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치 쓰다가 감리 가는 날마다 어깨가 나가더라고요. 정작 인쇄소에서 노트북 펼 일은 파일 하나 다시 뽑는 정도인데, 그 하루 때문에 1년 내내 무거운 걸 들고 다니는 게 맞나 싶어서요. 그렇다고 가벼운 쪽으로 바꾸면 자리에서 작업할 때 아쉬울 것 같고요. 외근 잦으신 분들은 결국 두 대로 나누게 되던가요, 아니면 한 대로 버티시나요?
#맥북#무게#외근#인쇄감리#장비
9.19 20:08조회수 0댓글 12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어깨 나간다는 게 진짜 남 얘기가 아니네요. 저는 3D 쪽이라 감리 나갈 일은 없어서 인쇄소 쪽 사정은 잘 모르는데, 무게 얘기만 놓고 보면 비슷한 고민을 계속 하거든요. 저도 16인치 들고 다니다가 요즘은 무거운 건 아예 렌더팜이나 원격으로 돌리고 밖에선 확인만 하는 식으로 쪼개고 있어요.
근데 민경님 경우는 그 하루에 "파일 하나 다시 뽑는" 게 결국 로컬에 폰트랑 링크가 다 있어야 되는 일 같아서, 제 방식이 그대로 들어맞을지는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혹시 감리 갈 때 그 파일, 미리 현장에서 열 수 있게 따로 싸두는 식으로는 안 되는 건가요?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9.19 20:08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승호님 방식이 부럽긴 한데, 저는 그걸로 안 되는 게 감리 현장에서 뽑는 파일이 미리 싼 파일이 아니라 인쇄기 앞에서 바뀐 파일이라서요. 색 빠지는 거 보고 먹판 하나 덜어내거나 별색 판 다시 잡는 식이니까, 링크랑 폰트가 살아있는 원본이 통째로 있어야 하더라고요. 패키징해서 싸두는 건 해봤는데 그건 사고 났을 때 대비용이고요. 3D 쪽은 현장 확인에서 수정까지 가는 일은 아예 없는 편인가요?
9.19 20:09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3D 쪽이라 감리 현장 사정은 잘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말씀 듣고 보니 제 방식이 통할 상황이 아닌 것 같네요 ㅎㅎ 저는 파일 확정해서 렌더팜에 걸고 나면 현장이랄 게 없어서, 결과가 이상하면 로컬에서 다시 잡아 돌리면 그만이거든요. 텍스처 경로 틀려서 두 번 재렌더한 적도 있는데 그것도 자리에 앉아서 해결했고요. 원본이 통째로 살아있어야 하는 쪽이면 애초에 다른 얘기인 것 같아요.
9.19 20:09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감리 가는 날이 한 달에 몇 번 정도 되시나요? 저는 3D라 인쇄소 갈 일은 없는데요, 외장 대신 본체를 들고 다니느냐 마느냐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는 씬 파일이 무거워서 노트북에서 뭘 돌릴 생각 자체를 접었고, 밖에서는 결과물 확인이랑 파일 전달만 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해외 스튜디오 외주 받을 때도 화상 리뷰용으로만 가벼운 걸 들고 나갔어요. 본문 보니까 인쇄소에서 실제로 여는 건 파일 다시 뽑는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정도면 무거운 걸 들고 갈 이유가 1년치 중에 며칠인지부터 세어보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두 대로 나누신 분들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9.19 20:09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감리는 일감 몰릴 때 한 달에 서너 번, 없는 달은 아예 없어요. 1년치로 세면 스무 날 남짓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우진님 말씀처럼 세어보고 나눴는데, 가벼운 쪽엔 최종 파일이랑 확인용만 올려두고 인디자인 수정은 감리 현장에서 그날 잡은 것만 합니다.
다만 저는 그게 미리 싼 파일이 아니라 인쇄기 앞에서 바뀐 파일이라, 가벼운 쪽에서도 판 덜어내는 정도는 돌아가야 하더라고요. 우진님은 밖에서 여는 게 확인용뿐이면 그 기준은 좀 더 느슨해도 되는 걸까요?
