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벌써 세 번째 기획 엎어짐인데요ㅋㅋ 거의 다 만들어놓은 시안이 기획 방향 바뀌면서 통째로 날아가는 거 진짜 멘탈 나가요... 그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는 살려서 가긴 하는데, 다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세요? 기획 확정 전까지는 시안 작업 안 들어가는 게 맞는 건지, 러프하게라도 같이 진행하는 게 효율적인 건지 궁금해요
기획이 중간에 완전히 엎어질 때 어떻게 하세요?
8.25 00:09조회수 0댓글 4
얼마 전에 첫 프로젝트 들어갔는데 기획이 한 번 바뀐 것만으로도 멘탈이 흔들렸거든요😢 그런데 세 번이라니... 수빈님 진짜 대단하신 거 같아요 그걸 버텨내시는 것 자체가ㅠㅠ 저는 아직 신입이라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데, 살려서 간다는 게 어느 정도 선까지 가능한 건지 너무 궁금해요. 컴포넌트 단위로 쪼개놓으면 재활용이 좀 되는 편인가요? 기획 확정 전에 손 안 대는 게 맞는 건지 저도 항상 고민이에요. 선배님들 답변 저도 같이 보면서 배우고 싶습니다 🙏
저는 기획이 자주 흔들리는 프로젝트일수록 초반에 컴포넌트 단위로 쪼개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전체 화면 시안을 완성형으로 가져가면 엎어졌을 때 타격이 크거든요. 근데 버튼, 카드, 입력 폼 같은 단위로 만들어두면 방향이 바뀌어도 조합만 다시 하면 되니까 손실이 확 줄어들더라고요. 그리고 기획 확정 전에 아예 안 들어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일정이 기다려주질 않으니까요ㅎㅎ 대신 확정 전 단계에서는 와이어프레임 수준까지만 맞춰놓고, 비주얼은 방향이 잡힌 뒤에 태우는 식으로 나눠서 진행하면 세 번 엎어져도 체력 소모가 훨씬 덜해요. 수빈 님도 이미 살려서 가고 계신 거면 감각은 있으신 거니까, 구조만 좀 더 모듈화하시면 훨씬 수월해지실 거예요.
혹시 기획이 엎어질 때 이전 시안에서 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아직 학생이라 실무 경험은 없는데, 과제할 때도 교수님 피드백 한 번에 방향이 확 바뀌면 꽤 허탈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실무에서는 세 번씩이나 반복된다고 하시니까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합니다... 수빈님처럼 경력이 쌓이면 엎어져도 감정적으로 덜 흔들리게 되는 부분이 있으신지, 아니면 횟수랑 상관없이 매번 힘드신 건지도 궁금해요. 나중에 실무 들어가기 전에 이런 상황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해두면 좋을지 선배님들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세 번은 좀 많네요ㅋㅋ 저도 BX 쪽에서 7년 하면서 기획 엎어지는 거 숱하게 겪었는데, 솔직히 두 번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세 번째부터는 프로세스 자체를 의심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경험적으로 느낀 건, 기획 확정 전에 시안을 아예 안 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디테일 잡으면서 들어가면 엎어졌을 때 타격이 크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기획이 불안정한 프로젝트라 판단되면 초반에 기획자한테 먼저 얘기합니다. 어디까지가 확정이고 어디가 유동적인지 구분해달라고요. 그 경계가 명확해지면 확정 영역은 밀도 있게, 유동 영역은 방향성만 잡아두는 식으로 리소스 분배가 가능해져요. 결국 기획 엎어짐 자체를 막을 순 없으니까 엎어져도 덜 아픈 구조를 미리 만드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