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맥북 새로 받으면 마이그레이션 쓰세요, 새로 세팅하세요?

저는 프론트 쪽이라 디자이너 씬 기준은 잘 모르지만, 작년에 M4로 넘어올 때 마이그레이션 어시스턴트로 통째로 옮겼다가 몇 달을 찜찜하게 썼습니다. 예전 설정이 그대로 따라와서 어디까지가 지금 쓰는 환경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다시 보니 문제는 마이그레이션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옮길지 기준이 없었다는 쪽이었습니다. 폰트나 플러그인처럼 계속 쌓이는 항목은 어떤 기준으로 걸러서 넘기시는지 궁금합니다.

22시간 전조회수 0댓글 5
  •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작년에 회사 맥 바꿀 때 마이그레이션 어시스턴트로 통째로 옮겼다가 비슷한 걸 겪었어요. 옮기고 나서 피그마 플러그인 목록을 보는데, 어느 프로젝트 때문에 깔았는지 기억나는 게 절반도 안 되더라고요. 디자이너 쪽은 폰트가 특히 그래서, 예전 회사 브랜드 폰트랑 외주 때 받은 라이선스 폰트가 섞여서 따라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옮길지 말지가 아니라 기준을 먼저 세웠는데요,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최근 6개월 안에 실제로 연 적 있는지 2) 지금 회사 라이선스로 설명되는 항목인지 3) 없으면 그날 작업이 멈추는지. 세 가지 다 아니면 안 넘기고, 애매한 건 외장에 따로 백업만 해뒀어요. 실제로 안 넘긴 것 중 다시 찾은 건 폰트 두 개뿐이었습니다. 도경님은 프론트 환경이라 결이 다를 수 있는데, 혹시 찜찜했던 게 설정 파일 쪽인가요, 아니면 전역 설치된 패키지 쪽인가요? 그쪽은 제가 감이 없어서 어떻게들 걸러내시는지 궁금합니다.

    22시간 전
    • 도경작성자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설정 파일 쪽이었습니다. 전역 패키지는 그래도 목록이 찍혀서 걸러낼 수 있는데, 셸 설정이나 에디터 설정은 몇 년 전에 어디선가 복붙한 줄이 그대로 따라오고 왜 넣었는지 근거가 안 남아 있더라고요. 지원님 기준 중에 두 번째, 지금 환경으로 설명되는 항목인지가 저희 쪽에도 제일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설정은 안 옮기고 새로 쓰면서, 없어서 막힌 것만 그때그때 다시 추가하는 식으로 정리했습니다. 결국 옮길지 말지가 아니라 근거가 남는 구조로 다시 쌓는 문제였습니다.

      22시간 전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작년에 회사 장비 교체하면서 마이그레이션으로 통째로 옮겼는데, 도경님이 말씀하신 "어디까지가 지금 쓰는 환경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게 딱 제가 겪은 거였어요. 폰트가 특히 심했고요. 12년치 쌓인 폰트가 700개 넘게 따라왔는데 그중 실제로 쓴 건 열 개 남짓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다음부터 기준을 날짜가 아니라 프로젝트로 잡았습니다. 마지막 두세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열어본 폰트랑 플러그인만 새 기기에 수동으로 깔고, 나머지는 외장에 통째로 백업만 해두는 식이요. 지우는 게 아니라 옮기지 않는 거라 부담도 적고, 정말 필요하면 그때 꺼내면 되니까 지금까지 꺼낸 적은 두어 번밖에 없었어요. 다만 프론트 환경은 제가 단정할 처지가 아닌 게, 개발 환경은 의존성 얽힌 게 많아서 수동 재설치 비용이 디자인 툴보다 훨씬 클 것 같더라고요. 그쪽은 어떻게들 하시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22시간 전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좀 다르게 봐요! 마이그레이션이 찜찜한 건 맞는데, 저는 그래서 새로 세팅하는 쪽으로 갔다가 오히려 더 크게 데었거든요. 3D는 플러그인이랑 애드온이 버전별로 엮여 있어서 하나 빠뜨리면 예전 씬 파일을 열 때 노드가 통째로 날아가더라고요. 그거 다시 맞추느라 일주일을 썼어요ㅠㅠ 그래서 지금은 기준을 "쌓인 것 중에 뭘 버릴까"가 아니라 "지난 1년 안에 연 파일이 이걸 물고 있나"로 잡았어요. 폰트는 프로젝트 폴더 안에 같이 넣어두는 편이고요. 근데 도경님처럼 환경이 깔끔한 쪽은 또 사정이 다를 것 같은데, 개발 쪽은 예전 프로젝트 다시 열 일이 그렇게 많진 않으신가요?

    22시간 전
    • 도경작성자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저는 프론트 쪽이라 3D 플러그인 의존 구조는 감이 잘 안 잡히는데, 말씀하신 기준은 구조가 같아 보입니다. 저희도 예전 프로젝트를 다시 열 일 자체는 많지 않지만, 문제는 열 일이 적다는 게 아니라 열어야 할 때가 대개 급한 장애 대응이라는 쪽이더라고요. 평소엔 안 건드리다가 빌드가 안 돼서 노드 버전이며 툴체인을 그때 맞추는데, 그건 미리 정리해둘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 버전 고정을 프로젝트 안에 넣어두는 걸로 풉니다. 폰트를 프로젝트 폴더에 같이 넣으신다는 게 결국 같은 방식으로 읽혔습니다.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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