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학원 논문 읽다가 이해 안 되는 부분, 그냥 넘기세요?

관심 연구실 논문을 하나씩 읽는 중인데요, 3D 공간 인지 쪽이라 심리학 실험 설계 부분이 자꾸 걸리더라고요. 저는 3D 쪽이라 렌더 세팅은 눈에 보이는데 통계 표 나오면 그냥 결론만 보고 넘어가고 있거든요 ㅎㅎ 그러다 보니 연구계획서 쓸 때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모르는 부분은 붙잡고 파세요, 아니면 일단 양으로 넘기세요?

9.18 03:36조회수 0댓글 10
  •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는 3D 쪽이 아니라 논문을 정식으로 읽어본 경험이 많지 않은데, 읽다가 모르는 구간에서 멈추는 감각은 비슷하게 겪어요. 저는 제도나 규정 문서를 다툴 때 그렇더라고요. 문장은 다 읽히는데 뭘 모르는지 몰라서, 결국 그 조항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는지 사례를 찾고 나서야 내가 놓친 게 뭔지 보였어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건, 통계 표 쪽은 결론만 봐도 그 연구실이 무슨 질문을 어떻게 잘랐는지는 읽히는 편인가요? 통계 자체를 파는 것과 실험을 왜 그렇게 설계했는지를 파는 건 다른 작업 같아서요. 연구계획서에 필요한 게 후자라면 모르는 표 전부를 붙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제가 그 세계를 몰라서 하는 짐작이라 실제로 대학원 준비해보신 분들 답이 저도 궁금하네요.

    9.18 03:37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현주님 말씀하신 조항 사례 찾고 나서야 보였다는 게 저한테도 딱 맞는 얘기 같아요. 통계 표는 결론만 봐도 무슨 질문을 어떻게 잘랐는지는 대충 읽히긴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방법 파트에서 자꾸 걸려요. 자극을 왜 그 해상도로 줬는지, 왜 8초인지 같은 게 안 적혀 있으면 결론을 봐도 남는 게 없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요즘은 표는 넘기고 실험 설계 문단만 두 번씩 읽고 있어요. 계획서에 필요한 게 정말 후자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9.18 03:37
  •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편인데요, 결론만 보고 넘어가는 것도 단계에 따라선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는 아직 학부생이라 연구계획서를 써본 적은 없는데, 지난 학기 수업 과제로 논문 한 편 요약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때 모르는 용어마다 멈춰서 찾다 보니 세 시간 동안 두 페이지밖에 못 읽었고, 결국 이 논문이 뭘 주장하는지도 못 잡은 채로 끝났어요ㅠㅠ 차라리 전체 흐름부터 훑고 두 번째에 통계 표를 봤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다만 선배님은 지원하실 연구실 논문이라 저랑은 목적이 다르실 것 같은데요, 혹시 연구계획서에 인용하실 정도면 실험 설계까지 다 이해하고 계셔야 하는 걸까요? 그 기준이 어디쯤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9.18 03:37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학부 때 논문 통으로 붙잡다 며칠 날린 적 있어서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ㅎㅎ 규민님 말씀대로 처음엔 흐름부터 훑는 게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제 경우엔 인용하려고 보니까 기준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통계 표를 다 계산할 줄 알 필요는 없는데, "이 사람들이 뭘 조작하고 뭘 쟀는지" 한 줄로 못 쓰면 계획서에 못 넣겠더라고요. 제 작업으로 치면 렌더 세팅 다 몰라도 스케일 기준 하나는 있어야 판단이 서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9.18 03:38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논문 자체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입장이라 조언은 못 드리는데요, 통계 표에서 결론만 보고 넘긴다는 얘기를 읽으면서 좀 다른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모션 쪽이라 클라이언트가 "깔끔하게 해주세요" 하면 그 단어를 이징 커브나 레퍼런스로 번역해서 되물어야 그때부터 대화가 되거든요. 근데 승호님이 지금 넘기고 계신 실험 설계 부분이, 나중에 연구계획서에서 "내 연구는 이렇게 검증하겠다" 쓸 때 정확히 그 번역 작업 아닌가 싶어서요. 결론만 보면 그 사람이 뭘 궁금해했는지가 통째로 안 보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궁금한 게, 그 통계 부분을 파신다면 논문 자체를 붙잡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실험 설계 기초를 따로 보시는 건가요? 저도 유학 준비하면서 비슷한 지점에서 멈춰 있어서 다른 분들 답도 같이 보고 싶네요.

