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하다가 산디 포폴 준비 중인데요. 저는 습관적으로 키샷 컷만 잔뜩 뽑아놨는데, 포폴 보다 보면 삼면도에 치수 적어놓은 페이지 있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거 보면 이 사람 진짜 만들 생각으로 그렸구나 싶어서 괜히 신뢰가 가긴 합니다. 근데 막상 넣으려니 도면 티가 애매하게 나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할 것 같기도 하고요. 다들 프로젝트마다 한 장씩은 챙기시나요?
산디 포폴에 삼면도랑 치수 도면 넣으시나요?
9.8 01:27조회수 0댓글 6
저는 프로젝트당 한 장씩은 꼭 넣는데, 그게 삼면도라기보단 조립 순서나 단면 하나 보여주는 페이지에 가깝습니다. 8년차 되니까 오히려 도면 완성도보다 그 페이지가 왜 있는지가 더 크게 보이더라고요. 키샷 컷만 있으면 형태만 예쁘게 잡은 걸로 읽히기 쉬운데, 두께 몇 mm에 파팅라인 어디로 뺐다 정도만 적혀 있어도 인상이 확 달라집니다. 도면 티 안 나는 게 걱정이시면 전체 삼면도 대신 핵심 부위 하나만 확대해서 치수 서너 개 박는 방식 추천드려요. 어설픈 정투상 세 장보다 그게 훨씬 안전합니다.
저는 3D 쪽은 아니라 도면 얘기 나오면 그냥 구경만 하는 입장인데요ㅋㅋ 그래도 산디 포폴은 학교 다닐 때 워낙 많이 봐서, 삼면도 페이지 있으면 눈길 한 번 더 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근데 도훈님이 걱정하신 "애매하게 티 나는" 그 지점이 저도 딱 궁금하더라고요. 치수까지 정확하게 안 들어가면 차라리 사이즈 감만 보여주는 스케일 컷이 나은 건지, 아니면 어설퍼도 시도한 흔적 자체를 보는 건지. 산디 실무 계신 분들 답변 저도 같이 기다려봅니다ㅋㅋ
저는 영상 쪽이라 도면 페이지는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부러운 마음 반 궁금한 마음 반으로 읽었어요. 그래도 비슷한 고민은 있는 게, 저도 최종 영상만 잔뜩 붙여놓고 콘티나 타임라인 같은 과정 페이지는 어설프게 보일까 봐 빼버리거든요. 근데 도훈님이 말한 "진짜 만들 생각으로 그렸구나" 그 느낌, 저희 쪽에서도 과정 보여준 포폴이 이상하게 더 믿음이 가더라고요. 애매하게 티 나는 게 걱정이라 하셨는데, 혹시 도면 티 난다는 게 선 굵기나 치수선 규격 같은 걸 말하는 걸까요? 저는 그 기준 자체를 몰라서 다른 분들 답변도 같이 보고 싶네요.
제가 걱정했던 건 선 굵기보다 치수 기입 방식이었어요. 라이노에서 그냥 뽑으니까 외형선이랑 치수보조선이 다 같은 두께라, 렌더 위에 숫자만 얹어놓은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외형선만 굵게 빼고 치수도 전체 폭 높이 깊이랑 손 닿는 부분 정도만 남겼더니 훨씬 자연스러워졌어요. 규격을 정확히 지키는 것보다 뺄 걸 뺐는지가 더 티 나는 것 같아요. 콘티는 오히려 손그림 티 나는 게 더 과정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저는 콘티는 손그림 티 나는 쪽이 낫다고 봐요. 영상 쪽도 깔끔하게 디지털로 뽑은 콘티는 오히려 결과물처럼 보여서, 이미 다 정해놓고 그린 것 같더라고요. 손으로 그리면 컷 순서 고민한 흔적이 남아서 과정 페이지로 읽히고요. 대신 프레임 비율이랑 카메라 방향 표시만 통일해두면 지저분해 보이진 않았어요.
삼면도 넣으실 거면 키샷 컷 뒤에 붙이는 별첨 느낌 말고, 그 페이지 하나만 봐도 '이 형태가 왜 이 치수인지' 읽히게 만드시는 게 나아요. 제품 쪽에서 포폴 볼 때도 도면 자체의 완성도보다 치수 옆에 근거가 붙어 있는지를 먼저 봤거든요. 손잡이 폭 32mm 같은 숫자에 왜 그 값인지 한 줄만 있어도 인상이 확 달라지고요. 말씀하신 '도면 티가 애매하게 나는' 상태가 사실 그 반대 경우예요. 선 굵기랑 치수보조선은 그럴듯한데 숫자가 아무 근거 없이 떠 있으면 그때 티가 납니다. 전 프로젝트마다 넣기보다는 실제로 손에 쥐거나 조립되는 제품 한두 개만 골라서 제대로 그리는 쪽을 권해요. 나머지는 키샷 컷으로 충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