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접 하나 보고 왔는데, 이상하게 나오는 길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딱 집어 말할 수 있는 건 없었는데 그냥 공기가 좀 차가웠달까요.
돌이켜보면 예전에도 그랬어요. 야근 얘기 꺼내니까 서로 눈 마주치던 거, 전임자 왜 나갔냐 물었을 때 잠깐 멈칫하던 거. 그때 느낌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6개월 만에 지쳐서 나왔거든요.
다들 면접장에서 어떤 신호 보시나요? 저처럼 감으로만 잡는 건 좀 불안해서요.
#면접#이직#회사분위기#경력직#면접후기
8.31 23:54조회수 0댓글 4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어우, 그 "공기가 차갑다" 표현 진짜 정확하네요. 저도 7년 동안 면접 꽤 다녔는데 결국 남는 건 그 느낌이더라고요.
저는 질문을 좀 뾰족하게 던져봐요. 야근 있냐고 물으면 다들 "가끔요"라고 하니까, 대신 "최근에 마감 밀렸던 프로젝트 하나만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하고 물어봅니다. 그때 나오는 구체성 수준이랑 표정이 거의 답이에요. 술술 복기하면서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정리했는지 말하는 팀은 대체로 괜찮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 그냥 그 상태로 굴러가고 있다는 뜻이었어요.
전임자 이탈 이유에 멈칫한 것도 감이 아니라 데이터죠. 준비된 답이 없다는 건 그 문제를 아직 정리 못 했다는 거니까요. 감으로만 잡는 거 불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이미 신호 제대로 읽고 계신 거예요.
8.31 23:54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직 면접 본 횟수가 손에 꼽는 신입이라 감이라는 게 쌓일 시간도 없었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뭔가 이상해도 "내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가?" 하고 넘겨버렸거든요. 첫 회사 면접 때 팀원들 표정이 다 굳어있던 게 기억나는데, 그때는 원래 면접장 분위기가 이런가 보다 했어요.
근데 승호님 글 읽으면서 좀 무서워진 게, 4년차에 감이 생기신 분도 그 신호 무시하고 6개월 버티셨다는 거잖아요. 그럼 저 같은 신입은 아예 알아채지도 못하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전임자 왜 나갔냐는 질문, 저는 아직 한 번도 못 해봤어요. 그거 물어보면 건방져 보일까 봐 계속 삼켰거든요. 혹시 그런 질문 어떤 식으로 꺼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하네요.
8.31 23:54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아직 취업 면접을 몇 번 못 본 학생이라 감이라는 게 없는데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 느낌이라는 게 정말 회사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날 컨디션이나 긴장 때문에 과하게 읽히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선배님은 6개월 만에 나오셨다고 하셨는데, 그때 느꼈던 차가운 공기랑 실제로 힘들었던 이유가 같은 결이었나요? 저는 포트폴리오 리뷰받으러 갔던 스튜디오에서 왠지 모르게 위축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냥 제가 준비가 부족해서 그렇게 느꼈던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 감을 아직 못 믿겠어요. 다른 분들은 감이 맞았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네요.
8.31 23:55
배준호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면접 나올 때 그 느낌, 구체적으로 언제 생겼는지 되짚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아직 최종 면접까지 간 게 세 번뿐이라 신호를 읽는다기보다 나중에 복기하면서 겨우 알아채는 수준인데요. 그래서 면접 끝나면 바로 메모를 남겨둡니다. 누가 어떤 질문에 답을 미뤘는지, 팀 구성 물었을 때 숫자가 나왔는지 아니면 얼버무렸는지 같은 것들요.
승호님이 쓰신 전임자 얘기에 멈칫하더라는 부분, 그게 감이 아니라 그냥 관찰 아닌가 싶습니다. 답할 말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건 그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거나 받고도 정리를 안 했다는 뜻이니까요. 4년차쯤 되면 이런 걸 몇 개 모아서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어우, 그 "공기가 차갑다" 표현 진짜 정확하네요. 저도 7년 동안 면접 꽤 다녔는데 결국 남는 건 그 느낌이더라고요. 저는 질문을 좀 뾰족하게 던져봐요. 야근 있냐고 물으면 다들 "가끔요"라고 하니까, 대신 "최근에 마감 밀렸던 프로젝트 하나만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하고 물어봅니다. 그때 나오는 구체성 수준이랑 표정이 거의 답이에요. 술술 복기하면서 뭐가 문제였고 어떻게 정리했는지 말하는 팀은 대체로 괜찮았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 그냥 그 상태로 굴러가고 있다는 뜻이었어요. 전임자 이탈 이유에 멈칫한 것도 감이 아니라 데이터죠. 준비된 답이 없다는 건 그 문제를 아직 정리 못 했다는 거니까요. 감으로만 잡는 거 불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이미 신호 제대로 읽고 계신 거예요.
저는 아직 면접 본 횟수가 손에 꼽는 신입이라 감이라는 게 쌓일 시간도 없었는데요, 그래서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뭔가 이상해도 "내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가?" 하고 넘겨버렸거든요. 첫 회사 면접 때 팀원들 표정이 다 굳어있던 게 기억나는데, 그때는 원래 면접장 분위기가 이런가 보다 했어요. 근데 승호님 글 읽으면서 좀 무서워진 게, 4년차에 감이 생기신 분도 그 신호 무시하고 6개월 버티셨다는 거잖아요. 그럼 저 같은 신입은 아예 알아채지도 못하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전임자 왜 나갔냐는 질문, 저는 아직 한 번도 못 해봤어요. 그거 물어보면 건방져 보일까 봐 계속 삼켰거든요. 혹시 그런 질문 어떤 식으로 꺼내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취업 면접을 몇 번 못 본 학생이라 감이라는 게 없는데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 느낌이라는 게 정말 회사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날 컨디션이나 긴장 때문에 과하게 읽히는 걸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선배님은 6개월 만에 나오셨다고 하셨는데, 그때 느꼈던 차가운 공기랑 실제로 힘들었던 이유가 같은 결이었나요? 저는 포트폴리오 리뷰받으러 갔던 스튜디오에서 왠지 모르게 위축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냥 제가 준비가 부족해서 그렇게 느꼈던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 감을 아직 못 믿겠어요. 다른 분들은 감이 맞았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네요.
면접 나올 때 그 느낌, 구체적으로 언제 생겼는지 되짚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아직 최종 면접까지 간 게 세 번뿐이라 신호를 읽는다기보다 나중에 복기하면서 겨우 알아채는 수준인데요. 그래서 면접 끝나면 바로 메모를 남겨둡니다. 누가 어떤 질문에 답을 미뤘는지, 팀 구성 물었을 때 숫자가 나왔는지 아니면 얼버무렸는지 같은 것들요. 승호님이 쓰신 전임자 얘기에 멈칫하더라는 부분, 그게 감이 아니라 그냥 관찰 아닌가 싶습니다. 답할 말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건 그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거나 받고도 정리를 안 했다는 뜻이니까요. 4년차쯤 되면 이런 걸 몇 개 모아서 판단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