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3년차인데 요즘 대학원 생각이 자꾸 나요. 근데 저는 평소에 뭐든 빨리 결정하는 편이라 이것도 며칠 고민하다 지원할 것 같은데, 이런 큰 결정을 짧게 판단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진학 마음먹기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몇 달씩 재보신 분들 계신지 궁금해요.
#대학원#진학고민#스타트업#커리어#의사결정
9.11 05:24조회수 0댓글 6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며칠 만에 결정해도 되는데, 대신 그 며칠 동안 뭘 재는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저는 7년차 오면서 느낀 게, 오래 고민한 사람들 보면 결국 결정 자체를 미룬 거지 정보를 더 모은 게 아니더라고요. 몇 달 재는 게 답은 아니에요. 빠르게 결정하시는 성향이면 그대로 가시되, 지원 전에 두 가지만 명확히 적어보세요.
대학원에서 얻고 싶은 게 구체적으로 뭔지, 그리고 그게 회사 다니면서는 진짜 불가능한지. 이 두 줄이 안 써지면 며칠이 아니라 몇 달을 고민해도 똑같습니다. 반대로 써지면 며칠이면 충분하고요. 3년차 스타트업이면 지금 붙어도 시기상 나쁘지 않아요.
9.11 05:25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며칠 만에 결정하실 것 같다는 말에 오히려 부러운 마음이 드네요. 저는 6년차 때 대학원 알아보다가 반년 넘게 재기만 하다 결국 안 갔거든요. 근데 돌아보면 그 반년이 더 나은 판단을 만들어준 게 아니라, 그냥 결정을 미룰 핑계를 계속 찾은 시간이었어요. 자료는 첫 2주에 다 모았고 나머지는 같은 고민의 반복이었습니다. 기간보다는 며칠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정리되느냐가 기준 같아요.
학비와 그 기간 소득 공백, 연구실 상황, 졸업 후 하고 싶은 일. 이건 며칠이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항목들이죠. 반대로 몇 달 재도 답 안 나오는 건 결국 취향 문제라서요. 3년차면 실무 감각 살아있을 때라 타이밍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지원 자체는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이니까요.
9.11 05:26
채원작성자스타트업 디자이너 · 3년차
우재님 댓글 보고 좀 안심이 됐어요. 말씀하신 항목들, 학비랑 소득 공백은 이미 계산해봤고 연구실은 아직 못 봤는데 그건 며칠이면 되겠네요. 졸업하고 뭐 하고 싶은지가 제일 흐릿한데, 사실 이건 몇 달 재도 안 풀릴 것 같아요. 반년 동안 같은 고민만 반복했다는 말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저는 일단 지원해놓고 붙고 나서 더 고민해보려고요.
9.11 05:27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인쇄물 쪽으로 방향 틀 때 저도 딱 나흘 만에 정했어요. 그 대신 나흘 내내 붙잡고 있었던 게 '내가 지금 못 하는 게 뭔지'였어요. 그때 CMYK 별색 분리나 종이 평량별 인쇄 적성 같은 걸 현장에서 주워듣기만 하고 체계가 없다는 게 계속 걸렸거든요. 결국 기간이 아니라 그 며칠 동안 질문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좁혀지느냐 문제인 것 같아요.
채원님도 지금 대학원에서 정확히 뭘 메우고 싶은지 한 줄로 적히면 나흘도 충분하고, 안 적히면 반년을 재도 똑같더라고요. 3년차면 오히려 뭐가 비었는지 감이 선명할 때라 결정 자체는 빠를 수 있다고 봐요.
9.11 05:27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반대로 오래 끈 쪽인데, 결과가 더 좋진 않았어요. 8년차 때 대학원 반년 넘게 재봤고 결국 안 갔습니다. 그 반년 동안 새로 알게 된 정보는 사실상 없었어요. 첫 2주에 나온 결론이 그대로였고 나머지는 같은 자료 다시 보면서 마음만 왔다갔다한 시간이었습니다. 기간이 길어진다고 판단 재료가 늘어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3D/VFX 쪽이라 학위 필요한 상황이 좀 다를 순 있는데, 며칠이든 몇 달이든 결국 확인해야 할 항목 수는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학비, 휴직 여부, 졸업 후 갈 자리. 이거 세 개 답이 나왔으면 며칠도 충분한 거고, 안 나왔으면 여섯 달 재도 똑같아요.
9.11 05:28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3년차라 요즘 비슷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중이에요. 모션 쪽은 학교 가서 배울 게 있나 싶다가도, 결국 툴 말고 쌓이는 게 없는 느낌이 들 때마다 검색창에 대학원 치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채원님이랑 정반대 타입이라 벌써 반년째 탭만 열어놨어요. 결정 못 하는 게 신중해서가 아니라 그냥 미루는 거였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고요.
