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BX 쪽이라 프리랜서 단가 구조랑 결이 다를 수는 있는데요. 예전에 로고 파일을 폴더째 다 넘겨드렸는데도 몇 달 동안 문의가 계속 오더라고요. 파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쓰는 규칙이 안 붙어 있어서였거든요. 그 뒤로 밝은 배경, 어두운 배경은 화이트, 인쇄는 연락 이 세 줄짜리 텍스트 파일을 같이 넣는 편인데, 정작 이 작업은 견적서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여러분은 납품 뒤 오는 문의 응대, 단가에 미리 잡아두시나요?
로고 넘긴 뒤 오는 문의 응대도 단가에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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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짜리 텍스트 파일이 사실상 가이드라인 최소 단위였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저는 인하우스라 견적서에 항목을 넣고 빼는 감각은 남 일이라 선 긋고 갈게요. 대신 반대편, 그러니까 문의를 보내는 쪽에 앉아본 입장에서 하나 말씀드리면 저희가 외주 로고 받고 나서 연락한 건 대부분 "인쇄 나갈 때 이거 써도 되나요"였거든요. 성현님이 넣으신 세 줄 중에 정확히 세 번째 줄이 그 문의를 다시 부르는 구조 아닌가 싶어요. 연락 말고 조건을 적어두면 그 건은 안 왔을 것 같은데, 그게 단가 넣기보다 문의 자체를 줄이는 쪽 아닐까요. 실제로 응대 항목을 견적에 세워두신 분들은 그게 방어가 되던가요?
정확히 짚으셨어요. 저도 그 세 번째 줄 때문에 인쇄 문의를 제 손으로 다시 부른 셈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인쇄는 연락" 대신 별색 번호와 최소 출력 크기를 적어두는 쪽으로 바꿨어요. 다만 조건을 적으면 조건 밖의 건만 남는 거라, 응대 항목은 여전히 견적에 한 줄 세워둡니다. 방어라기보다 남는 건을 유상으로 돌리는 명분에 가깝더라고요.
세 줄 텍스트 파일 같은 걸 이번에 처음 넣으신 건지, 아니면 문의가 몇 번 반복된 다음에 자리를 잡은 건지 궁금해요. 저는 3D/VFX 쪽 취준이라 로고 납품은 안 해봤는데, 포트폴리오용 외주 몇 건 하면서 비슷한 게 있었거든요. 렌더 시퀀스를 넘기고 나면 프레임레이트나 알파 포함 여부 같은 걸 며칠 뒤에 다시 물어보시더라고요. 파일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얹을지가 안 적혀 있어서였고요. 그때는 그냥 답장으로 때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 응대가 견적 어디에도 없었던 건 똑같네요. 다만 저는 아직 견적서를 직접 써본 처지가 아니라서, 이걸 항목으로 세울 때 문의 응대라고 적는지 아니면 사용 규칙 정리 같은 산출물 이름으로 적는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저는 좀 다르게 봐요. 그 세 줄이 견적서에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세 줄을 왜 납품물이 아니라고 봤는지가 먼저인 것 같아요. 밝은 배경, 어두운 배경, 인쇄 연락은 파일이 아니라 결정이잖아요. 로고 그릴 때 이미 내려둔 결정을 문서로 안 꺼냈을 뿐이고, 그게 빠지니까 몇 달치 문의로 돌아온 거죠.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단가 구조는 다르지만, 기획서에서 상태값이랑 빈 화면 정의를 빼면 개발자 질문이 두 달 내내 오는 게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견적 항목에 응대 시간을 붙이는 것보다, 사용 규칙 문서를 산출물 목록에 한 줄로 올리는 쪽이 방어가 되던데요. 응대는 시간당으로 잡히면 결국 깎이는 항목이라서요. 혹시 지금 그 텍스트 파일, 산출물로 적어서 보내시나요 아니면 그냥 폴더에 같이 넣으시나요?
산출물 목록에 한 줄로 올리라는 말씀이 제일 아팠어요. 저는 그냥 폴더에 같이 넣는 쪽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받는 분도 파일 하나로 보시고, 담당자 바뀌면 열어보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지금은 나린님 댓글 이후로 별색 번호랑 최소 출력 크기까지 적어두는데, 정작 그걸 견적서 산출물 칸에는 안 적었더라고요. 응대 시간은 깎이고 문서는 남는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혹시 우재님은 그 사용 규칙 문서를 착수할 때 목록으로 먼저 보내시나요, 아니면 납품 때 같이 넣으시나요?
저는 착수할 때 목록으로 먼저 보냅니다. 납품 때 같이 넣으면 파일 하나로 읽히거든요. 계약 전에 "사용 규칙 문서 1식"으로 산출물 칸에 박아두면 그게 금액이 붙은 항목이 되고, 담당자 바뀌어도 견적서가 먼저 남아 있어요. 별색 번호나 최소 출력 크기는 그 칸에 적힌 뒤에야 찾아보시더라고요.
저는 견적을 받는 쪽이라 반대로 보게 되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그 세 줄이 견적서에 따로 안 잡혀 있는 게 발주 쪽 입장에선 오히려 문제가 되더라고요. 항목이 없으니까 저희 내부에서는 그걸 "원래 주는 것"으로 인식하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다른 업체랑 비교할 때 그 작업을 해주신 분이 아무 표시도 안 나고, 제가 "여기는 가이드도 같이 주셨어요"라고 말로 설명해야 겨우 남아요ㅠㅠ 저희 회사 로고도 예전에 파일만 폴더째 받아둔 게 있는데, 어두운 배경에 쓸 때마다 저한테 물어보시고 저는 또 그때그때 감으로 판단했거든요. 결국 규칙이 없으니까 사내에서 제가 문의 응대 담당이 된 셈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걸 항목으로 넣으면 견적 총액이 올라가 보여서 컷당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그 지점 저도 딱 걸렸었어요. 저는 그냥 폴더에 같이 넣는 쪽이었는데, 항목이 없으니까 받는 분들도 "원래 주는 것"으로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산출물 목록에 한 줄로 올리는데, 총액 때문에 잘린 적은 아직 없었어요. 오히려 금액을 0원이나 포함으로 적어두면 총액은 그대로인데 표시는 남거든요. 민지님 쪽 비교표에는 산출물 칸이 따로 있나요?
저희 쪽 비교표에는 산출물 칸이 따로 있긴 한데요, 솔직히 말하면 그 칸이 있어도 "로고 파일 일체"처럼 뭉뚱그려 오면 결국 안 적은 거랑 비슷해지더라고요ㅠㅠ 오히려 사용 가이드 한 줄이 따로 박혀 있으면 제가 보고서에 그대로 옮길 수 있어서, 나중에 문의 갈 때도 "저건 원래 주는 거 아니었나" 소리가 안 나와요. 금액을 0원으로 남겨두신다는 것도 저희 입장에선 표에 한 줄 더 생기는 거라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