    9.18 03:55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재민님 말씀 듣고 보니까 그 번역이라는 표현이 딱이네요. 저도 사실 결론만 보고 넘기다가 연구계획서에 "이걸 어떻게 검증하겠다" 쓰려니까 한 줄도 안 나오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지금은 논문을 통으로 붙잡진 않고, 읽던 논문 방법 파트에서 걸리는 용어만 따로 빼서 그것만 찾아보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참가자를 왜 저렇게 나눴는지, 조건을 뭘 기준으로 잘랐는지 정도요. 기초 강의를 따로 듣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저는 재작년에 하우디니 강의 하나를 6주차에서 멈춘 적이 있어서, 목적 없이 처음부터 듣는 건 또 중간에 놓을 것 같더라고요. 혹시 재민님은 지금 읽고 계신 논문이 있으신가요? 있으면 그 한 편 방법 파트만 같이 뜯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9.18 03:55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솔직히 지금 읽고 있는 논문이 하나도 없어요 ㅋㅋ 유학 준비한다고 학교 사이트랑 포트폴리오만 붙잡고 있지 논문까지는 못 갔거든요. 근데 승호님 그 방식이 제가 레퍼런스 뜯을 때랑 비슷해서 반가웠어요. 저도 영상 하나 통으로 따라해보겠다고 덤비면 늘 중간에 엎었고, 지금은 이 컷 왜 하필 여기서 끊었지 같은 것만 따로 빼서 보거든요. 하우디니 6주차 얘기는 저도 강의 결제해놓고 2강에서 멈춘 게 몇 개라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9.18 03:56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통계 표에서 결론만 보는 게 3D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작년에 랜딩 페이지 건 맡았다가 A/B 테스트랑 GA 지표 해석까지 딸려와서, 유의확률 같은 게 나오면 그냥 "이쪽이 더 좋다는 거구나" 하고 넘겼거든요. 2주 예상이 6주가 된 데엔 그 모르는 구간을 안 붙잡은 몫도 분명 있었고요. 대학원은 안 가봐서 논문 읽는 법 자체엔 조언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뭘 모르는지도 모르겠다"는 부분은 조금 다르게 읽혀요. 모르는 걸 목록으로 못 만드는 거지 없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그럴 때 넘긴 자리에 한 줄씩 "여기서 뭐가 안 읽혔는지" 적어두고 나중에 몰아서 보는데, 논문에서도 같은 게 통할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관심 연구실 교수님 논문이면 그 모르는 목록 자체를 컨택할 때 질문으로 쓰는 분위기인가요?

    9.18 03:56
    • 승호작성자3D/VFX 디자이너 · 4년차

      지안님 그 한 줄씩 적어두고 몰아서 본다는 거, 저한테도 통할 것 같아요. 저는 텍스처 찍을 때 장소랑 재질 한 줄 안 남기면 폴더가 무덤이 되더라고요. 논문도 결국 같은 얘기인 것 같고요 ㅎㅎ 컨택 메일에 그 목록을 질문으로 쓰는 분위기인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논문 얘기부터 꺼내기로는 정해뒀는데, 막상 "이 부분이 안 읽혔습니다"를 그대로 쓰면 준비 안 된 티가 나는 건 아닌가 싶어서 계속 망설이고 있거든요. 지안님이면 그 질문, 어느 정도까지 다듬어서 보내실 것 같으세요?

      9.18 03:57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그 망설임이 있어서 표현을 계속 고쳤는데, 결국 "안 읽혔습니다"를 "이 판단 기준이 궁금했습니다"로 바꾸는 정도가 제 한계였어요. 안 읽힌 지점을 숨기지 말고, 대신 거기서 뭘 확인하려고 붙잡고 있었는지 한 줄 붙이면 준비 안 된 티보다 파본 티가 나더라고요. 저는 피드백 받고 고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게 오히려 먹힌다고 보는 쪽이라, 다듬는 건 어휘까지만 하고 모른다는 사실 자체는 안 지웁니다.

        9.1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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