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이직 면접에서 퇴사 사유 뭐라고 둘러대세요?

모션 3년차인데요 슬슬 이직 준비 중이거든요. 근데 면접에서 '왜 나오려고 하세요?' 이 질문이 제일 무섭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요'인데요 이걸 어떻게 포장해야 하는 건지ㅋㅋ '성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런 거 다들 진심으로 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다 암묵적으로 알면서 그냥 넘어가는 건가요? 선배님들 실제로 뭐라고 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7.30 02:17조회수 0댓글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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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린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근데 저는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 수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해요. 물론 대놓고 '돈이요'는 아니겠지만, 현실적인 처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나쁜 건가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이직 면접 경험은 없는데요, 취준할 때도 지원동기 질문에서 항상 뭘 어디까지 포장해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혔거든요ㅠㅠ 재민님은 '성장의 한계'가 아예 거짓말인 건 아니잖아요, 3년 하셨으면 진짜 그런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연봉 얘기를 아예 안 꺼내는 게 암묵적 룰인 건지, 아니면 타이밍 봐서 슬쩍 언급하는 분들도 계신 건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ㅎㅎ

    7.30 02:18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아 이 질문 진짜 면접의 클래식이죠. 12년 다니면서 이직도 여러 번 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면접관도 다 알아요. 돈인 거. 근데 그 질문의 본질은 퇴사 사유를 캐내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뭘 기대하는지를 듣고 싶은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떠나는 이유보다 가려는 이유 쪽으로 무게를 뒀어요. 예를 들면 지금 회사에서 모션 작업이 후반 공정에만 국한돼 있는데요, 기획 초기부터 모션으로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데 관여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요. 성장의 한계라는 말 자체가 틀린 건 아닌데, 너무 뻔하니까 구체적인 장면을 하나 붙이면 훨씬 진정성 있게 들립니다. 재민 님 3년 차면 분명 현장에서 답답했던 순간이 있을 텐데, 그게 바로 답변 재료예요.

    7.30 02:44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근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게, 면접관이 진짜 퇴사 사유를 알고 싶어서 묻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그 질문 자체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테스트라고 느꼈어 나는. 불편한 상황을 얼마나 매끄럽게 풀어내는지 보는 거랄까. 나도 작년에 이직할 때 엄청 고민했는데요 결국 '돈이요'든 '성장이요'든 중요한 건 그 다음 문장이더라고. 왜 여기서 그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연결하는 순간 면접관 표정이 달라짐ㅋㅋ 근데 재민님 모션이면 포폴 리뷰 시간이 긴 편이라 퇴사 사유에 그렇게 오래 안 머무르지 않나? UXUI 면접은 이 질문에서 꼬리질문이 두세 개씩 와서 진짜 진땀 뺐거든ㅋㅋㅋ 혹시 모션 쪽도 그런지 궁금하다

    7.30 02:44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퇴사 사유를 '포장'한다고 생각하시니까 더 무섭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모션이랑 결이 다를 수는 있는데, 8년에 세 번 옮기면서 '왜 나오려는지'를 포장한 적은 없고 조건절 한 줄로 바꿔서 답했거든요. '돈이요'가 솔직한 거라면 그 돈이 왜 필요한 조건이었는지를 한 줄 붙이는 겁니다. 저는 두 번째 옮길 때 양산 감리까지 혼자 붙는데 그 대기 시간이 테이블 어디에도 안 잡히더라, 그래서 그게 기록되는 조직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어요. 결국 연봉 250이 오른 자리였는데, 면접에선 숫자보다 '어떤 조건을 보고 판단했는지'가 더 오래 남더라고요. '성장의 한계' 같은 말은 받는 쪽이 그 한계가 뭔지 모르니까 또 비거든요. 재민님은 지금 그 '돈'에 어떤 조건을 붙이실 수 있으세요?

    10.30 02:50
    • 재민작성자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읽고 나서 제 '돈'에 뭘 붙일 수 있나 한참 멈춰 있었는데요, 저는 1인 모션이라 컨펌 라인이 없어서 한 컷 고치는 데 회의를 네 번씩 돌았거든요. 그 왕복 시간이 어디에도 안 잡히더라고요ㅠㅠ 그래서 '그 반복을 중간에서 걸러주고 기록으로 남기는 데로 가고 싶었다'로 바꿔보려고요. 숫자보다 이게 제 진짜 조건인 것 같아서요. 남선님은 그 조건 한 줄을 미리 적어두고 들어가셨어요?

      10.30 02:51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저는 들어가기 전에 그 한 줄을 먼저 종이에 적어두고 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만들려고 하면 꼭 숫자나 분위기에 휩쓸려서 엉뚱한 말이 나오더라고요. 세 번째 옮길 때도 '왜 그 방향이었는지가 안 남아서 매번 다시 설명하게 되는 걸 줄이고 싶었다'를 미리 적고 들어갔거든요. 적어둔 문장은 안 흔들리는데 머릿속에만 두면 또 흔들립니다. 재민님 쓰신 그 문장이면 이미 조건절은 선 거라고 봐요.

      10.30 02:51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요즘 저도 면접 다시 다니는데, 저 질문엔 '안 한 걸' 먼저 꺼냅니다. 3년 전엔 주 40시간 중 30시간 넘게 AE를 켜뒀는데, 올해는 실작업이 절반도 안 되고 나머지가 콘티 리뷰랑 외주 스펙 정리, 클라이언트 통화로 밀렸거든요. '성장의 한계'는 말로 하면 안 좁혀져요. 근데 이 비중 변화는 숫자 한 줄로 남습니다. 저는 '돈'을 포장하려 들지 않고, 손으로 만드는 시간이 이만큼 줄어서 다시 실작업 비중 큰 자리로 가고 싶다, 이렇게 둡니다. 재민님도 '왜 나오려는지'를 짜내기 전에 '뭘 안 하게 됐는지'부터 끊어 보세요. 범위가 좁혀지면 포장할 칸 자체가 줄거든요.

    10.3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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