9.19 20:10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밖에서 여는 게 진짜 확인용뿐이라 기준이 훨씬 느슨하긴 해요. 렌더 안 태우는 단계, 그레이 셰이딩까지만 열리면 되거든요. 그런데 인쇄기 앞에서 파일이 바뀐다면 그건 확인이 아니라 작업이라 얘기가 다르더라고요. 저도 시뮬 캐시 돌려야 하는 날은 결국 본체 앞으로 돌아가고요. 판 덜어내는 게 돌아가는 사양이면 무게는 그 값이라고 봅니다.
9.19 20:10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감리 자체를 아직 안 나가봐서 그 상황이 잘 그려지진 않는데요, 무거운 거 들고 다니는 쪽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14인치로 갔는데도 과실이랑 강의실 왔다갔다 하면서 어깨가 아프더라고요.
근데 저는 좀 반대로 생각이 드는 게, 결국 문제는 무게보다 "그 하루를 위해 평소를 맞춘다"는 구조 아닐까 싶어요. 저도 라이노 돌리려고 스펙 맞춰놓고 정작 이동 중엔 파일 열어볼 일도 없거든요ㅠㅠ 그래서 궁금한 게, 감리 날 파일 다시 뽑는 정도면 아이패드나 인쇄소 PC로는 아예 안 되는 건가요?? 뭔가 제가 모르는 인쇄소만의 사정이 있을 것 같아서요.
두 대로 나누신 분들은 파일 왔다갔다 하는 게 더 스트레스는 아니었는지도 진짜 궁금해요!!
9.19 20:10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아이패드나 인쇄소 PC로 안 되는 이유를 먼저 답해보면, 감리 현장에서 여는 파일이 미리 싼 파일이 아니라 기계 앞에서 바뀐 파일이라서요. 색 빠지는 거 보고 먹판 하나 덜어내거나 별색 판을 다시 잡는 식인데, 그러려면 폰트랑 링크 다 살아 있는 원본 인디자인이 열려야 하거든요. 인쇄소 PC는 제 폰트가 없고요. 두 대로 나눈 뒤 파일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없었어요.
대신 그건 제가 가벼운 쪽에 작업을 안 올려서 그런 거예요. 최종 파일이랑 감리 때 손볼 것만 올려두고, 진짜 작업은 무조건 데스크톱에서만 하니까 양쪽에서 같은 파일을 만질 일이 아예 안 생기더라고요. 소희님 말씀처럼 "그 하루를 위해 평소를 맞춘다"가 문제인 건 맞는데, 저는 그래서 평소를 포기한 쪽에 가까워요.
9.19 20:11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감리 나가는 짐을 노트북 무게로 세기 전에, 그날 인쇄소에서 실제로 여는 파일이 뭔지부터 한번 적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패키지·편집 비중이 높아서 색교정 입회가 잦은 편인데요, 몇 년 전까지는 저도 작업 머신을 그대로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현장 기록을 남겨보니 제가 거기서 하는 일이 거의 다 두 가지더라고요. 코팅지용·비코팅지용으로 따로 잡아둔 CMYK 보정값 확인이랑, 별색 칩 번호 대조요. 정작 무거운 장비가 필요한 리터칭은 돌아와서 책상에서 다시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두 대로 나누는 쪽보다, 현장에서 여는 파일을 아예 가벼운 확인용 버전으로 따로 만들어두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원본은 두고 인쇄용 PDF와 보정값 메모만 챙기는 식인데요, 이러면 현장 머신이 갖춰야 할 조건이 성능이 아니라 화면 색이랑 배터리로 바뀌거든요. 민경님은 감리 가서 파일을 다시 뽑는다고 하셨는데, 그게 수정까지 들어가는 작업인지 아니면 출력만 다시 하는 건지가 갈림길일 것 같습니다.
출력만이면 굳이 작업 머신이 따라갈 이유가 없더라고요.
