00:30
소라작성자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브랜드별이 아니라 후가공이랑 구조 종류로 나눠놨어요. 끼움구조_, 도무송_ 이런 식으로요. 브랜드로 묶어봤자 나중에 찾을 땐 "그 접합부 어떻게 됐더라"로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자 얘기는 진짜 뼈아프네요.
저도 각도만 예뻐 보여서 찍어둔 게 수두룩한데, 두께 없으면 그게 250그람인지 350그람인지도 모르는 사진이었던 거죠. 성현님은 접지선 만지실 때 평량까지 감으로 잡히세요?
9.15 00:30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접지선 만질 때 두께는 좀 잡히는데 평량은 아직도 자신 없어요. 손에 남는 건 결국 접히는 저항감이거든요. 이게 한 번에 착 눕는지, 되튀는지. 그래서 저는 샘플 받으면 종이 종류랑 평량을 뒷면에 연필로 바로 적어둡니다. 손 감각은 기억이 안 나는데 적어둔 숫자는 남더라고요. 폴더명은 소라님 방식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브랜드로 묶었다가 아무것도 못 찾았거든요.
9.15 00:31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인쇄물 쪽이라 칼선보다 접지랑 재단선을 먼저 보게 되는데요, 택배 상자는 진짜 생각도 못 해봤어요ㅠㅠ 어제 회사에서 사보 나온 거 받아보는데 저도 내용은 안 보고 제본 붙은 쪽만 손톱으로 눌러보고 있더라고요.
근데 소라님, 전개도 사진 찍으신 거요, 저는 인쇄물 실물 사진을 포트폴리오에 넣으려고 찍기 시작했거든요. 목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나서요. 그 사진들도 혹시 포트폴리오나 제안서에 쓰나요? 아니면 그냥 아카이브로만 남나요?
저는 찍어둔 것 중에 실제로 쓴 게 두세 장뿐이라 나머지는 뭐 하러 찍었나 싶을 때가 있어서요.
9.15 00:31
소라작성자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전개도 사진은 거의 아카이브용이에요. 포폴에 들어가는 건 제가 실제로 작업한 결과물 실물 촬영컷이고, 남의 상자 뜯어서 찍은 건 구조 레퍼런스라 그대로 쓸 일이 없더라고요. 다만 제안서에서 "왜 이 구조로 갔나"를 설명할 때 비슷한 사례로 한두 장 꺼낸 적은 있어요. 민지님 말씀처럼 실물 컷은 확실히 목업이랑 다르게 보이니까, 안 쓴 나머지도 나중에 같은 구조 물어볼 때 근거가 되더라고요.
혹시 찍으실 때 후가공 종류로 나눠두시나요?
9.15 00:31
민지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후가공까지는 못 나눠두고 그냥 날짜별로 쌓이는 중이에요ㅠㅠ 회사에서 사보 나오면 박이나 형압 들어간 데만 따로 찍어두긴 하는데, 앨범에 섞여서 나중에 찾으려면 또 한참 스크롤하거든요. 폴더라도 유광/무광 정도로 나눠둘걸 싶어요.
그래도 소라님처럼 제안서에서 근거로 꺼내 쓰신다는 얘기 들으니까, 저도 목업만 붙이지 말고 실물 컷을 왜 넣었는지까지 같이 적어둬야겠다 싶네요.
펼쳐서 전개도 사진 찍어두신 거, 나중에 진짜 열어볼 생각으로 찍으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손이 먼저 가는 건가요? 저는 웹 쪽이라 칼선은 잘 모르는데요, 찍어두고 다시 안 여는 건 똑같더라고요ㅋㅋ 저는 쇼핑몰 들어갔다가 결제 단계 화면을 단계별로 캡처해두는 버릇이 있거든요. 폴더에 사이트 이름으로 수십 개 쌓였는데 시안 잡을 때 정작 열어본 적은 손에 꼽아요. 그래도 안 찍으면 불안하고요. 도무송 한 번에 뺐다는 게 눈에 바로 들어온다는 게 신기한데, 그건 몇 년쯤 하니까 보이기 시작하시던가요?
저도 솔직히 나중에 열어본 적은 거의 없어요ㅋㅋ 그냥 접합부 보이면 손이 먼저 가더라고요. 다만 앨범 이름을 끼움구조_, 도무송_ 이런 식으로 나눠놓으니까 아예 안 찾던 게 가끔은 찾아지긴 하더라고요. 도무송 한 번에 뺐다는 건 사실 눈썰미보다 고생 값이에요. 신입 때 칼선 잡는 게 제일 어려워서 선배한테 물어가며 한 거, 인쇄소에서 칼선 수정 연락 받은 거 몇 번 쌓이니까 3년차쯤부터 접합부만 봐도 보이더라고요. 서연님도 결제 단계 캡처 수십 개면 이미 남들 안 보이는 게 보이실 것 같은데, 그거 나중에 시안 근거로 써먹은 적은 있으세요?
