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 7년 차, 프리랜서 전환한 지 2년 됐습니다. 처음 정한 단가를 아직까지 그대로 받고 있는데, 물가도 오르고 작업 퀄리티도 확실히 올랐으니 인상은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기존 클라이언트한테 단가 올린다고 통보하는 타이밍이 애매해요. 연초에 일괄로 올리시는 건지, 프로젝트 단위로 조정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인상 폭도 보통 어느 정도로 잡으시나요?
프리랜서 단가 인상, 다들 어떤 기준으로 하세요?
8.7 18:00조회수 0댓글 10
저는 작년에 기존 단가에서 15% 올렸는데, 기준을 잡은 게 꽤 단순합니다. 연간 작업 로그를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하거든요. 투입 시간 대비 아웃풋 퀄리티가 확실히 올라간 시점이 보이면, 그 데이터를 근거로 클라이언트한테 공유했어요. 그냥 "올립니다"가 아니라 이전 프로젝트 대비 작업 효율이나 결과물 차이를 비교해서 보여주니까 납득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타이밍은 프로젝트 종료 후 다음 건 논의할 때가 제일 자연스럽더라고요. 연초 일괄 인상은 리테이너 계약 아니면 좀 뜬금없게 느껴질 수 있어서요. 다만 BX 쪽은 프로젝트 스팬이 UI보다 긴 경우가 많을 텐데, 진행 중간에 단가 조정 얘기를 꺼내본 적 있으신지도 궁금하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존 클라이언트 단가 인상에 너무 에너지 쓰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저도 프로덕트 쪽에서 외주 병행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기존 거래처 단가 올리는 것보다 신규 클라이언트를 인상된 단가로 받는 게 훨씬 자연스럽더라고요. 기존 분들한테는 계약 갱신 시점에 조용히 견적서 금액만 바꿔서 보내면 됩니다. 구구절절 설명할수록 오히려 협상 여지를 주는 거예요. 인상 폭보다 중요한 건 본인 단가의 앵커링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인데, 경력 7년이면 시장에서 중상위 구간은 충분히 가능하니까 동종 업계 레퍼런스를 먼저 확보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통보 타이밍을 고민하는 시간에 포트폴리오 한 장 더 다듬는 게 결국 단가를 올려주더라고요.
아직 회사 다니면서 편집 쪽 실무 배우고 있는 신입인데, 나중에 프리랜서 전환도 생각하고 있거든요ㅠㅠ 근데 이 글 보니까 처음 단가 정하는 것도 어려운데 인상 타이밍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게 벌써 막막하네요. 저는 아직 단가를 책정해본 적도 없어서 조언드릴 처지는 아닌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기존 클라이언트분한테 단가 인상 말씀드릴 때 메일로 공식적으로 안내하시는 건지, 아니면 다음 프로젝트 견적 넣을 때 자연스럽게 반영하시는 건지가 궁금합니다. 전달 방식에 따라 관계가 달라질 것 같아서요ㅠㅠ 7년 차 경력이시면 그동안 쌓인 신뢰가 있으실 텐데, 그래도 말 꺼내기 어려우신 거 보면 프리랜서 단가 문제는 경력과 상관없이 다 고민이시구나 싶습니다.
2년 동안 단가를 안 올렸다는 건, 솔직히 올릴 타이밍을 못 잡은 게 아니라 거절당할까 봐 못 올린 거예요. 타이밍이나 인상 폭을 고민하는 거 자체가 본질을 비켜가는 거거든요. 저도 프리랜서 3년 차 때 똑같은 고민 했었는데, 결국 깨달은 건 단가는 협상이 아니라 포지셔닝이라는 거였어요. 제가 단가를 30% 올렸을 때 기존 클라이언트 셋 중 하나가 빠졌는데, 그 자리에 더 높은 단가로 들어온 신규가 둘이었어요. 빠지는 클라이언트는 어차피 단가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빠질 사람이에요. 기존 클라이언트 눈치 보면서 연초니 프로젝트 단위니 따지는 시간에, 본인 작업물이 그 금액을 설명할 수 있는 상태인지를 먼저 점검하는 게 맞아요. 근거 없이 올리면 그냥 비싸진 사람이고, 근거 있으면 재계약 조건일 뿐이에요.
