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해외 스튜디오 몇 곳에 지원해봤는데 전부 답이 없었어요. 릴이 문제였나 싶다가도, 이력서에 적어둔 국내 수상 이력이랑 인터뷰 기사가 저쪽에서 읽히긴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런던에서 3년 있다 들어온 선배는 나갈 때 기준이랑 들어올 때 기준이 다르다고만 하고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국내 어워드로 밖에서 반응 받아보신 분 계실까요. 5년차라 표본이 적어서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해외 스튜디오 지원할 때 국내 어워드가 의미 있을까요
9.19 04:29조회수 0댓글 9
영상 쪽은 제가 경험이 없어서 확답은 못 드리는데, 저작권·계약 쪽 보다가 비슷한 걸 느낀 적은 있어요. 저는 국내 어워드 수상 이력을 견적서나 제안서에 넣을 때 "이 상을 왜 받았는지"를 한 줄 붙여요. 국내 클라이언트도 상 이름만으론 감이 안 오거든요. 하물며 해외면 심사 기준이나 규모를 아예 모를 테니, 상 이름보다 그 프로젝트에서 뭘 어떻게 풀었냐가 먼저 읽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선배분이 말한 "나갈 때 기준이랑 들어올 때 기준이 다르다"는 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 궁금하네요. 포트폴리오 구성 얘긴지, 비자나 채용 조건 얘긴지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아서요. 혹시 더 들으신 게 있으면 저도 궁금합니다. 해외 지원해서 실제로 회신 받아보신 분 계실까요?
시우 님, 저도 그게 제일 궁금해서 다시 물어봤는데 선배 말은 포폴 얘기였어요. 나갈 땐 릴이 예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런던에서 뽑는 쪽에 있어보니 이 사람이 팀에서 어느 구간을 맡았는지가 먼저 보이더라는 거였고요. 비자는 아예 다른 트랙이라 그건 따로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말씀하신 한 줄 붙이는 방식이 딱 그 얘기 같아요. 수상 이력을 상 이름으로 적어둔 게 문제였나 싶기도 하고요. 포폴 6개 중에 폐기 시안까지 넣은 2개가 오히려 설명이 되는 편이었거든요. 회신은 한 곳도 못 받아서 저도 궁금합니다.
어워드 이력은 "받았다"보다 그 작업에서 뭘 쥐고 있었는지가 읽히게 쓰는 게 낫더라고요. 저는 인쇄기획 9년차라 영상 릴은 결이 다를 텐데요, 작년에 일본 인쇄소랑 협업하면서 영문 스펙 시트를 따로 만들었을 때 비슷한 걸 느꼈어요. 국내 기준으로 정리한 문서는 저쪽에서 거의 안 읽히고, 용지 평량이랑 후가공 공정을 저쪽 단위로 다시 풀어 쓰니까 그제서야 얘기가 붙더라고요. 수상 이력도 상 이름 자체는 저쪽에서 가중치가 없을 텐데, 그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어디까지 책임졌는지를 붙이면 최소한 판단 근거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선배분이 말한 "나갈 때 기준이랑 들어올 때 기준"이 구체적으로 뭘 가리키는지 물어보셨어요?
정민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스펙 시트 얘기가 딱 그 얘기 같네요. 상 이름은 저쪽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 결국 문장 한 줄이 남는 것 같고요. 선배한테는 물어봤는데, 나갈 땐 릴이 예쁘면 되는 줄 알았다가 막상 런던에서 뽑는 쪽에 있어보니 이 사람이 팀에서 어느 구간을 맡았는지만 보게 되더라는 얘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수상작 옆에 컷 수랑 제가 어디서 어디까지 붙잡고 있었는지를 붙여보는 중인데, 이게 읽히는 형태인지는 아직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영상 쪽 채용은 제가 해본 적이 없어서 반응이 실제로 어떤지는 답을 못 드리겠어요. 다만 사전과제랑 포폴을 보는 쪽에 서 있는 입장에서 하나만 옮겨붙여 보면, 수상 이력은 그 자체로 읽히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뭘 결정했는지"를 찾는 단서로 쓰이더라고요. 저희 쪽에서도 국내 어워드 줄이 길게 붙은 이력서를 보면 대회 이름을 검색해보는 게 아니라, 그 작업이 포폴 안에 있는지부터 찾습니다. 거기서 본인 역할이 안 보이면 줄은 그냥 장식으로 남고요. 선배분이 말한 "나갈 때 기준과 들어올 때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혹시 그게 어워드의 무게가 아니라 검증 경로 얘기였는지 한번 더 물어보실 만해요. 밖에서는 레퍼런스 체크나 릴 자체로 검증하니까 국내 심사 결과를 대신 신뢰할 근거가 없는 거죠. 그런데 답이 아예 없었다는 게 좀 걸립니다. 열 곳 넘게 넣으셨나요, 아니면 몇 곳이었나요. 표본이 적으면 릴 문제인지 지원 경로 문제인지부터 안 갈리거든요.
저는 국내 어워드로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반응이 어땠는지는 말씀드릴 자격이 없어요. 대신 반대 방향에서 비슷한 걸 겪었는데, 이력에 적힌 게 저쪽에서 안 읽힌다는 감각은 저도 있거든요. 저는 라벨이랑 단상자 인쇄물 감리를 혼자 나가는데, 그 경험을 한 줄로 적어놓으면 면접에서 아무도 안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인쇄소에서 색이 틀어졌을 때 뭘 보고 판단했는지를 풀어 썼더니 그때부터 질문이 들어왔어요. 수상 이력도 상 이름보다 그 릴에서 주영님이 어디까지 쥐고 있었는지가 안 보이면 그냥 라인 한 줄로 지나가는 건 아닐까 싶은데... 혹시 선배님이 말씀하신 나갈 때 기준과 들어올 때 기준이 다르다는 게, 어떤 항목을 두고 하신 얘기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수연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그 감리 얘기가 제가 들은 거랑 거의 같은 말인 것 같아요. 선배가 말한 건 포폴 항목이었거든요. 나갈 땐 릴이 예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저쪽은 이 컷에서 제가 어디까지 쥐고 있었는지를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30초짜리 하나는 컷별로 제가 판단해서 튼 지점만 다시 적어봤어요. 상 이름은 그 밑에 한 줄로 내려갔고요.
혹시 그 선배님이 말씀하신 "나갈 때 기준이랑 들어올 때 기준이 다르다"는 게 정확히 뭘 가리키는 건지 여쭤보셨을까요…? 저는 그 문장이 제일 궁금하거든요ㅠㅠ 저는 신입이고 해외 지원은커녕 국내 어워드도 내본 적이 없어서 반응이 어땠는지는 말씀드릴 게 없어요. 다만 유학 쪽 알아보면서 비슷한 벽에 자꾸 부딪히는 게, 국내에서 통하던 증빙이 밖에서도 같은 무게로 읽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심사 기준이나 출품 규모가 저쪽에 안 알려진 상태면 줄 하나로만 남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무서워졌어요. 저도 답이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겠습니다ㅠㅠ
하린 님,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선배한테 다시 물어보니 심사 권위 얘기가 아니라 포폴 항목 얘기였어요. 나갈 땐 릴이 예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저쪽에서 보는 건 이 사람이 어느 구간을 맡았는지라서요. 그래서 상 이름 옆에 제가 판단해서 튼 지점을 한 줄로 붙여봤는데, 그게 나갈 때 기준이랑 들어올 때 기준의 차이인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