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첫 취업 준비하면서 연봉 협상이라는 걸 처음 해보게 됐는데요 😢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말 아끼시더라구요… 에이전시랑 인하우스 차이도 궁금하고, 지역별로도 다르다고 하니까 감이 안 잡혀요ㅠㅠ 솔직히 신입이라 센 척하기도 애매하고, 너무 낮게 부르면 후회할 것 같고… 혹시 최근에 입사하신 분들, 대략 어느 범위에서 시작하셨는지 살짝만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
그래픽 디자이너 신입 연봉, 다들 얼마에서 시작하셨어요?
7.30 10:08조회수 0댓글 12
에이전시랑 인하우스 둘 다 넣어보고 있어?? 나는 UXUI 쪽이라 그래픽이랑 정확히 같진 않을 수 있는데요, 첫 연봉 협상 그 막막한 느낌 완전 공감ㅋㅋㅋ 나도 3년 전에 처음 협상할 때 진짜 숫자를 어디서부터 불러야 하는지 몰라서 멘붕이었거든… 근데 확실히 에이전시는 초봉이 좀 낮은 대신 포폴 쌓기엔 좋고, 인하우스는 시작이 조금 더 나은 편이긴 했어요 내 주변 기준으로는. 그래픽 쪽은 또 단가 구조가 다를 수 있어서 선배분들 답변 나도 궁금하다ㅎㅎ 하나만 팁 주자면 크레딧잡이나 블라인드에서 해당 회사 연봉 범위 먼저 찾아보고 가면 최소한 너무 낮게 부르는 건 피할 수 있어! 하은님 좋은 데 붙길 🙏
근데 저는 오히려 궁금한 게, 신입 연봉 자체보다 그 회사에서 1~2년 뒤에 얼마나 오르는지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물론 저는 산디 전공 대학생이라 아직 연봉 협상 경험은 없어서 조언할 입장은 진짜 아닌데ㅠㅠ 주변 선배들 보면 시작은 비슷해도 2년차쯤 되면 격차가 꽤 벌어지더라구요. 하은님은 에이전시랑 인하우스 중에 어디 쪽으로 더 마음이 기울어요? 저도 곧 취업 준비해야 하는데요 연봉 얘기만 나오면 다들 입 다물어서 진짜 답답한 거 너무 공감해요… 혹시 포폴 준비하면서 회사 리서치할 때 연봉 정보 어디서 찾으셨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할게. 신입한테 연봉 협상이란 건 거의 없어. 있다고 착각하는 거야. 협상력은 대체 불가능할 때 생기는 건데, 신입은 대체 가능하거든요. 나도 첫 직장 2400에 시작했어요. 12년 전이니까 지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의미 없고,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아니라 거기서 뭘 가져왔느냐였어. 3년차에 이직하면서 연봉 70% 올렸는데요, 그건 첫 회사에서 브랜딩 프로젝트 A부터 Z까지 혼자 굴린 경험이 있었으니까 가능했던 거야. 주변에 물어봐도 말 아끼는 건 당연해. 연봉은 개인 성적표니까. 지금 네가 해야 할 건 숫자 비교가 아니라 첫 회사에서 어떤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따지는 거야. 2600 받고 잡무만 하는 것보다 2400 받고 메인 프로젝트 투입되는 게 3년 뒤에 훨씬 비싸게 팔려.
저 4년 전에 웹디자인 쪽으로 첫 입사했을 때 세전 2,600에서 시작했어요. 그래픽이랑 웹이 정확히 같진 않겠지만 디자인 업계 신입 초봉 레인지가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 참고하시라고요. 제가 느낀 건, 숫자 자체보다 연봉에 포함되는 게 뭔지를 꼭 확인하셔야 해요. 식대가 연봉에 포함인지, 인센티브를 별도로 주는지, 퇴직금이 포함인지 별도인지에 따라 체감 금액이 꽤 달라지거든요. 저도 처음엔 몰랐다가 나중에 알고 좀 허탈했던 기억이 있어서요ㅠ 그리고 하은님 말씀처럼 센 척하기 애매한 마음 너무 이해하는데요, 희망연봉을 물어보면 "업계 평균 수준이면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너무 낮게 먼저 부르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좋은 곳 꼭 가시길 바랄게요!
혹시 연봉 테이블 자체만 보고 비교하려는 건 아닌지? 저는 UI 설계 쪽이라 그래픽이랑 포지션은 다르지만, 7년 전 신입 때 똑같은 고민 했었거든요. 근데 돌이켜보면 연봉이라는 변수 하나만 가지고 의사결정하면 나중에 디버깅이 안 되는 문제가 생겨. 퇴직금 별도인지 포함인지, 야근 강도 대비 수당 구조가 어떤지, 장비는 지급인지 본인 셋업인지. 이런 조건들이 실질 연봉을 꽤 크게 흔들어. 나 같은 경우 첫 회사가 숫자는 낮았는데요 야근이 거의 없고 포트폴리오용 작업 자유도가 높아서, 다음 이직 때 레버리지가 확 올라갔어요. 신입 연봉은 초기값이지 최종값이 아니니까, 그 회사에서 내 성장 곡선이 어떻게 그려질지를 같이 따져보는 게 맞다고 봐. 숫자 하나에 올인하지 말고 전체 패키지를 스펙 비교하듯 펼쳐놓고 판단해보길.