아 BX 7년 차에 프리랜서 2년이면 단가 협상력이 꽤 있으실 텐데, 그럼에도 타이밍이 애매하다는 게 좀 의외네요. 저는 스타트업 인하우스 3년 차라 프리랜서 경험은 없는데, 외주 디자이너분들이랑 협업할 때 단가 이야기가 나오면 솔직히 발주하는 쪽에서도 좀 눈치를 봐요. 잘하시는 분이 단가 올린다고 하면 그냥 수용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오히려 궁금한 게, 인상 통보할 때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본이나 작업 퀄리티 비교 자료 같은 걸 같이 보내시나요? 아니면 그냥 메일로 간결하게 안내만 하시는 건지. 나중에 저도 프리랜서 전환 고민하고 있어서 이런 실무적인 부분이 제일 막막합니다.
최근에 콘텐츠 디자인 외주 견적 몇 개 구경했는데 같은 상세페이지 작업인데도 30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편차가 너무 크더라고요. 아직 신입이라 프리랜서 전환은 한참 먼 얘기긴 한데, 나중을 위해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단가 인상할 때 기존 클라이언트한테 메일로 공지하시는 건지 아니면 다음 프로젝트 논의할 때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는 건지 그 방식도 궁금합니다ㅎㅎ 도윤 님처럼 퀄리티가 확실히 올랐다는 근거가 있으면 클라이언트도 납득하기 쉬울 것 같긴 한데, 실제로 거절 없이 수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인가요? 지금은 회사에서 배우는 단계지만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 진짜 도움 됩니다
에이전시에서 8년 일하면서 외주 프리랜서분들 단가 인상 통보를 받는 쪽으로 꽤 경험해봤는데, 솔직히 받는 입장에서 제일 깔끔한 건 연초 일괄 인상입니다. 프로젝트 도중에 올리겠다고 하시면 내부 품의가 안 맞아서 결국 다음 건부터 적용하자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리고 단가 올린다고 거래 끊는 경우는 거의 못 봤어요. 퀄리티 검증된 분이면 담당자 입장에서 새 사람 찾는 리스크가 훨씬 크니까요. 다만 인상 폭이 한 번에 20% 넘어가면 윗선 결재가 필요해져서 시간이 걸리긴 합니다. 10~15% 선에서 매년 꾸준히 올리는 분들이 오히려 오래 같이 가더라고요.
단가 인상만이 답인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아직 신입이라 프리랜서 단가를 직접 정해본 적은 없는데, 글을 읽으면서 같은 금액이라도 작업 범위를 재조정하는 게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이게 실무에서는 오히려 더 꼬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여기까지 해줬잖아요"라는 말 나오면 선 긋기가 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요. 도윤 님은 단가 자체를 올리는 것과 작업 범위를 줄이는 것 중에 어느 쪽을 먼저 시도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나중에 전환을 고민하고 있어서 이런 현실적인 부분이 제일 두렵네요.
저도 브랜드 쪽에서 6년차인데, 작년에 프리랜서 전환하면서 단가 기준을 세우는 데 꽤 시간을 들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택한 방식은 신규 클라이언트 단가를 먼저 올려보고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기존 클라이언트는 다음 프로젝트 계약 시점에 맞춰 조정하는 순서였어요. 이렇게 하면 인상 폭에 대한 확신이 먼저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기존 분들께 안내드릴 때 단순히 금액만 바꾸는 게 아니라, 작업 범위와 산출물 구성을 재정리한 견적서를 함께 보내드렸습니다. 기존에 별도 표기 없이 해드리던 항목을 명시하거나 리비전 횟수를 구체화하는 식으로요. 금액이 올라도 받으시는 쪽에서 납득할 근거가 있으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수용해주시더라고요. BX 7년차에 2년간 동결하셨으면 충분히 올리실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쇄기획 쪽도 사정은 비슷한데, 저는 좀 다른 기준으로 접근했어요. 용지값이랑 후가공 단가가 매년 올라가니까 그걸 근거로 견적서 자체를 갱신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디자인 피도 같이 조정했거든요. BX는 인쇄처럼 원자재 인상분을 직접 붙이기 어려운 구조라 타이밍 잡기가 더 애매하실 것 같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연초 일괄 인상보다는 기존 클라이언트 재계약 시점에 맞춰서 올리는 편인데, 핵심은 이전 프로젝트 결과물 대비 현재 작업 범위가 넓어졌다는 걸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거였어요. 단순히 단가표 숫자만 바꿔서 보내면 받는 쪽에서 부담스러워하는데, 작업 항목을 세분화해서 견적을 다시 짜면 오히려 납득하시더라고요. 인상 폭은 저도 10에서 20퍼센트 사이로 잡는데 2년치를 한 번에 반영하시는 거면 솔직하게 그간 동결했던 부분 말씀드려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