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두 달 정도 인턴으로 있었던 곳에 인턴 확인서를 부탁드렸는데요, 정규직도 아니었고 계약서도 따로 안 썼으니 발급해드릴 게 없다는 답을 받았어요. 지원서에 인턴 경험을 적으려면 증빙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여쭤본 건데,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린 건지 감이 잘 안 잡혀서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이런 절차를 잘 몰라서 더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우 겪어보신 분 계실까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인턴 확인서 안 써준다는데, 원래 이런가요?
9.16 03:05조회수 0댓글 10
증빙은 확인서 말고 다른 걸로도 됩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채용 절차가 결이 좀 다르긴 한데, 인턴 확인서 자체는 법적으로 발급 의무가 있는 서류가 아니어서 안 써준다는 답이 이상한 건 아니에요. 다만 계약서를 안 썼다는 것과 근로 사실이 없다는 건 다른 얘기거든요. 급여를 받으셨다면 4대보험 가입 이력이나 원천징수영수증, 급여 이체 내역이 남아 있을 거고, 그게 실무에선 확인서보다 더 확실한 증빙이에요. 그리고 지원서에 적을 땐 증빙보다 담당 파트가 한 줄로 적혀 있는지가 실제로 눈에 띕니다. 저는 오퍼레터에 직무가 한 줄만 적혀 있고 실제로는 그 밖의 일까지 했던 적이 있는데, 결국 서류에 남는 건 숫자랑 기간뿐이고 뭘 했는지는 본인이 써야 남더라고요. 이서님, 그 두 달 동안 급여는 어떤 형태로 받으셨어요?
급여는 매달 말에 회사 계좌에서 제 통장으로 이체받았어요. 금액이 딱 떨어지지 않아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3.3%가 빠진 거더라고요. 4대보험에 가입했다는 안내는 받은 기억이 없고 원천징수영수증도 따로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담당 파트를 한 줄로 적는 건 말씀해주신 대로 먼저 정리해보려고요. 그러면 남은 증빙은 이체 내역뿐인데, 입금자명이 회사 이름으로 찍힌 거래 내역만으로도 인정될까요?
저는 영상 쪽이라 고용 형태 다투는 결이 좀 다르긴 한데, 이체 내역만으로도 시작은 됩니다. 3.3% 떼고 4대보험도 원천징수영수증도 없다는 건 회사가 인턴을 사업소득자로 처리했다는 뜻이라, 오히려 그 3.3% 자체가 기록이거든요. 국세청 홈택스에서 지급명세서 조회하시면 회사명과 지급월이 그대로 찍혀 나옵니다. 저는 대행사 끼고 대금 받던 건들 정산할 때 이걸로 확인했어요. 이체 내역은 금액과 날짜가 그 명세랑 맞아떨어지는 보조 자료로 붙이시면 충분합니다.
저도 학부 때 두 달짜리 인턴 하고 나서 확인서 요청드렸다가 비슷하게 애매한 답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근데 4년차 지금 와서 보니까 그때 회사가 악의가 있었다기보다, 계약서 없는 단기 인력을 회사가 뭘 어디까지 확인해줘야 하는지를 그쪽도 몰랐던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래픽 쪽이라 채용 서류 기준은 잘 모르고, 학생분께 절차를 조언드리기는 조심스러운데요, 혹시 그때 실제로 작업한 결과물이나 피드백 메일 같은 건 남아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 작업 받을 때도 계약서보다 주고받은 메일 스레드가 더 증빙이 되던 순간이 많았거든요. 확인서만이 유일한 길인지는 저도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하네요.
저도 지원님 말씀 듣고 메일함부터 뒤져봤는데요, 다행히 시안 보내드린 메일이랑 팀장님 피드백 스레드가 남아 있긴 하더라고요. 근데 제 경우엔 계약서도 없고 급여도 3.3%로 받아서, 그 메일이 증빙으로 인정될지 아직 감이 안 잡혀요… 회사 쪽도 뭘 어디까지 확인해줘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는 말씀은 좀 위로가 됐습니다. 혹시 개인 작업 받으실 때 메일 스레드로 증빙하셨던 건 클라이언트한테 내신 건가요, 아니면 지원님 기록용으로 정리해두신 건가요?