연봉 협상 전에 크레딧잡이나 잡플래닛에서 해당 회사 규모랑 비슷한 곳들 평균 연봉 먼저 확인해봐. 감으로 부르는 거랑 데이터 갖고 말하는 건 완전 다르거든. 나도 BX 쪽으로 7년 했는데, 신입 때 제일 후회하는 게 복리후생 안 따진 거야. 세전 연봉 200 차이보다 식대 별도 지급, 장비 지원, 교육비 같은 게 체감으로는 훨씬 크더라고. 그리고 하은님 말처럼 센 척하기 애매하면, 희망 연봉을 범위로 말해. 예를 들어 2800~3000 이런 식으로. 하한선이 본인 최소 기준이 되게 잡으면 상대도 그 안에서 조율하려 하니까 심리적으로 유리해. 낮게 불러서 후회하는 건 진짜 오래 간다. 첫 연봉이 이후 인상률 기준점이 되는 구조가 대부분이라 시작을 너무 깎이면 몇 년이 지나도 따라잡기 어려워.
협상 자리에서 처음 부른 그 숫자가 나중에 기준선으로 그대로 굳는다는 걸,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신입 때를 직접 협상으로 겪은 세대는 아니라서 조심스러운데요, 작년에 회사를 옮기면서 그제야 알았거든요. 처음에 낮게 부른 금액이 퍼센트로 올라갈 뿐이라, 몇 년이 지나도 그 밑칸을 빼내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당장의 입사 축하금 같은 일시금보다 base 숫자 자체를 지키는 게 다음 자리까지 영향을 준다고 느껴요. 신입이라 센 척이 애매하다고 하셨는데, 센 척이 아니라 "이 범위를 생각한 이유"를 한 줄이라도 같이 말해두면 취향 다툼처럼 안 흘러가지 않을까요. 혹시 지금은 어느 정도 감이 잡히셨는지도 궁금해요.
그 "밑칸을 빼내기 어렵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 저는 아직 첫 협상 한 번 겪은 수준이라 감이 다 잡혔다고는 못 하는데요, 그때 입사 축하금 얘기에 솔깃해서 base를 너무 쉽게 낮춰 부른 게 지금도 자꾸 걸리더라고요… 범위를 말할 때 이유를 한 줄 붙인다는 거, 저한텐 센 척이 아니라 저를 지키는 말처럼 들려서 다음엔 꼭 적어두려고요. 혹시 그 한 줄, 실제로는 어떤 식으로 꺼내셨어요?
저는 메일에 base 숫자를 적고 그 옆에 이유를 딱 한 문장 붙여서 보냈어요. "이 범위는 지금 맡고 있는 일이랑 다음 1년 책임 기준으로 잡은 숫자예요" 정도로요. 말로만 하면 센 척처럼 들릴까 봐 저도 겁났는데, 글로 적어두니까 그게 제 욕심이 아니라 근거처럼 읽히더라고요. 그리고 적어둔 톤은 나중에 "그때 왜 그 숫자였냐"는 말이 안 나오게 해줘서, 저는 그 한 줄을 늘 숫자 옆에 같이 남겨두는 편이에요.
범위를 모으실 때, 들으신 숫자 옆에 그게 에이전시인지 인하우스인지, 또 퇴직금 포함인지만 한 줄로 같이 적어두시는 걸 먼저 권해보고 싶어요. 저는 그래픽 쪽은 아니라 시작 범위를 숫자로 딱 드리진 못하는데요, 다만 입사 때 "3600(퇴직금 별도)" 괄호를 2년차에야 다시 읽은 적이 있어서, 숫자 하나만 들으면 나중에 뭐랑 비교하는지 흐려지더라고요. 주변에서 다들 말 아끼신다고 하셨는데, 그게 체감으로만 남으면 저는 건수가 하나도 안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어… 저도 세어보기 전엔 제가 뭘 기준 삼고 있는지 몰랐거든요. 다만 지금 당장 숫자부터 정하셔야 하는 경우엔, 완벽한 범위를 더 기다리기보다 들은 것 중 조건이 제일 비슷한 하나를 기준선으로 걸어두고 거기서 조정하시는 쪽에 마음이 기울어요.
신입 연봉을 "얼마에서 시작하느냐"로만 보면 저는 오히려 덜 중요한 숫자에 힘을 쏟게 되더라고요. 저는 그래픽이 아니라 인하우스 프로덕트 쪽이라 그래픽 신입 시세를 단정할 처지는 아닌데요, 12년 하면서 보니 첫 숫자 자체보다 그게 어떤 조건에서 나온 건지가 더 오래 남았어요. 에이전시인지 인하우스인지, 퇴직금이 포함된 건지, 지역 보정이 들어간 건지에 따라 같은 2천 몇백도 전혀 다른 숫자더라고요. 그래서 범위를 여쭤볼 때 숫자만 모으기보다, 그 조건까지 같이 적어두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센 척 못 하는 건 신입이니 당연한 거고, 저도 주니어 때 그랬는데요, 낮게 불러서 후회됐다기보다 왜 그 숫자를 받아들였는지 스스로 설명이 안 될 때가 더 찜찜하더라고요.
작년에 대표랑 주니어 포폴을 40개 넘게 같이 봤는데, 연봉 숫자가 먼저 있고 거기 사람을 끼우는 게 아니라 "입사해서 어디까지 맡길 수 있나"를 본 다음에 범위가 정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신입 연봉을 에이전시냐 인하우스냐 지역이냐로만 줄 세우면, 저는 그 아래 "무슨 일을 맡느냐"가 통째로 빠져버리는 게 좀 걸리거든요. 요즘 저도 이직 준비하면서 테이블을 다시 들여다보는데, 스타트업은 특히 심해요. 저희처럼 인상 테이블 자체가 없는 곳은 대표 재량이라, 같은 "신입"이어도 혼자 다 쳐내야 하는 자리인지 선임 밑에서 배우는 자리인지에 따라 폭이 꽤 벌어져요. 그래서 범위를 모으실 때 들으신 숫자 옆에 그게 어떤 자리였는지 한 줄만 같이 적어두시면, 나중에 비교할 때 훨씬 덜 헷갈리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