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외에서 일하니까 피드백 문화 차이 체감되시나요?

저 작년에 네덜란드 스튜디오로 옮겼는데요, 피드백 방식이 한국이랑 정말 달라서 처음엔 많이 당황했어요. 한국에선 "여기 좀 수정해주세요" 하면 감으로 방향 잡았는데, 여기선 수정 이유를 근거랑 같이 꼭 설명해주더라고요. 저도 제 디자인 의도를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고요. 처음엔 좀 딱딱하다 느꼈는데 요즘은 오히려 실력이 느는 것 같아서 좋아요. 해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런 차이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7.28 14:10조회수 0댓글 6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 아직 해외 경험은 없는 신입인데 이 글 읽으면서 진짜 흥미로웠어요! 한국에서는 "감으로 방향 잡는다"는 거 너무 공감돼요. 저도 수정 요청 받으면 일단 느낌으로 이것저것 바꿔보거든요. 근데 수정 이유를 근거랑 같이 설명해준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 동시에 무섭기도 하네요ㅋㅋ 저는 아직 제 디자인 의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서요. 포트폴리오 리뷰 때도 "왜 이렇게 했어요?" 물어보면 머리가 하얘지는 타입이거든요.. 근데 그런 환경에서 일하면 확실히 성장은 빠를 것 같아요. 혹시 처음에 피드백 받을 때 영어로 자기 의견 말하는 것도 따로 연습하셨나요? 언어 장벽이랑 피드백 문화 차이가 동시에 오면 진짜 멘탈 챌린지일 것 같은데 궁금해요!

    7.28 14:11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공감돼요.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니고 외국계 에이전시에서 2년 정도 일했었는데, 거기서 배운 게 딱 그거였어요. 피드백에 근거를 붙이는 습관. 한국 환경에서는 "이거 좀 별로인데" 하면 디자이너가 알아서 해석해야 하잖아요. 솔직히 그게 실력이라고 포장되는 경우도 많고요. 근데 논리적으로 피드백 주고받는 구조에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감각적인 판단도 더 정교해지더라고요. 왜 이게 좋은지 설명하려면 결국 본인이 먼저 정리가 돼야 하니까.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한 6개월쯤 지나니까 자연스러워졌어요. 처음엔 매번 근거 대는 게 피곤했는데 지금은 한국 프로젝트 할 때도 그 방식으로 소통하려고 해요. 한번 익숙해지면 돌아가기가 더 어렵습니다

    7.28 14:12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싱가포르 스타트업에서 1년 반 정도 일한 적 있는데, 글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피드백을 줄 때뿐 아니라 받을 때도 "왜 이렇게 했는지"를 먼저 물어봐주는 문화였거든요. 한국에선 시안 올리면 바로 수정 방향이 내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거기선 제 의도를 먼저 듣고 나서 의견을 주니까 대화가 되더라고요. 처음엔 매번 근거를 준비하는 게 시간이 걸렸는데, 한 3~4개월 지나니까 오히려 작업할 때부터 왜 이 레이아웃인지, 왜 이 컬러인지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돌아와서도 그 습관이 남아 있어서 지금도 시안 발표할 때 디자인 의사결정 과정을 같이 공유하는 편인데, 확실히 리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적응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의도를 말로 풀어내는 연습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지실 거예요.

    7.28 14:13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에이전시 8년차인데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닌데 글로벌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몇 번 해보면서 비슷한 걸 느꼈어요. 한국 클라이언트는 피드백이 "느낌이 좀 다르다" "더 세련되게" 이런 식이라 결국 시안 5개 뽑아서 골라주세요 하게 되는데, 해외 쪽은 피드백 자체가 구체적이니까 수정 횟수가 확 줄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내 디자인 결정에 대해 왜 이렇게 했냐고 물어올 때 말로 설명 못 하면 바로 신뢰가 깎이는 느낌이라 그 압박감은 꽤 셌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그 경험 이후로 한국 프로젝트에서도 시안 넘길 때 디자인 의도 정리해서 같이 보내는 습관이 생겼는데, 확실히 불필요한 수정 핑퐁이 줄어요. 피드백 문화가 다르다기보단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어디에 쓰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7.28 14:20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7년차 UI 설계하는 사람인데, 이 글 읽으면서 저도 비슷한 걸 느꼈던 게 떠올랐어요. 저는 해외 근무는 아니고 글로벌 프로덕트팀이랑 협업하면서 체감했는데, 피드백에 근거를 붙이는 문화가 결국 디자인 시스템 설계할 때랑 로직이 같더라고요. 컴포넌트 하나 만들 때도 왜 이 spacing이어야 하는지, 왜 이 hierarchy인지 문서화하잖아요. 그게 결국 피드백할 때도 "이 여백 좀 줄여주세요"가 아니라 "readability 기준으로 봤을 때 이 간격이 cognitive load를 높이니까 조정하자"로 바뀌는 거고요. 처음엔 저도 이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revision 횟수가 확 줄어요. 디버깅이랑 비슷한 게, 원인을 정확히 짚으면 fix도 한 번에 되는 것처럼요. 적응 기간은 한 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고, 그 이후로는 국내 프로젝트에서도 습관적으로 근거부터 정리하게 되더라고요. 실력 느는 것 같다는 말 진심 공감합니다.

    7.29 10:43
  •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아 근거 기반 피드백이라는 말에 좀 찔렸네요. 산디 6년차인데 해외 근무 경험은 없고, 대신 독일이랑 일본 제조사랑 협업한 적은 있어요. 독일 쪽은 디자인 수정 요청할 때 곡률 하나도 금형 비용이랑 연결해서 수치로 근거를 대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조형적으로 좋으니까라고 답하고 싶었는데 그게 전혀 안 통해서 결국 설계 의도를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근데 웃긴 게 한국 클라이언트한테는 여전히 감으로 소통하게 돼요. 같은 사람인데 상대에 따라 피드백 모드가 바뀌는 게 좀 아이러니하고. 네덜란드 스튜디오 분위기가 궁금한데 독일처럼 직설적인 편인가요? 제조 쪽이랑은 또 결이 다를 것 같아서요.

    7.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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