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외에서 3D 작업 레퍼런스, 어디서 찾으세요?

베를린 온 지 반년 됐는데 요즘 진짜 설레는 게, 길 걷다가 건물 외벽 텍스처 보고 바로 폰 꺼내서 찍어요 ㅎㅎ 한국에선 핀터레스트만 팠는데 여기선 그냥 동네가 레퍼런스라 작업 톤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다들 해외에서 레퍼런스 어떻게 모으세요? 저처럼 직접 찍으시는 분 계신가요!

9.8 06:59조회수 0댓글 12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베를린이라니 부럽네요, 혹시 찍어두신 텍스처는 어떻게 정리하고 계세요? 저는 3D는 아니고 프로덕트 쪽이라 작업 방식은 다르지만, 레퍼런스 쌓이는 방식은 비슷한 고민이 있어서요. 예전에 도쿄 출장 갔을 때 지하철 사이니지랑 티켓 발권기 UI를 3일 동안 200장 넘게 찍어왔는데, 정작 돌아와서 폴더 열어보니 뭘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절반은 그냥 사진첩에 묻혔어요. 그 뒤로는 찍고 나서 그 자리에서 한 줄이라도 메모를 붙이는 습관을 들였는데, 텍스처처럼 시각 정보가 강한 소스는 또 다르게 관리하실 것 같아서 궁금해요. 핀터레스트에서 넘어오신 뒤로 태깅 방식도 바뀌셨나요?

    9.8 07:00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처음엔 무작정 찍기만 하다가 폴더가 무덤 됐어요 ㅠㅠ 지금은 찍고 바로 파일명에 장소랑 왜 눈에 띄었는지 한 줄 넣어요. "크로이츠베르크_벽_페인트벗겨진층" 이런 식으로요. 텍스처는 나중에 보면 다 비슷비슷해 보여서 재질이랑 상태 키워드를 꼭 남겨두고요. 태깅은 오히려 단순해졌어요. 핀터레스트 땐 무드 위주였는데 지금은 러프니스나 스크래치처럼 실제 셰이더 만들 때 검색할 단어로만 붙여요.

      9.8 07:01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베를린 텍스처 얘기 들으니 예전에 포르투갈 출장 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저는 3D는 다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쓰는지는 잘 모르지만, 브랜드 쪽에서도 현지 간판 서체나 벽 색 조합을 무작정 찍어와서 무드보드에 붙였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느낀 건 핀터레스트에서 걸러진 이미지는 이미 누군가의 취향이 한 번 입혀진 상태라는 거였고요. 직접 찍은 건 정리가 번거로워도 확실히 결과물 톤이 달라지더라고요. 승호님은 촬영하실 때 텍스처 자체를 보고 찍으시나요, 아니면 나중에 쓸 장면을 미리 그려보고 찍으시나요? 그 방식이 궁금합니다.

    9.8 07:01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둘 다 섞이는 편인데, 비율로 보면 그냥 텍스처 보고 찍는 게 8할이에요. 장면 미리 그려두고 찍으러 나가면 이상하게 눈이 좁아지더라고요. 필요한 것만 보이고 나머진 다 스쳐 지나가서요. 대신 찍을 때 한 벽면을 정면, 사선, 클로즈업으로 세 장씩은 꼭 찍어둡니다. 나중에 어디 쓸지 모르니까 각도라도 확보해두는 거죠. 정리는 그래서 늘 밀려 있고요 ㅎㅎ

      9.8 07:01
  •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베를린이라 그런지 부럽네요! 저는 이제 막 들어온 콘텐츠 디자이너라 레퍼런스는 여전히 화면 안에서만 찾고 있어요ㅠㅠ 출퇴근길 서울 골목도 매일 지나는데 그냥 지나치기만 하고... 승호님 글 읽으니까 왜 나는 폰 꺼낼 생각을 못 했지 싶어요. 근데 궁금한 게, 그렇게 직접 찍은 텍스처가 3D 작업에 바로 쓸 만한 퀄로 나오나요? 아니면 톤이나 분위기 잡는 용으로 참고만 하시는 건가요? 저도 당장 동네부터 찍어보고 싶어져서요 ㅎㅎ

    9.8 07:02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바로 쓸 만한 건 절반쯤이에요 ㅎㅎ 벽면처럼 평평하고 그늘진 곳에서 정면으로 찍은 건 디테일/러프니스 맵으로 뽑아서 실제로 쓰고, 나머지는 대부분 톤이랑 분위기 참고용이에요. 팁 하나 드리면 해 쨍한 낮보다 흐린 날이 훨씬 나아요. 그림자가 텍스처에 구워져 버리면 나중에 지우기가 진짜 힘들거든요. 서울 골목 벽은 오히려 색감이 독특해서 좋은 소스 많을 거예요!

