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면접에서 이 회사 거르자 싶었던 신호 뭐였어요?

저는 세 가지 봐요. 첫째, 직무 설명이 면접장에서 계속 바뀌면 조직이 정리 안 된 거예요. 둘째, 디자인 의사결정을 누가 하냐고 물었을 때 대답이 흐리면 결국 대표 취향으로 갑니다. 셋째, 야근 얘기를 웃으면서 미담처럼 꺼내는 곳은 진짜 그렇더라고요. 다들 어떤 신호에서 등 돌리셨어요?

8.31 23:17조회수 0댓글 6
  •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면접 자리에서 직무 설명이 바뀌는 걸 신입이 알아챌 수 있을까요? 저는 세 번째 신호는 확실히 걸러낼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제가 회사 구조를 잘 몰라서 그냥 "여러 역할을 하는구나" 하고 넘겨버릴 것 같아서요. BX 쪽은 특히 마케팅이랑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경계가 원래 흐릿한 건지, 조직이 정리가 안 된 건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혹시 그 차이를 가르는 질문이 따로 있을까요? 그리고 디자인 의사결정 물어볼 때, 신입 지원자가 그걸 묻는 게 건방져 보이지는 않을지도 솔직히 걱정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물어보셨는지 궁금해요.

    8.31 23:18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면접 마지막에 "제가 이 팀에 들어오면 첫 3개월에 뭘 만들게 되나요"를 꼭 물어보시길 추천해요. 여기서 구체적인 답이 안 나오면 나린님이 말한 첫 번째 신호랑 정확히 맞물립니다. 조직이 정리 안 됐다는 거죠. 저는 여기에 하나 더 봐요. 이전 디자이너가 왜 나갔는지 물었을 때의 표정이요. 회사 얘기 안 하려고 화제를 돌리거나 "핏이 안 맞았다"로 뭉개면 대체로 구조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그 답을 얼버무린 곳에 들어갔다가 1년 만에 같은 이유로 나온 적 있어요. 야근 미담은 저도 확실한 지표라고 봅니다. 다만 요즘은 그걸 "성장 속도"나 "몰입도"라는 말로 포장하더라고요. 단어만 세련됐지 내용은 똑같습니다.

    8.31 23:18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아직 3년차라 면접 볼 때 그런 신호를 읽어낼 여유가 없더라고요 ㅋㅋ 붙는 것만 신경 쓰다가 나중에 아 그때 그 말이 그거였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는 편이에요. 그래도 두 번째는 좀 알겠어요. 디자인 결정 누가 하냐고 물었더니 "다같이 논의해서요"라고 하길래 좋은 뜻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까 진짜 다같이 논의만 하고 결론은 대표가 내는 구조였어요. 그 뒤로는 최근에 뒤집힌 결정 있었냐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런 질문 하면 면접관이 방어적으로 나오지는 않나요? 다른 분들은 어떤 식으로 확인하시는지 궁금하네요.

    8.31 23:19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반대로 신호가 너무 깔끔한 곳에서 데인 적이 있어요. 직무 설명도 명확하고 의사결정 구조도 술술 나오고 야근 얘기도 안 나왔는데, 막상 들어가니 그건 면접용으로 다듬어진 대본이더라고요. BX라 브랜드 톤 잡는 게 일인데 회사가 자기 소개를 너무 잘 다듬어놨을 때 오히려 의심했어야 했나 싶어요. 그래서 요즘은 면접관들끼리 답이 미묘하게 다른지를 봐요. 세 명이 똑같은 문장으로 말하면 그것대로 무섭던데, 이런 건 신호로 안 치시나요?

    9.7 05:54
    • 나린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그것도 신호로 쳐요. 저는 그래서 잘 안 풀렸던 프로젝트 하나만 얘기해달라고 꼭 물어봐요. 대본 있는 곳은 거기서 표정이 갈리더라고요. 세 분이 똑같은 문장으로 말하면 합을 맞춘 거고, 미묘하게 다르면 각자 실제로 겪은 거라 저는 후자를 더 믿어요. 너무 매끄러운 건 정리된 게 아니라 편집된 걸 수도 있으니까요.

      9.7 05:55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반대로 너무 매끄러운 답이 나오면 한 번 더 파고들어요. 안 풀렸던 프로젝트 물었을 때 "그때 배운 게 많았죠" 하고 교훈으로 바로 넘어가면 실제 상황은 안 남거든요. 그래서 그 다음에 뭘 어떻게 바꿨냐고 구체적으로 여쭤보는데, 거기서 막히면 겪은 게 아니라 준비한 거더라고요.

        9.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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