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작년에 네덜란드 스튜디오로 옮겼는데요, 피드백 방식이 한국이랑 정말 달라서 처음엔 많이 당황했어요. 한국에선 "여기 좀 수정해주세요" 하면 감으로 방향 잡았는데, 여기선 수정 이유를 근거랑 같이 꼭 설명해주더라고요. 저도 제 디자인 의도를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고요. 처음엔 좀 딱딱하다 느꼈는데 요즘은 오히려 실력이 느는 것 같아서 좋아요. 해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런 차이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해외에서 일하니까 피드백 문화 차이 체감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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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직 해외 경험은 없는 신입인데 이 글 읽으면서 진짜 흥미로웠어요! 한국에서는 "감으로 방향 잡는다"는 거 너무 공감돼요. 저도 수정 요청 받으면 일단 느낌으로 이것저것 바꿔보거든요. 근데 수정 이유를 근거랑 같이 설명해준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무섭기도 하네요ㅋㅋ 저는 아직 제 디자인 의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서요. 포트폴리오 리뷰 때도 "왜 이렇게 했어요?" 물어보면 머리가 하얘지는 타입이거든요.. 근데 그런 환경에서 일하면 확실히 성장은 빠를 것 같아요. 혹시 처음에 피드백 받을 때 영어로 자기 의견 말하는 것도 따로 연습하셨나요? 언어 장벽이랑 피드백 문화 차이가 동시에 오면 진짜 멘탈 챌린지일 것 같은데 궁금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공감돼요.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니고 외국계 에이전시에서 2년 정도 일했었는데, 거기서 배운 게 딱 그거였어요. 피드백에 근거를 붙이는 습관. 한국 환경에서는 "이거 좀 별로인데" 하면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석해야 하잖아요. 솔직히 그게 실력이라고 포장되는 경우도 많고요. 근데 논리적으로 피드백 주고받는 구조에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감각적인 판단도 더 정교해지더라고요. 왜 이게 좋은지 설명하려면 결국 본인이 먼저 정리가 돼야 하니까.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한 6개월쯤 지나니까 자연스러워졌어요. 처음엔 매번 근거 대는 게 피곤했는데 지금은 한국 프로젝트 할 때도 그 방식으로 소통하려고 해요. 한번 익숙해지면 돌아가기가 더 어렵습니다
저도 싱가포르 스타트업에서 1년 반 정도 일한 적 있는데, 글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피드백을 줄 때뿐 아니라 받을 때도 "왜 이렇게 했는지"를 먼저 물어봐주는 문화였거든요. 한국에선 시안 올리면 바로 수정 방향이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거기선 제 의도를 먼저 듣고 나서 의견을 주니까 대화가 되더라고요. 처음엔 매번 근거를 준비하는 게 시간이 걸렸는데, 한 3~4개월 지나니까 오히려 작업할 때부터 왜 이 레이아웃인지, 왜 이 컬러인지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돌아와서도 그 습관이 남아 있어서 지금도 시안 발표할 때 디자인 의사결정 과정을 같이 공유하는 편인데, 확실히 리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의도를 말로 풀어내는 연습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지실 거예요.
에이전시 8년차인데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닌데 글로벌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몇 번 해보면서 비슷한 걸 느꼈어요. 한국 클라이언트는 피드백이 "느낌이 좀 다르다" "더 세련되게" 이런 식이라 결국 시안 5개 뽑아서 골라주세요 하게 되는데, 해외 쪽은 피드백 자체가 구체적이니까 수정 횟수가 확 줄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내 디자인 결정에 대해 왜 이렇게 했냐고 물어올 때 말로 설명 못 하면 바로 신뢰가 깎이는 느낌이라 그 압박감은 꽤 셌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그 경험 이후로 한국 프로젝트에서도 시안 넘길 때 디자인 의도 정리해서 같이 보내는 습관이 생겼는데, 확실히 불필요한 수정 핑퐁이 줄어요. 피드백 문화가 다르다기보단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어디에 쓰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