9.19 20:11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UI 쪽이라 감리 나갈 일이 없어서 그 하루의 무게는 모르는데, 상황 구조는 비슷한 걸 겪었습니다. 개발사 상주 대응 나갈 때 노트북 들고 갔는데 정작 그쪽에서 하는 건 피그마 링크 열어서 spacing 확인해주는 정도더라고요. 결국 1년치 무게를 그 며칠 때문에 지고 다니는 셈이었는데, 그래서 저는 두 대로 나누는 쪽보다 "외근날 여는 파일"을 먼저 분리했어요.
그날 로컬에서만 되는 작업이 뭔지를 목록으로 적어보니 생각보다 거의 없었고, 그때부터는 아이패드에 뷰어만 띄워서 나갔거든요. 다만 인쇄 쪽은 파일 다시 뽑는다는 게 RIP 걸고 출력 조건 다시 잡는 작업일 수도 있어서, 그게 정말 로컬 머신이 있어야 하는 일인지는 제 영역이 아니라 단정을 못 하겠습니다.
민경님은 그 "파일 하나 다시 뽑는" 게 원본 수정까지 들어가는 건가요, 아니면 이미 만들어둔 걸 내보내기만 하는 건가요? 거기서 갈릴 것 같은데요.
9.19 20:12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원본 수정까지 들어갑니다. 색 빠지는 거 보고 먹판 하나 덜어내거나 별색 판을 다시 잡는 거라, 인쇄기 앞에서 파일 자체가 바뀌거든요. 내보내기만 하는 거였으면 저도 뷰어만 들고 나갔을 거예요. 다만 성훈님 방식에서 가져올 게 있다면, 그날 여는 파일 목록을 적어보는 쪽인 것 같아요.
저는 그걸 "감리는 다 로컬"로 뭉뚱그려두고 세어본 적이 없거든요. 목록 적어보시고 나서 실제로 줄던가요, 아니면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더라는 쪽이었나요?
9.19 20:12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더라 쪽이었습니다. 저도 "외근은 다 노트북 필요"로 뭉뚱그려놨었는데, 막상 그날 여는 파일을 적어보니 실제로 편집하는 건 두어 개고 나머지는 열어서 보여주기만 하는 거였거든요.
줄이려고 적은 게 아니라 뭉뚱그린 덩어리가 쪼개진 셈인데, 민경님처럼 원본이 실제로 바뀌는 상황이면 그 목록이 오히려 무거운 쪽을 정당화해주는 근거가 될 겁니다. 감으로 "다 로컬"이라고 두는 것보다는 낫더라고요.
어깨 나간다는 게 진짜 남 얘기가 아니네요. 저는 3D 쪽이라 감리 나갈 일은 없어서 인쇄소 쪽 사정은 잘 모르는데, 무게 얘기만 놓고 보면 비슷한 고민을 계속 하거든요. 저도 16인치 들고 다니다가 요즘은 무거운 건 아예 렌더팜이나 원격으로 돌리고 밖에선 확인만 하는 식으로 쪼개고 있어요. 근데 민경님 경우는 그 하루에 "파일 하나 다시 뽑는" 게 결국 로컬에 폰트랑 링크가 다 있어야 되는 일 같아서, 제 방식이 그대로 들어맞을지는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혹시 감리 갈 때 그 파일, 미리 현장에서 열 수 있게 따로 싸두는 식으로는 안 되는 건가요?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승호님 방식이 부럽긴 한데, 저는 그걸로 안 되는 게 감리 현장에서 뽑는 파일이 미리 싼 파일이 아니라 인쇄기 앞에서 바뀐 파일이라서요. 색 빠지는 거 보고 먹판 하나 덜어내거나 별색 판 다시 잡는 식이니까, 링크랑 폰트가 살아있는 원본이 통째로 있어야 하더라고요. 패키징해서 싸두는 건 해봤는데 그건 사고 났을 때 대비용이고요. 3D 쪽은 현장 확인에서 수정까지 가는 일은 아예 없는 편인가요?