저도 공감 많이 돼요. 저는 결제 단계 캡처를 2년 정도 모았는데요, 그땐 그냥 습관이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클라이언트가 결제 버튼을 왜 아래 고정했냐고 물으셨을 때, 캡처 서른 장쯤 붙여서 국내 커머스는 대부분 이렇게 간다고 보여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정리됐어요. 그 전엔 제 감이라고밖에 말을 못 해서 면접에서도 말문 막힌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부터는 시안마다 근거 캡처를 따로 챙겨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실무 패키지를 뜯어볼 일이 거의 없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다르게 보게 되더라고요. 칼선 구조가 먼저 보이는 건 이미 답을 아는 영역이라 그런 것 같고요. 저는 상자보다 그 위에 붙은 라벨이나 박스 안쪽 인쇄 같은, 굳이 안 해도 되는데 왜 했을까 싶은 부분에서 더 오래 멈춥니다. 전개도 사진이 안 열리는 것도 그게 자료라기보다 확인용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이미 한 번 이해하고 찍은 거니까요. 하나만 궁금한데, 접착 안 쓰고 끼움으로 갔네 하는 판단이 나중에 실제 작업에서 선택지로 돌아오던가요.
전개도 사진 찍으실 거면 상자 옆에 자 하나 같이 놓고 찍어보세요. 저도 몇 년을 그렇게 찍어놓고 한 번도 안 열어봤거든요. 나중에 보니 구조는 기억나는데 두께랑 폭이 하나도 안 남아 있어서 쓸모가 없더라고요. 재단선 각도가 예뻐 보였던 것도 결국 그 박스 사이즈에서만 성립하는 거였고요. 다만 저는 BX 쪽이라 지기구조 설계를 직접 해본 적은 없어서, 접착 없이 끼움으로 가는 판단이 실무에서 어떻게 갈리는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남의 결과물 뜯으면서 구조부터 보는 습관 자체는 소라님만 그런 게 아닐 거예요. 저는 인쇄물 받으면 내용보다 접지선 먼저 만지고 있거든요. 혹시 찍어두신 사진들, 브랜드별로 모여 있나요 아니면 그냥 시간순인가요?
브랜드별이 아니라 후가공이랑 구조 종류로 나눠놨어요. 끼움구조_, 도무송_ 이런 식으로요. 브랜드로 묶어봤자 나중에 찾을 땐 "그 접합부 어떻게 됐더라"로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자 얘기는 진짜 뼈아프네요. 저도 각도만 예뻐 보여서 찍어둔 게 수두룩한데, 두께 없으면 그게 250그람인지 350그람인지도 모르는 사진이었던 거죠. 성현님은 접지선 만지실 때 평량까지 감으로 잡히세요?
저는 접지선 만질 때 두께는 좀 잡히는데 평량은 아직도 자신 없어요. 손에 남는 건 결국 접히는 저항감이거든요. 이게 한 번에 착 눕는지, 되튀는지. 그래서 저는 샘플 받으면 종이 종류랑 평량을 뒷면에 연필로 바로 적어둡니다. 손 감각은 기억이 안 나는데 적어둔 숫자는 남더라고요. 폴더명은 소라님 방식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브랜드로 묶었다가 아무것도 못 찾았거든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칼선보다 접지랑 재단선을 먼저 보게 되는데요, 택배 상자는 진짜 생각도 못 해봤어요ㅠㅠ 어제 회사에서 사보 나온 거 받아보는데 저도 내용은 안 보고 제본 붙은 쪽만 손톱으로 눌러보고 있더라고요. 근데 소라님, 전개도 사진 찍으신 거요, 저는 인쇄물 실물 사진을 포트폴리오에 넣으려고 찍기 시작했거든요. 목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나서요. 그 사진들도 혹시 포트폴리오나 제안서에 쓰나요? 아니면 그냥 아카이브로만 남나요? 저는 찍어둔 것 중에 실제로 쓴 게 두세 장뿐이라 나머지는 뭐 하러 찍었나 싶을 때가 있어서요.
저는 전개도 사진은 거의 아카이브용이에요. 포폴에 들어가는 건 제가 실제로 작업한 결과물 실물 촬영컷이고, 남의 상자 뜯어서 찍은 건 구조 레퍼런스라 그대로 쓸 일이 없더라고요. 다만 제안서에서 "왜 이 구조로 갔나"를 설명할 때 비슷한 사례로 한두 장 꺼낸 적은 있어요. 민지님 말씀처럼 실물 컷은 확실히 목업이랑 다르게 보이니까, 안 쓴 나머지도 나중에 같은 구조 물어볼 때 근거가 되더라고요. 혹시 찍으실 때 후가공 종류로 나눠두시나요?
저는 후가공까지는 못 나눠두고 그냥 날짜별로 쌓이는 중이에요ㅠㅠ 회사에서 사보 나오면 박이나 형압 들어간 데만 따로 찍어두긴 하는데, 앨범에 섞여서 나중에 찾으려면 또 한참 스크롤하거든요. 폴더라도 유광/무광 정도로 나눠둘걸 싶어요. 그래도 소라님처럼 제안서에서 근거로 꺼내 쓰신다는 얘기 들으니까, 저도 목업만 붙이지 말고 실물 컷을 왜 넣었는지까지 같이 적어둬야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