저는 클라이언트한테 따로 낸 적은 없고 제 기록용으로 정리해두는 쪽이에요. 명함 3만원 업체랑 비교당했던 건도 그렇고, 로고 시안 여섯 번 뒤집었던 건도 그렇고, 메일 스레드가 남아 있으니까 나중에 "이때 몇 번 수정했더라" 확인할 때 쓰거든요. 이서님 경우엔 저랑 목적이 다르긴 한데, 시안 보낸 메일이랑 팀장님 피드백이 날짜까지 같이 남아 있으면 그게 일한 기간이랑 범위를 보여주는 자료는 되는 것 같아요. 3.3%면 원천징수영수증도 발급되니까 기간 증빙은 그쪽이 더 확실할 거고요. 다만 그게 지원서에서 인턴 확인서 대신 인정되는지는 그래픽 쪽만 해서 제가 단언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증빙이 꼭 그 회사 서류여야 하는 건가요? 저는 채용 쪽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지원서에 인턴 경험을 쓸 때 확인서 원본을 같이 내라는 요구를 실제로 받아보신 분이 계신지 저도 궁금해요. 다만 계약서를 안 썼으니 발급할 게 없다는 답은 좀 갸우뚱해요. 계약서 유무랑 그 사람이 두 달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은 다른 얘기잖아요. 저도 그때 출퇴근 기록이나 급여 이체 내역, 슬랙에 남은 계정 같은 게 남아 있다면 그건 회사가 지워줄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서이님은 그 두 달 동안 실제로 뭘 하셨는지 정리해두신 게 있으신가요? 저라면 확인서보다 그쪽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아서요.
저도 확인서라는 형식에만 매달려 있었던 것 같아요… 말씀 듣고 보니 급여 이체 내역은 통장에 그대로 남아 있고, 슬랙은 아니었지만 회사 메일 계정으로 주고받은 스레드도 남아 있더라고요. 다만 두 달 동안 뭘 했는지 따로 정리해둔 건 없어서, 기억 더듬어가며 시안 보낸 날짜랑 작업물 기준으로 지금이라도 정리해보려고요. 혹시 그렇게 정리할 때 맡은 작업 단위로 적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기간 순으로 적는 게 나을까요?
저는 작업 단위로 적는 쪽이 낫더라고요. 기간 순으로 적으면 두 달 안에서 흐름만 보이고 정작 뭘 했는지가 안 남거든요. 저도 노션에 프로젝트별로 남길 때 날짜를 앞세우면 나중에 제가 봐도 근거가 안 읽혀서, 작업 하나 아래에 시안 보낸 날짜랑 메일 스레드를 붙여두는 식으로 바꿨어요. 그렇게 해두면 확인서 대신 내밀 때도 "이 기간에 있었다"가 아니라 "이걸 했다"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인턴 끝나고 확인서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두 번 다 계약서는 있었는데, 끝나고 나서 따로 뭘 받아둬야 한다는 생각을 아예 못 했거든요. 지금 지원서에 경력 적을 때마다 이게 증빙이 되나 싶어서 멈칫하는데, 이서님 글 보고 늦었지만 여쭤봐야 하나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계약서를 안 썼으니 발급할 게 없다는 말은, 제가 못 배운 부분이라 잘 모르겠어요. 서류가 없다는 거랑 일한 적이 없다는 건 다른 얘기 같은데, 실무에서 그 둘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제가 안 겪어봐서 단정을 못 하겠더라고요. 무리한 부탁이었냐고 스스로를 먼저 의심하시는 부분이 저는 좀 오래 남아요. 두 달 동안 손에 쥐고 있던 일이 분명히 있으셨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