저는 3D 쪽이라 감리 현장 사정은 잘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말씀 듣고 보니 제 방식이 통할 상황이 아닌 것 같네요 ㅎㅎ 저는 파일 확정해서 렌더팜에 걸고 나면 현장이랄 게 없어서, 결과가 이상하면 로컬에서 다시 잡아 돌리면 그만이거든요. 텍스처 경로 틀려서 두 번 재렌더한 적도 있는데 그것도 자리에 앉아서 해결했고요. 원본이 통째로 살아있어야 하는 쪽이면 애초에 다른 얘기인 것 같아요.
감리 가는 날이 한 달에 몇 번 정도 되시나요? 저는 3D라 인쇄소 갈 일은 없는데요, 외장 대신 본체를 들고 다니느냐 마느냐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는 씬 파일이 무거워서 노트북에서 뭘 돌릴 생각 자체를 접었고, 밖에서는 결과물 확인이랑 파일 전달만 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해외 스튜디오 외주 받을 때도 화상 리뷰용으로만 가벼운 걸 들고 나갔어요. 본문 보니까 인쇄소에서 실제로 여는 건 파일 다시 뽑는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정도면 무거운 걸 들고 갈 이유가 1년치 중에 며칠인지부터 세어보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두 대로 나누신 분들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감리는 일감 몰릴 때 한 달에 서너 번, 없는 달은 아예 없어요. 1년치로 세면 스무 날 남짓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우진님 말씀처럼 세어보고 나눴는데, 가벼운 쪽엔 최종 파일이랑 확인용만 올려두고 인디자인 수정은 감리 현장에서 그날 잡은 것만 합니다. 다만 저는 그게 미리 싼 파일이 아니라 인쇄기 앞에서 바뀐 파일이라, 가벼운 쪽에서도 판 덜어내는 정도는 돌아가야 하더라고요. 우진님은 밖에서 여는 게 확인용뿐이면 그 기준은 좀 더 느슨해도 되는 걸까요?
저는 밖에서 여는 게 진짜 확인용뿐이라 기준이 훨씬 느슨하긴 해요. 렌더 안 태우는 단계, 그레이 셰이딩까지만 열리면 되거든요. 그런데 인쇄기 앞에서 파일이 바뀐다면 그건 확인이 아니라 작업이라 얘기가 다르더라고요. 저도 시뮬 캐시 돌려야 하는 날은 결국 본체 앞으로 돌아가고요. 판 덜어내는 게 돌아가는 사양이면 무게는 그 값이라고 봅니다.
저는 감리 자체를 아직 안 나가봐서 그 상황이 잘 그려지진 않는데요, 무거운 거 들고 다니는 쪽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14인치로 갔는데도 과실이랑 강의실 왔다갔다 하면서 어깨가 아프더라고요. 근데 저는 좀 반대로 생각이 드는 게, 결국 문제는 무게보다 "그 하루를 위해 평소를 맞춘다"는 구조 아닐까 싶어요. 저도 라이노 돌리려고 스펙 맞춰놓고 정작 이동 중엔 파일 열어볼 일도 없거든요ㅠㅠ 그래서 궁금한 게, 감리 날 파일 다시 뽑는 정도면 아이패드나 인쇄소 PC로는 아예 안 되는 건가요?? 뭔가 제가 모르는 인쇄소만의 사정이 있을 것 같아서요. 두 대로 나누신 분들은 파일 왔다갔다 하는 게 더 스트레스는 아니었는지도 진짜 궁금해요!!
아이패드나 인쇄소 PC로 안 되는 이유를 먼저 답해보면, 감리 현장에서 여는 파일이 미리 싼 파일이 아니라 기계 앞에서 바뀐 파일이라서요. 색 빠지는 거 보고 먹판 하나 덜어내거나 별색 판을 다시 잡는 식인데, 그러려면 폰트랑 링크 다 살아 있는 원본 인디자인이 열려야 하거든요. 인쇄소 PC는 제 폰트가 없고요. 두 대로 나눈 뒤 파일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없었어요. 대신 그건 제가 가벼운 쪽에 작업을 안 올려서 그런 거예요. 최종 파일이랑 감리 때 손볼 것만 올려두고, 진짜 작업은 무조건 데스크톱에서만 하니까 양쪽에서 같은 파일을 만질 일이 아예 안 생기더라고요. 소희님 말씀처럼 "그 하루를 위해 평소를 맞춘다"가 문제인 건 맞는데, 저는 그래서 평소를 포기한 쪽에 가까워요.
