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신입인데 1인 디자인팀 회사, 가도 될까요?

솔직히 신입 때 혼자 디자인하는 환경은 양날의 검이에요. 실무 감각은 빠르게 느는데, 기준이 없으니까 나쁜 습관도 같이 붙거든요. 저도 첫 회사에서 선배 없이 시작했는데, 나중에 에이전시 옮기고 나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어요. 피드백 줄 사수가 있는 환경이 초반엔 훨씬 중요하다고 봐요. 스타트업이라 성장 기회가 크다고들 하는데, 그건 기본기가 잡힌 다음 얘기예요. 비슷한 고민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판단하셨나요?

8.11 16:56조회수 0댓글 6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에이전시 옮기고 기본기 다시 배웠다는 거, 그때 연차는 몇 년 차였어요? 저도 비슷한 케이스라 궁금해서요. 프리랜서 10년 하면서 느낀 건데, 신입 때 1인 디자인팀 가면 실무는 빨리 늘어도 단가 협상할 때 포트폴리오 퀄리티가 확 차이 나요. 사수 밑에서 기본기 잡은 사람이랑 혼자 굴러온 사람이랑 3년차쯤 되면 눈에 보입니다. 결국 돈으로 돌아오는 문제예요. 스타트업 성장 기회라는 말 솔직히 좀 포장인 게, 디자인 리뷰 문화 없는 곳에서 혼자 찍어내는 건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거든요. 급하게 취업해야 하는 상황 아니면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환경 먼저 가는 게 나중에 몸값 올릴 때 훨씬 유리합니다.

    8.11 16:57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9년 차인데 제 경험상 신입 때 1인 디자인팀의 진짜 문제는 나쁜 습관보다 '검수 체계의 부재'였어요. 인쇄 쪽은 실수 하나가 수백만 원 날리는 구조라 선배가 교정 한 번 봐주는 게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도윤님 말씀처럼 피드백 줄 사수가 중요한 건 맞는데, 저는 조금 다른 각도로 보면 사수가 없어도 외부 커뮤니티나 스터디로 보완하는 분들도 꽤 봤어요. 다만 그게 가능하려면 본인이 능동적으로 기준을 찾아 세울 수 있는 성향이어야 해서, 결국 자기 성향 파악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무조건 사수 있는 곳이 정답은 아니고, 사수가 있어도 방치하는 회사 은근 많아요. 면접 때 디자인 리뷰 프로세스가 있는지 꼭 물어보시는 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될 거예요.

    8.11 16:57
  •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근데 한편으로는 사수 있는 환경이 무조건 좋은 건지도 좀 의문이에요. 주변에 사수 있는 데 들어간 동기도 그 사수 스타일이 안 맞아서 오히려 위축됐다는 얘기 하거든요. 물론 저도 신입이라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는데, 1인 디자인팀이면 외부 커뮤니티나 스터디로 피드백 루트를 따로 만드는 것도 방법 아닌가 싶어서요. 도윤님은 에이전시 가서 기본기 다시 잡으셨다고 했는데, 혼자 있을 때 외부에서 피드백 받아본 적은 없으셨나요? 저도 콘텐츠 쪽이라 분야는 다르지만 똑같은 고민 중이라 진짜 궁금합니다

    8.11 16:57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혹시 1인 디자인팀이면 디자인 시스템도 본인이 처음부터 세워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 UXUI 3년차인데 솔직히 첫 회사에서 선배가 만들어둔 시스템 위에서 작업하면서 배운 게 엄청 컸거든요. 컴포넌트 네이밍 규칙이나 스타일 가이드 같은 거 혼자서 정하려면 기준 자체를 모르니까 막막할 것 같아서요. 도윤님 말씀처럼 기본기 잡히고 나서 스타트업 가는 게 맞다는 건 동의하는데,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궁금한 게 있어요. 피드백 없는 환경에서 디자인 퀄리티를 스스로 검증하는 방법이 있긴 한 건지ㅋㅋ 저는 지금도 리뷰 받을 때마다 제가 놓친 부분 발견하는데 그게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좀 아찔하거든요

    8.11 16:58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혹시 그 신입분이 그 회사의 어떤 점에 끌려서 고민 중인지는 들어보셨어요? 저는 12년 차인데, 돌아보면 사수 유무보다 본인이 성장을 어떻게 측정할 건지가 더 결정적이었거든요. 사수가 있어도 시키는 대로만 하면 3년 차에 감각 안 잡히는 경우 많이 봤고, 반대로 혼자여도 외부 크리틱이나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사람은 기본기가 꽤 단단해지더라고요. 도윤 님 말씀대로 피드백 환경은 분명 중요한데, 그게 반드시 사내에서만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신입 때는 자기 결과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눈 자체가 아직 없으니까, 그 눈을 어디서 빌려올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들어가면 도윤 님처럼 나중에 기본기부터 다시 쌓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8.11 16:58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아, 에이전시 옮기고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는 부분에서 좀 찔렸어요. 저는 웹디자이너 4년 차인데, 첫 회사에서 다행히 선배가 두 분 계셨거든요. 당시엔 그게 얼마나 큰 건지 몰랐는데, 돌이켜보면 선배 작업물 옆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눈높이가 잡혔던 것 같아요. 나쁜 습관도 문제지만 혼자 있으면 본인 결과물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 자체가 안 되는 게 더 무섭지 않나 싶어요.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요. 요즘은 커뮤니티나 온라인 크리틱 채널도 많긴 한데, 매일 옆자리에서 같이 화면 보면서 받는 피드백이랑은 밀도가 완전 다르더라고요. 만약 그래도 그 회사를 가신다면 외부에서라도 정기적으로 피드백 받을 루트는 꼭 만들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8.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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