며칠 만에 결정하는 게 위험한 건지, 반년 끄는 게 더 위험한 건지 저도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 답변 저도 같이 훔쳐볼게요.
며칠 만에 결정해도 되는데, 대신 그 며칠 동안 뭘 재는지가 중요하다고 봐요. 저는 7년차 오면서 느낀 게, 오래 고민한 사람들 보면 결국 결정 자체를 미룬 거지 정보를 더 모은 게 아니더라고요. 몇 달 재는 게 답은 아니에요. 빠르게 결정하시는 성향이면 그대로 가시되, 지원 전에 두 가지만 명확히 적어보세요. 대학원에서 얻고 싶은 게 구체적으로 뭔지, 그리고 그게 회사 다니면서는 진짜 불가능한지. 이 두 줄이 안 써지면 며칠이 아니라 몇 달을 고민해도 똑같습니다. 반대로 써지면 며칠이면 충분하고요. 3년차 스타트업이면 지금 붙어도 시기상 나쁘지 않아요.
며칠 만에 결정하실 것 같다는 말에 오히려 부러운 마음이 드네요. 저는 6년차 때 대학원 알아보다가 반년 넘게 재기만 하다 결국 안 갔거든요. 근데 돌아보면 그 반년이 더 나은 판단을 만들어준 게 아니라, 그냥 결정을 미룰 핑계를 계속 찾은 시간이었어요. 자료는 첫 2주에 다 모았고 나머지는 같은 고민의 반복이었습니다. 기간보다는 며칠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정리되느냐가 기준 같아요. 학비와 그 기간 소득 공백, 연구실 상황, 졸업 후 하고 싶은 일. 이건 며칠이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항목들이죠. 반대로 몇 달 재도 답 안 나오는 건 결국 취향 문제라서요. 3년차면 실무 감각 살아있을 때라 타이밍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지원 자체는 되돌릴 수 있는 결정이니까요.
우재님 댓글 보고 좀 안심이 됐어요. 말씀하신 항목들, 학비랑 소득 공백은 이미 계산해봤고 연구실은 아직 못 봤는데 그건 며칠이면 되겠네요. 졸업하고 뭐 하고 싶은지가 제일 흐릿한데, 사실 이건 몇 달 재도 안 풀릴 것 같아요. 반년 동안 같은 고민만 반복했다는 말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저는 일단 지원해놓고 붙고 나서 더 고민해보려고요.
인쇄물 쪽으로 방향 틀 때 저도 딱 나흘 만에 정했어요. 그 대신 나흘 내내 붙잡고 있었던 게 '내가 지금 못 하는 게 뭔지'였어요. 그때 CMYK 별색 분리나 종이 평량별 인쇄 적성 같은 걸 현장에서 주워듣기만 하고 체계가 없다는 게 계속 걸렸거든요. 결국 기간이 아니라 그 며칠 동안 질문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좁혀지느냐 문제인 것 같아요. 채원님도 지금 대학원에서 정확히 뭘 메우고 싶은지 한 줄로 적히면 나흘도 충분하고, 안 적히면 반년을 재도 똑같더라고요. 3년차면 오히려 뭐가 비었는지 감이 선명할 때라 결정 자체는 빠를 수 있다고 봐요.
저는 반대로 오래 끈 쪽인데, 결과가 더 좋진 않았어요. 8년차 때 대학원 반년 넘게 재봤고 결국 안 갔습니다. 그 반년 동안 새로 알게 된 정보는 사실상 없었어요. 첫 2주에 나온 결론이 그대로였고 나머지는 같은 자료 다시 보면서 마음만 왔다갔다한 시간이었습니다. 기간이 길어진다고 판단 재료가 늘어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3D/VFX 쪽이라 학위 필요한 상황이 좀 다를 순 있는데, 며칠이든 몇 달이든 결국 확인해야 할 항목 수는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학비, 휴직 여부, 졸업 후 갈 자리. 이거 세 개 답이 나왔으면 며칠도 충분한 거고, 안 나왔으면 여섯 달 재도 똑같아요.
저도 3년차라 요즘 비슷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중이에요. 모션 쪽은 학교 가서 배울 게 있나 싶다가도, 결국 툴 말고 쌓이는 게 없는 느낌이 들 때마다 검색창에 대학원 치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채원님이랑 정반대 타입이라 벌써 반년째 탭만 열어놨어요. 결정 못 하는 게 신중해서가 아니라 그냥 미루는 거였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고요. 며칠 만에 결정하는 게 위험한 건지, 반년 끄는 게 더 위험한 건지 저도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 답변 저도 같이 훔쳐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