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외 취업 후 현지 디자이너들과 피드백 문화 차이, 적응되셨나요?

해외에서 일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피드백 주고받는 방식에서 문화 차이를 느껴요. 한국에서는 선배가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이었다면, 여기서는 본인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디펜스하는 걸 당연하게 기대하더라고요. 처음엔 제 작업이 부족해서 질문이 많은 건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여기선 건강한 토론 문화였어요. 해외에서 일하시는 분들, 피드백 방식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나름의 팁이 있으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8.14 06:10조회수 0댓글 9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혹시 처음에 디펜스하는 게 익숙해지기까지 영어 때문에 더 힘드셨어요? 저 아직 해외 경험은 없는데 요즘 해외 취업 진지하게 고민 중이거든요. 한국에서도 리뷰 미팅 들어가면 선배한테 피드백 받을 때 그냥 네네 하고 수정하는 게 몸에 배어 있어서ㅋㅋ 논리적으로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솔직히 좀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윤서님 글 읽으니까 부족해서 질문이 많은 건가 싶었다는 부분이 너무 와닿는다.. 저도 그런 상황이면 분명 똑같이 느꼈을 것 같거든요. 1년 차이면 지금은 좀 자연스러워지셨나요? 그리고 혹시 피드백 줄 때도 한국이랑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해요. 받는 것도 어렵지만 주는 것도 뉘앙스가 다를 것 같아서요

    8.14 06:10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아직 해외 경험은 없는 모션 디자이너인데, 윤서님 글 읽으면서 국내에서도 비슷한 거 느낀 적 있어서 멈칫했어요. 외주 작업할 때 외국 클라이언트랑 일하면 "왜 이 타이밍에 이 이징을 썼냐" 이런 질문이 엄청 구체적으로 오거든요. 처음엔 솔직히 트집 잡히는 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였더라고요. 근데 이게 실시간으로 팀 안에서 매일 벌어지는 거랑은 차원이 다를 것 같아서, 1년 만에 적응 중이시라는 게 오히려 빠른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혹시 디펜스할 때 본인 작업 의도를 문서로 미리 정리해두시는 편인지, 아니면 그때그때 말로 하시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언젠간 나갈 생각이 있어서 그 루틴이 제일 알고 싶네요.

    8.14 06:27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혹시 에이전시 쪽에서 일해보신 적 있으셨어요? 저는 해외 근무 경험은 없는데 에이전시 8년 하면서 클라이언트 앞에서 디자인 디펜스하는 건 나름 단련됐거든요. 근데 윤서님 글 읽으니까 그거랑은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요. 클라이언트 디펜스는 결국 설득이고, 갑을 관계 안에서 돌아가는 건데 동료 간 피드백은 진짜 논리 대 논리로 부딪히는 거잖아요. 솔직히 그 건강한 토론 문화라는 게 부럽습니다. 한국 에이전시는 선배든 클라이언트든 위에서 방향이 내려오면 거기에 맞추는 구조라 순수하게 디자인 논리로만 붙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요. 혹시 디펜스할 때 본인만의 루틴이나 프레임 같은 게 생기셨는지 궁금하네요.

    8.14 06:28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 디펜스 문화가 무조건 건강하다는 시각에는 조금 다른 생각이 있어요. 프로덕트 쪽에서 12년 일하면서 해외 팀과 협업할 기회가 꽤 있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방어하는 문화가 때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구조로 변질되는 경우도 봤거든요. 윤서님이 느끼신 것처럼 처음엔 부족해서 질문받는 건가 싶은 그 감정, 사실 그게 완전히 틀린 건 아닐 수도 있어요. 피드백의 의도가 진짜 개선인지, 자기 존재감 과시인지 구분하는 눈이 생기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팁이라면, 모든 피드백에 디펜스하려 하지 말고 수용할 건 빠르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신뢰를 쌓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방어와 수용의 밸런스가 핵심인 것 같아요.

