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짐 사정이 좀 다를 수는 있는데, 해외취업을 알아보다가 장비보다 목업이랑 샘플이 먼저 걸리더라고요. 퇴사하면서 정리해둔 상자가 아직 그대로 있거든요. 사진이랑 도면으로 남기면 된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표면 마감이나 손에 들었을 때 무게는 실물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라 망설여집니다. 결국 몇 점만 고르는 쪽이 될 것 같은데, 나가실 때 실물은 어디까지 챙겨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해외 나갈 때 목업이랑 샘플, 다 두고 가시나요?
9.17 09:04조회수 0댓글 8
저는 실물 목업 만드는 쪽이 아니라 UXUI라서 상자 정리하는 그 감각을 정확히는 모르는데요, 읽으면서 좀 다른 지점이 걸렸어요. 표면 마감이랑 무게는 실물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반대로 포폴에서 그 감각을 못 보여줬을 때 리쿠르터가 그걸 마이너스로 보긴 하는지 궁금해요. 저는 사진이랑 화면 캡처로만 남기는 쪽이라 애초에 실물 비교가 안 되는 직군인데, 산디 쪽은 면접에서 실물 들고 오라는 경우가 실제로 있나요? 그게 확실하면 몇 점 고르는 기준도 같이 정해질 것 같아서요. 저도 유학이든 취업이든 나가는 걸 계속 재고 있어서 답변들 보려고 저장해둡니다ㅋㅋ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UI 채용 기준은 잘 모르는데, 실물 들고 오라는 요구는 8년 동안 한 번도 못 받아봤어요. 다만 면접 때 제가 먼저 두어 점 들고 갔더니 질문이 전부 그쪽으로 붙더라고요. 마감이나 무게를 못 보여준 게 마이너스였다기보다, 왜 이 두께여야 했는지 설명이 비면 그때 걸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남기실 때도 그 이유가 같이 남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실물 들고 오라는 요구는 받아본 적 없어요. UXUI라 애초에 실물이 없기도 하고요ㅋㅋ 근데 남선님 말씀하신 지점은 좀 다르게 와닿았는데요, 저는 리젝된 시안 하나를 포폴에 넣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사용성 테스트 수치랑 왜 드랍됐는지까지 같이 적었거든요. 그랬더니 면접에서 그것만 계속 물어보시더라고요. 결과물보다 그 판단이 남아있냐가 걸리는 거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모션 쪽이라 상자에 담아둘 실물이 아예 없는데요, 그래서 사진이랑 도면으로 남기면 된다는 얘기가 좀 다르게 들렸어요. 저희는 처음부터 파일밖에 없으니까 그게 원본이거든요. 근데 남선님 경우엔 표면 마감이랑 무게가 결과물의 일부인 거잖아요. 그러면 그건 기록이 아니라 손실에 가까운 거 아닌가 싶어서... 몇 점만 고른다고 하셨는데, 고르는 기준이 제일 잘 된 작업인가요 아니면 사진으로 제일 설명이 안 되는 작업인가요? 저 같으면 후자로 갈 것 같은데 실제로 챙겨보신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재민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기록이 아니라 손실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더라고요. 그래서 고르는 기준은 후자로 갔습니다. 제일 잘 된 작업은 어차피 사진으로도 설명이 되거든요. 반대로 손잡이 두께를 세 번 깎아가며 잡아본 안은 이미지로는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고요. 다만 실물이 원본인 쪽이 아니라 파일이 원본이신 경우엔, 그 손실분이 처음부터 없는 거라 오히려 부러운 구석도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 쪽만 하다 보니 상자에 담아둘 실물이랄 게 졸업작품 패키지 목업 몇 개뿐인데요, 그때 인쇄해보고 화면이랑 색이 너무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차이는 지금도 사진으로 남긴 걸 다시 봐도 잘 안 느껴지더라고요. 촬영할 때 조명이랑 보정이 들어가면서 실물에서 받았던 인상이 깎여나간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표면 마감이나 무게는 실물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고 하신 부분이 좀 다르게 읽혔습니다. 실물을 못 챙기실 거라면 그 감각을 다른 방식으로 옮길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손에 들었을 때 무게 같은 건 수치로 적어두는 것도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실물 앞에서 직접 설명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 아니라서 상자 무게 감각은 정확히 모르겠는데요, 손에 들었을 때 무게 얘기가 걸려서 댓글 남겨요. 작년에 브로슈어 옵셋 감리 처음 갔을 때 재단선만 보고 왔는데, 나중에 그 인쇄물을 포폴에 넣으면서 종이 두께랑 접히는 감촉을 설명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사진으로는 그냥 평평한 이미지였거든요. 근데 그때 든 생각이, 실물을 못 보여줄 상황이면 차라리 그 물성을 왜 그렇게 정했는지 과정으로 남기는 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몇 점만 고르신다면 기준이 완성도 높은 순인지, 설명이 제일 안 되는 순인지도 궁금하네요. 저라면 후자로 고를 것 같은데 8년차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목업 상자 그대로 두고 계시다는 게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3년 전 외주로 만든 가전 목업이 양산 전이라 포폴에 못 올린 채 상자에만 있었던 시기가 있어서요. 다만 저는 해외 나가본 적이 없어서 뭘 챙기라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고, 국내에서 이사할 때도 도색 마감 샘플은 결국 못 버리고 들고 다녔습니다. 실물 촬영은 조명이랑 세팅이 안 받쳐주면 목업보다 못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 나가시기 전에 마감면 위주로 촬영 한 번 제대로 해두시는 건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몇 점만 고른다면 기준을 마감으로 잡으시는 건지 무게감으로 잡으시는 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