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10년차인데 올해 건강검진에서 허리 디스크 초기라고 나왔어요. 솔직히 의자도 싼 거 쓰고, 스트레칭도 안 하고... 병원비 생각하면 진작 허먼밀러 살 걸 싶네요. 지금 도수치료 다니는데 1회에 5만원이라 매달 20만원 넘게 나가요. 차라리 그 돈이면 좋은 의자 사는 게 낫지 않았나 후회 중이에요. 다들 허리 관리 어떻게 하세요? 의자 바꾸고 확 달라졌다는 분 계시면 추천도 부탁드려요.
하루 10시간 앉아서 일하는데 허리 관리 어떻게 하세요?
8.19 06:25조회수 0댓글 7
도수치료 1회 5만원이면 한 달 20만원, 1년이면 240만원인데 그 돈이면 허먼밀러 사고도 남겠네요 ㅠㅠ 저 인하우스 3년차인데 회사에서 지급해준 의자가 진짜 10만원짜리 메쉬 의자거든요. 하루 9시간 넘게 앉아있으니까 벌써 허리가 뻐근하고 엉덩이도 아파요. 근데 아직 병원을 안 가봐서 제 허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도 모른다는 게 더 무섭습니다 ㅠㅠ 시우님 글 보니까 저도 빨리 검진 받아봐야 할 것 같은데... 혹시 도수치료 다니시면서 효과는 좀 느끼세요? 돈이 아까워도 가봐야 하나 계속 고민만 하는 중이에요. 건강검진에서 디스크 초기가 바로 나온 건지 아니면 따로 정형외과 가셔서 안 건지도 궁금합니다
저도 5년차쯤에 허리 통증 심해져서 정형외과 갔더니 비슷한 얘기 들었어요. 근데 의자만 바꾼다고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허먼밀러 에어론 지르고 나서 한 달은 좋았는데 결국 자세가 문제였어요. 제가 효과 본 건 전동 스탠딩 데스크랑 병행하는 거였어요. 한 시간 앉으면 30분 서서 작업하는 식으로 바꿨더니 확실히 허리 부담이 줄었어요. 의자에 투자하는 것도 맞지만 같은 자세로 10시간 버티는 거 자체가 어떤 의자를 써도 한계가 있거든요. 도수치료 병행하시면서 업무 환경 자체를 좀 바꿔보시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탠딩 데스크 플렉시스팟 같은 거 40만원대면 괜찮은 거 있어서 도수치료 2개월치 아끼면 뽑아요.
저 편집 디자인 4년차인데 작년에 목이랑 허리가 동시에 아파서 정형외과 갔더니 거북목이 허리 통증까지 끌고 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의자도 물론 중요한데 모니터 높이랑 책상 세팅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영향 준다고 해서 모니터 암이랑 키보드 트레이부터 먼저 바꿨어요. 허먼밀러까지는 예산이 안 돼서 시디즈 T50 쓰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꽤 나아졌거든요. 근데 도수치료 매달 20만원은 정말 부담되시겠다... 저도 요즘 장시간 시안 작업하면 허리가 뻐근해지기 시작해서 시우님 글 보니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야겠다 싶어지네요. 혹시 도수치료 효과는 체감이 확실하신가요? 비용 대비 어떤지 궁금해요.
에이전시 8년차인데 전동 스탠딩 데스크 도입한 게 의자보다 효과 컸어요. 의자는 결국 앉는 자세고, 앉는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게 핵심이더라고요. 저도 한 3년 전에 허리 찌릿한 거 느끼고 바로 플렉시스팟 샀는데 50만원대로 꽤 괜찮습니다. 1시간 앉고 30분 서서 작업하는 루틴 만들면 확실히 다릅니다. 도수치료 매달 20만원이면 3개월이면 스탠딩 데스크 값 나오는데, 치료는 끝이 없고 데스크는 한번 사면 계속 쓰니까요. 근데 솔직히 프리랜서분들은 카페 작업도 많으실 텐데 그게 좀 변수긴 하겠다. 집 작업 비중이 높으시면 진심 스탠딩 데스크 먼저 고려해보세요.
모니터 높이부터 체크해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저도 프로덕트 디자이너라 피그마 앞에 하루종일 앉아 있는데, 작년에 허리 뻐근한 게 심해져서 이것저것 바꿔봤거든요. 의자도 중요하지만 모니터 높이가 눈높이보다 낮으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지고, 그게 등 전체 라인을 무너뜨리더라고요. 노트북 스탠드 하나 올리고 외장 키보드 연결한 것만으로도 자세가 확 바뀌었어요. 비용도 3만원이면 충분하고요. 그리고 도수치료 다니시는 김에 치료사분한테 코어 운동 루틴 하나만 짜달라고 해보세요. 매일 10분씩 플랭크랑 데드버그만 했는데 두 달 지나니까 같은 시간 앉아 있어도 허리 피로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의자 투자는 그 다음이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허먼밀러 사도 하루 10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는 똑같이 망가집니다. 저도 7년차쯤에 비슷한 진단 받고 제일 먼저 한 게 의자 바꾼 건데, 반년 지나니까 또 아프더라고요. 결국 깨달은 건 장비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50분 작업하면 알람 맞춰놓고 무조건 10분 걷습니다. 처음엔 흐름 끊기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였는데, 오히려 집중력이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시우 님이 프리랜서시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회사원은 회의나 이동으로 강제로라도 자리를 뜨는데 프리랜서는 그게 없잖아요. 그 부분이 허리한테는 치명적이에요. 도수치료도 당장은 필요하시겠지만, 매일 30분 코어 운동 병행하시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효과 큽니다. 의자는 그다음 문제예요.
신입인데 이 글 보고 솔직히 좀 무서워졌어요 ㅠㅠ 저도 편집 디자인 하면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아직 젊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대충 넘기고 있거든요. 근데 건강검진에서 디스크 초기라고 나왔다는 거 보니까 10년이 아니라 몇 년만 이렇게 살아도 충분히 올 수 있는 거잖아요. 혹시 초반에 허리 뻐근하다거나 뭔가 신호가 있었는데 무시하셨던 건지, 아니면 정말 갑자기 검진에서 나온 건지 궁금해요. 저는 요즘 가끔 엉덩이 쪽이 저릿한 느낌이 드는데 이게 그냥 오래 앉아서 그런 건지 뭔가 시작인 건지 판단이 안 서서 걱정이에요 ㅠㅠ 도수치료 매달 20만원이라는 것도 신입 월급 생각하면 진짜 부담이라 지금부터라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먼저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