감리 나가는 짐을 노트북 무게로 세기 전에, 그날 인쇄소에서 실제로 여는 파일이 뭔지부터 한번 적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패키지·편집 비중이 높아서 색교정 입회가 잦은 편인데요, 몇 년 전까지는 저도 작업 머신을 그대로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현장 기록을 남겨보니 제가 거기서 하는 일이 거의 다 두 가지더라고요. 코팅지용·비코팅지용으로 따로 잡아둔 CMYK 보정값 확인이랑, 별색 칩 번호 대조요. 정작 무거운 장비가 필요한 리터칭은 돌아와서 책상에서 다시 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두 대로 나누는 쪽보다, 현장에서 여는 파일을 아예 가벼운 확인용 버전으로 따로 만들어두는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원본은 두고 인쇄용 PDF와 보정값 메모만 챙기는 식인데요, 이러면 현장 머신이 갖춰야 할 조건이 성능이 아니라 화면 색이랑 배터리로 바뀌거든요. 민경님은 감리 가서 파일을 다시 뽑는다고 하셨는데, 그게 수정까지 들어가는 작업인지 아니면 출력만 다시 하는 건지가 갈림길일 것 같습니다. 출력만이면 굳이 작업 머신이 따라갈 이유가 없더라고요.
저는 UI 쪽이라 감리 나갈 일이 없어서 그 하루의 무게는 모르는데, 상황 구조는 비슷한 걸 겪었습니다. 개발사 상주 대응 나갈 때 노트북 들고 갔는데 정작 그쪽에서 하는 건 피그마 링크 열어서 spacing 확인해주는 정도더라고요. 결국 1년치 무게를 그 며칠 때문에 지고 다니는 셈이었는데, 그래서 저는 두 대로 나누는 쪽보다 "외근날 여는 파일"을 먼저 분리했어요. 그날 로컬에서만 되는 작업이 뭔지를 목록으로 적어보니 생각보다 거의 없었고, 그때부터는 아이패드에 뷰어만 띄워서 나갔거든요. 다만 인쇄 쪽은 파일 다시 뽑는다는 게 RIP 걸고 출력 조건 다시 잡는 작업일 수도 있어서, 그게 정말 로컬 머신이 있어야 하는 일인지는 제 영역이 아니라 단정을 못 하겠습니다. 민경님은 그 "파일 하나 다시 뽑는" 게 원본 수정까지 들어가는 건가요, 아니면 이미 만들어둔 걸 내보내기만 하는 건가요? 거기서 갈릴 것 같은데요.
원본 수정까지 들어갑니다. 색 빠지는 거 보고 먹판 하나 덜어내거나 별색 판을 다시 잡는 거라, 인쇄기 앞에서 파일 자체가 바뀌거든요. 내보내기만 하는 거였으면 저도 뷰어만 들고 나갔을 거예요. 다만 성훈님 방식에서 가져올 게 있다면, 그날 여는 파일 목록을 적어보는 쪽인 것 같아요. 저는 그걸 "감리는 다 로컬"로 뭉뚱그려두고 세어본 적이 없거든요. 목록 적어보시고 나서 실제로 줄던가요, 아니면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더라는 쪽이었나요?
적고 보니 생각보다 많더라 쪽이었습니다. 저도 "외근은 다 노트북 필요"로 뭉뚱그려놨었는데, 막상 그날 여는 파일을 적어보니 실제로 편집하는 건 두어 개고 나머지는 열어서 보여주기만 하는 거였거든요. 줄이려고 적은 게 아니라 뭉뚱그린 덩어리가 쪼개진 셈인데, 민경님처럼 원본이 실제로 바뀌는 상황이면 그 목록이 오히려 무거운 쪽을 정당화해주는 근거가 될 겁니다. 감으로 "다 로컬"이라고 두는 것보다는 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