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3년차인데 요즘 플랫폼으로 외주 좀 받아보려고 이것저것 가입했거든요. 근데 수수료가 10~20%씩 붙는 데도 있어서 살짝 현타 왔어요ㅋㅋ 단가를 그만큼 올려 부르자니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고, 그냥 감수하자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고… 직접 영업이 힘드니까 플랫폼 쓰는 건데, 다들 수수료 포함해서 견적 내시나요? 아니면 초반엔 그냥 손해 보면서 레퍼런스 쌓는 느낌으로 쓰시나요?
프리랜서 플랫폼 수수료, 다들 감수하고 쓰시나요?
8.5 09:14조회수 0댓글 6
저도 한 7~8년 전에 플랫폼 통해서 외주 받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수수료가 15% 붙는 곳이었거든요. 처음엔 재민님처럼 현타 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수수료는 무조건 견적에 포함시키는 게 맞아요. 손해 보면서 레퍼런스 쌓겠다는 마인드가 초반엔 이해가 가지만, 그게 습관이 되면 단가 기준 자체가 낮아져서 나중에 올리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차라리 수수료 포함한 금액이 시장가 대비 높다 싶으면, 포트폴리오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려서 그 단가를 정당화하는 방향이 낫고요. 그리고 플랫폼은 어디까지나 초기 파이프라인이에요. 거기서 만난 클라이언트가 다음에 직접 연락 오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 첫 프로젝트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확실히 잘해두시면 두 번째부터는 수수료 없이 직거래로 넘어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지금 고민하는 거 자체가 건강한 방향이에요.
제가 작년에 엑셀로 한번 정리해봤는데, 직접 클라이언트 소싱할 때 포폴 업데이트하고 견적서 쓰고 미팅 잡고 하는 시간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프로젝트당 대략 18~22% 정도가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플랫폼 수수료를 영업 로직 아웃소싱 비용이라고 프레임 잡고 씁니다. 중요한 건 단가 설계 방식인데, 수수료를 감수하는 게 아니라 역산 구조로 짜는 거예요. 내 최종 수령 희망 금액 설정하고 거기에 수수료율로 나눠서 견적가를 산출하는 방식이요. 재민님이 걱정하시는 경쟁력 부분은, 솔직히 같은 플랫폼 안에서 단가 10% 차이보다 모션 릴 퀄리티랑 응답 속도가 수주 전환율에 훨씬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초반 레퍼런스 쌓기용으로 손해 보면서 하는 건 비추예요. 한번 낮춘 단가는 그 플랫폼 내에서 기준점이 돼버려서 올리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저 같은 경우 프리랜서 초반에 플랫폼 두 군데 동시에 써봤는데요, 수수료를 아깝다고만 볼 게 아니라 그 안에 뭐가 포함돼 있는지를 좀 따져볼 필요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계약서 자동 생성이라든지, 대금 에스크로 처리라든지, 이런 기능이 잘 돼 있는 곳은 수수료가 좀 붙어도 분쟁 리스크가 확 줄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어요. 반대로 수수료만 떼고 중개 역할도 제대로 안 해주는 곳은 진짜 돈만 날리는 느낌이었고요. 그래서 단가를 올려 부를지 말지보다, 플랫폼이 그 수수료만큼의 안전장치를 제공하는지를 먼저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결국 보호 기능 괜찮은 한 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했거든요. 모션 쪽은 단가 구조가 좀 다를 수 있는데, 혹시 프로젝트 단위로 받으시나요 아니면 초 단위 작업으로 쪼개서 올리시나요?
저희 스타트업에서 작년에 모션 외주 3건 정도 플랫폼으로 넣어봤는데, 발주자 입장에서 솔직히 말하면 단가 10~15% 차이 때문에 다른 분한테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결국 포폴 퀄리티랑 첫 응답 속도로 결정했거든요. 오히려 너무 낮게 부르시는 분들은 괜히 불안해서 패스한 적도 있고요ㅋㅋ 그래서 수수료 감안해서 단가 좀 올려 잡아도 경쟁력 떨어지는 건 생각보다 아닐 수 있다는 게 제 체감이에요. 다만 저는 계속 인하우스에서 일한 사람이라 직접 프리랜싱 뛰어본 건 아니어서, 실제로 견적 넣을 때 심리적 부담감은 재민님이 훨씬 잘 아실 것 같아요. 혹시 지금 단가 책정할 때 수수료를 위에 얹는 식으로 하세요, 아니면 기존 단가 안에서 그냥 깎이는 걸로 감수하시는 편인지 궁금하네요.
수수료가 문제라기보단 플랫폼에 의존하는 구조 자체가 리스크라고 봅니다. 산디 쪽이라 모션이랑 시장이 다르긴 한데, 저도 초반에 플랫폼 거쳐봤거든요. 수수료 15% 떼이는 건 원래 단가에 반영하면 되는 문제예요. 근데 진짜 골치 아픈 건 플랫폼 안에서 단가 경쟁이 계속 붙으니까 결국 내 시간당 가치가 깎인다는 겁니다. 레퍼런스 쌓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1년 지나도 여전히 플랫폼 의존이면 그때 현타가 진짜로 옴. 초반 서너 건 정도만 빡세게 돌리고 그 클라이언트한테 직접 재의뢰 받는 루트 만드는 쪽이 현실적이지 않나 싶어요. 플랫폼은 영업 채널이지 수입원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건들이 대체로 소규모 단건인가요, 아니면 어느 정도 볼륨 있는 프로젝트도 섞여 있나요? 저도 3D 쪽에서 외주 받을 때 플랫폼 몇 개 써봤는데, 수수료율 자체보다 프로젝트 단가에 따라 체감이 완전 다르더라고요. 50만 원짜리에서 15% 빠지면 7만 5천 원이라 좀 아깝다 수준인데, 300만 원 넘어가는 건에서 같은 비율 빠지면 솔직히 멘탈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소규모는 플랫폼으로 레퍼런스 쌓는 용도로 쓰고, 중대형 건은 거기서 만난 클라이언트랑 다음엔 직거래로 넘어가는 식으로 분리했어요. 근데 모션 쪽은 프로젝트 단위 금액대가 3D랑 좀 다를 수 있어서, 재민 님 기준으로 평균 건당 얼마 정도 규모에서 수수료가 제일 아까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