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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스펙에 쓴 돈, 대부분 체감 못 한다

M4 Pro에 램 36기가, SSD 1테라. 주문할 때는 뿌듯하다. 막상 받으면 피그마 켜고 포토샵 돌리는 게 전부다. 그 차이를 체감할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몇이나 되나.

12년 동안 맥북 다섯 대 바꿨다. 풀옵션도 사봤고 기본형도 사봤다. 작업 속도에 유의미한 차이를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3D 렌더링이나 영상 인코딩 하는 사람 아니면 기본 칩으로 충분하다.

스펙에 100만 원 더 쓸 돈 있으면 외장 모니터에 써라. 맥북 내장 화면으로 색감 잡고 앉아 있으면 그게 더 문제다. 캘리브레이터 하나 사는 게 램 업그레이드보다 결과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결과물을 바꾸는 건 스펙이 아니라 환경이다.

8시간 전조회수 0댓글 4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M3 기본형 16기가로 2년째 쓰고 있는데 피그마 탭 30개 띄워도 버벅인 적 없다. 이전에 쓰던 M1 Pro 32기가랑 체감 차이 솔직히 모르겠다. 외장 모니터 얘기는 진짜 동의하는 게, BX 작업 특성상 인쇄물 색감 맞추는 게 생명인데 맥북 화면만 보고 작업하다 인쇄소에서 색 다르게 나와서 재인쇄한 적 있다. 그때 캘리브레이터 사고 나서는 그런 사고가 없어졌다. 램에 쓸 돈으로 환경 세팅하라는 말이 정확하다. 다만 SSD 용량은 좀 넉넉하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브랜드 가이드라인 원본 파일들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512는 금방 찬다.

    8시간 전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산디 전공하면서 하나 깨달은 게, 렌더링 걸어놓는 시간보다 모델링하면서 화면 들여다보는 시간이 훨씬 길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스펙보다 환경이라는 말 확 와닿습니다.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저는 키샷이랑 라이노를 주로 쓰거든요. 이 경우에도 기본 칩으로 괜찮을까요? 학생이라 맥북 한 대가 작업 환경 전부인데 외장 모니터까지 같이 투자할 여유가 없어서, 칩 업그레이드랑 모니터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뭘 먼저 가는 게 맞을지 너무 고민돼요. 그리고 캘리브레이터는 솔직히 처음 알았는데 학생 수준에서도 필요한 장비인 건가요? 색감 차이가 그렇게 큰지 실감이 안 나서요.

    8시간 전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혹시 캘리브레이터는 어떤 제품 쓰고 계신가요? 저도 브랜드 쪽 6년차인데, 스펙보다 환경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작년에 맥북 교체하면서 램 올릴 돈을 외장 모니터에 넣었는데, 인쇄물 색감 확인하는 정확도가 확 달라졌거든요. 브랜드 작업은 결국 인쇄 나왔을 때 색이 맞아야 하는데, 내장 화면만 보고 작업하던 시절에는 클라이언트 앞에서 색 차이 해명하느라 진땀 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캘리브레이터까지는 아직 투자를 못 해서, 실무에서 체감이 큰 제품이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8시간 전
  • 이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맥북 스펙 고민이 요즘 딱 제 얘기라서 멈추고 읽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중인 학생인데, 다음 학기 노트북 바꿔야 해서 Pro 칩에 램 올릴지 기본형 갈지 매일 견적 돌리고 있거든요. 학생 입장에서 100만 원 차이가 정말 크다 보니 괜히 기본형 사면 후회하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12년차 선배님이 체감 차이 없었다고 하시니까 좀 마음이 놓입니다. 외장 모니터 얘기도 생각 못 했던 부분이에요. 학교에서는 맥북 화면으로만 작업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혹시 학생 때도 외장 모니터 따로 쓰셨나요? 아직 색감 잡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 어느 시점부터 환경에 투자해야 하는 건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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