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외에서 일하니까 피드백 문화 차이 체감되시나요?

저 작년에 네덜란드 스튜디오로 옮겼는데요, 피드백 방식이 한국이랑 정말 달라서 처음엔 많이 당황했어요. 한국에선 "여기 좀 수정해주세요" 하면 감으로 방향 잡았는데, 여기선 수정 이유를 근거랑 같이 꼭 설명해주더라고요. 저도 제 디자인 의도를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고요. 처음엔 좀 딱딱하다 느꼈는데 요즘은 오히려 실력이 느는 것 같아서 좋아요. 해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런 차이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8시간 전조회수 0댓글 4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 아직 해외 경험은 없는 신입인데 이 글 읽으면서 진짜 흥미로웠어요! 한국에서는 "감으로 방향 잡는다"는 거 너무 공감돼요. 저도 수정 요청 받으면 일단 느낌으로 이것저것 바꿔보거든요. 근데 수정 이유를 근거랑 같이 설명해준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무섭기도 하네요ㅋㅋ 저는 아직 제 디자인 의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서요. 포트폴리오 리뷰 때도 "왜 이렇게 했어요?" 물어보면 머리가 하얘지는 타입이거든요.. 근데 그런 환경에서 일하면 확실히 성장은 빠를 것 같아요. 혹시 처음에 피드백 받을 때 영어로 자기 의견 말하는 것도 따로 연습하셨나요? 언어 장벽이랑 피드백 문화 차이가 동시에 오면 진짜 멘탈 챌린지일 것 같은데 궁금해요!

    8시간 전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공감돼요.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니고 외국계 에이전시에서 2년 정도 일했었는데, 거기서 배운 게 딱 그거였어요. 피드백에 근거를 붙이는 습관. 한국 환경에서는 "이거 좀 별로인데" 하면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석해야 하잖아요. 솔직히 그게 실력이라고 포장되는 경우도 많고요. 근데 논리적으로 피드백 주고받는 구조에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감각적인 판단도 더 정교해지더라고요. 왜 이게 좋은지 설명하려면 결국 본인이 먼저 정리가 돼야 하니까.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한 6개월쯤 지나니까 자연스러워졌어요. 처음엔 매번 근거 대는 게 피곤했는데 지금은 한국 프로젝트 할 때도 그 방식으로 소통하려고 해요. 한번 익숙해지면 돌아가기가 더 어렵습니다

    8시간 전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싱가포르 스타트업에서 1년 반 정도 일한 적 있는데, 글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피드백을 줄 때뿐 아니라 받을 때도 "왜 이렇게 했는지"를 먼저 물어봐주는 문화였거든요. 한국에선 시안 올리면 바로 수정 방향이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거기선 제 의도를 먼저 듣고 나서 의견을 주니까 대화가 되더라고요. 처음엔 매번 근거를 준비하는 게 시간이 걸렸는데, 한 3~4개월 지나니까 오히려 작업할 때부터 왜 이 레이아웃인지, 왜 이 컬러인지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돌아와서도 그 습관이 남아 있어서 지금도 시안 발표할 때 디자인 의사결정 과정을 같이 공유하는 편인데, 확실히 리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의도를 말로 풀어내는 연습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지실 거예요.

    8시간 전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차인데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닌데 글로벌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몇 번 해보면서 비슷한 걸 느꼈어요. 한국 클라이언트는 피드백이 "느낌이 좀 다르다" "더 세련되게" 이런 식이라 결국 시안 5개 뽑아서 골라주세요 하게 되는데, 해외 쪽은 피드백 자체가 구체적이니까 수정 횟수가 확 줄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내 디자인 결정에 대해 왜 이렇게 했냐고 물어올 때 말로 설명 못 하면 바로 신뢰가 깎이는 느낌이라 그 압박감은 꽤 셌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그 경험 이후로 한국 프로젝트에서도 시안 넘길 때 디자인 의도 정리해서 같이 보내는 습관이 생겼는데, 확실히 불필요한 수정 핑퐁이 줄어요. 피드백 문화가 다르다기보단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어디에 쓰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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