    8.14 06:28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와 "제 작업이 부족해서 질문이 많은 건가" 이 부분에서 심장이 쿵 했어요. 저는 아직 국내에서 신입으로 일하고 있는데, 사수님이 피드백 주실 때도 솔직히 지적받는 느낌이 먼저 들거든요. 그런데 윤서님 글 읽으니까 그게 문화 차이 이전에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저의 태도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그 건강한 토론 문화에 적응하고 나니까 본인 작업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도 달라지셨나요?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든지요. 저도 언젠가 해외 도전해보고 싶어서 윤서님 경험담이 진짜 소중합니다!

    8.14 06:28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선배가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이라는 부분에서 살짝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편집 디자인 쪽 4년차인데, 국내에서만 두 군데 다녀봤거든요. 첫 회사는 윤서님 말씀처럼 위에서 방향 잡아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팀은 시안 올릴 때 서체 선택 이유부터 여백 근거까지 다 설명해야 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한국 vs 해외라는 구분보다 결국 조직 문화 차이가 더 큰 변수 아닌가 싶기도 해요. 물론 저는 해외 근무 경험이 없으니까 그 강도가 얼마나 다른지 체감은 못 하겠지만요. 한 가지 궁금한 건, 단순히 "본인 의견을 디펜스해야 한다"는 형식적인 차이 말고 피드백 자체의 깊이나 방향이 다르다고 느끼신 부분이 있으셨는지요. 그 차이가 실질적으로 결과물에 영향을 주는 수준인지 알면 저도 나중에 해외 도전할 때 참고가 될 것 같아서요.

    8.14 06:36
  •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근데 저 대학생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선배가 방향 잡아주는 한국 방식이 배우는 단계에선 더 필요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직 영상디자인 전공하면서 과제 크리틱 받을 때도 제 의견을 논리적으로 디펜스하라고 하면 솔직히 뭘 근거로 말해야 할지 모르겠거든요ㅋㅋ 경험이 쌓여야 디펜스할 재료도 생기는 거잖아요. 윤서님은 이미 6년차니까 본인 판단 기준이 있으셨을 텐데, 혹시 주니어 시절이었어도 그 문화가 괜찮았을 것 같으세요? 저도 나중에 해외 쪽 고민하고 있어서 그 시기 차이가 좀 궁금합니다

    8.14 06:36
  •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산업디자인 쪽에서 해외 제조사랑 협업하면서 비슷한 걸 겪었습니다. 직접 해외 취업은 아니었지만, 독일 엔지니어링 팀이랑 디자인 리뷰할 때 곡면 하나, 파팅라인 위치 하나마다 근거를 요구받았어요. 처음엔 감각적으로 맞으니까 맞는 건데 뭘 더 설명하나 싶었는데, 그쪽은 조형 판단도 논리로 풀어내는 게 기본이더라고요. 그때 깨달은 건 디펜스의 핵심이 영어력이나 말빨이 아니라 본인 의사결정 과정을 언어화하는 습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작업하면서 왜 이 선택을 했는지 메모해두는 것만으로도 리뷰 때 체감이 달랐어요. 윤서님은 1년 만에 그게 토론 문화라는 걸 파악하신 거니까 적응 속도 자체는 빠른 편이라고 봅니다.

    8.14 06:36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혹시 그 디펜스 문화가 해외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조직 문화나 팀 구조 때문인 건지 구분이 되시나요? 저는 해외 근무 경험은 없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인데, 국내에서도 PM이랑 개발자 앞에서 디자인 의사결정을 근거 들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꽤 있거든요. 근데 한국에서는 그게 "설득"에 가깝고, 윤서님이 말씀하신 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토론"에 가까운 것 같아서 결이 좀 다르게 느껴져요.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피드백을 받는 것보다 오히려 주는 쪽이 더 어색하진 않으셨는지요. 한국에서는 연차 낮으면 윗사람 작업에 의견 내기가 조심스러운데, 그쪽에서는 그런 부분도 자연스러운 편인지 알고 싶습니다.

    8.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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