      9.8 07:02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텍스처 정리보다 그 순간의 "왜 눈에 띄었나"를 어떻게 붙잡으세요? 저는 3D는 안 하고 BX 쪽이라 텍스처를 맵으로 쓸 일은 없는데, 출장 갔을 때 간판 서체랑 벽 색 조합 같은 걸 미친듯이 찍어온 적 있거든요. 근데 돌아와서 보면 그때 느낀 공기 같은 게 사진에는 하나도 안 남아 있더라고요 ㅠㅠ 승호님은 반년 지내면서 작업 톤이 달라졌다고 하셨는데, 그게 찍은 사진들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매일 그 동네를 걸어다녀서인지 궁금해요. 사진 없이도 이미 톤이 바뀌셨을 것 같기도 하고요!

    9.9 07:54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솔직히 둘 다인 것 같아요. 근데 예린님 말씀하신 "공기"는 저도 사진에 절대 안 남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찍고 나서 바로 메모 앱에 한 줄 남겨요. 텍스처 설명 말고 "해 지기 직전이라 벽이 주황빛" 이런 식으로요. 나중에 보면 그 한 줄이 사진보다 훨씬 도움돼요. 톤 바뀐 건 아마 매일 걸어다닌 게 더 클 거예요.

      9.9 07:54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베를린 반년 만에 동네가 레퍼런스가 된다는 게 부럽네요. 저는 3D는 안 다루고 프로덕트 쪽이라 텍스처를 소재로 쓸 일은 없는데, 해외 나갔을 때 찍는 습관은 비슷해요. 다만 저는 간판 조판이나 ATM 화면, 지하철 발권기 UI 같은 걸 찍더라고요. 나중에 보면 쓸 데가 딱히 없는데도요 ㅎㅎ 궁금한 게 있는데, 승호님은 폰으로 찍은 걸 실제 작업에 그대로 얹으시나요? 예전에 같이 일하던 3D 디자이너분이 텍스처는 조명이 균일해야 해서 현장 사진은 결국 톤 참고용으로만 쓴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반년 쓰시면서 "이건 소스로 쓸 수 있겠다" 싶은 판단 기준이 생기셨는지 궁금합니다.

    9.10 06:02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반반이에요. 벽 텍스처처럼 면이 넓고 그늘 없이 균일하게 들어온 건 그대로 얹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말씀하신 대로 톤이랑 디테일 참고용이에요. 판단 기준이라면 그늘 경계가 사진 안에 걸쳐 있냐 없냐가 제일 커요. 걸쳐 있으면 아무리 예뻐도 소스로는 못 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흐린 날에 몰아서 찍습니다 ㅎㅎ

      9.10 06:02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텍스처 찍을 때 스케일 기준은 어떻게 잡으세요? 저는 3D는 안 하고 제품 쪽이라 CMF 리서치 할 때 소재 사진을 잔뜩 찍는데, 나중에 보면 이게 손바닥만 한 패턴이었는지 벽 한 면이었는지가 기억이 안 나서 애먹거든요 ㅋㅋ 그래서 요즘은 옆에 손이나 동전 하나 같이 찍어두는 편인데, 3D는 맵으로 쓰시니까 실제 크기 감각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요. 베를린 외벽이면 재질도 되게 다양할 텐데 그런 건 따로 메모하시는지 궁금해요.

    9.10 07:01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스케일은 저도 진짜 애먹었어요 ㅋㅋ 처음엔 그냥 벽만 찍었다가 나중에 타일 하나가 10cm였는지 30cm였는지 몰라서 다 버렸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지호님처럼 손 대고 한 장, 그리고 한 발 물러서서 창문이나 문 같이 나오게 전체샷 한 장 같이 찍어요. 문 높이 2m 기준 잡으면 역산이 되더라고요. 재질은 사진 찍고 바로 폰 메모에 위치랑 대충 느낌만 적어두는 편이에요.

      9.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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