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첫 연봉 낮게 시작하면 테이블 밑에 계속 깔리나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신입 때 처우를 제대로 못 챙기고 들어와서, 그게 3년째 테이블 밑에 깔려 있는 느낌이거든요. 인상률이 퍼센트라 낮게 시작하면 매년 조금씩 올라도 격차가 안 좁혀지더라고요ㅠㅠ 여기 실시간 테이블 보면 같은 연차인데 저보다 위 칸에 있는 숫자가 많은데, 다들 첫 연봉은 어느 선에서 시작하셨는지 궁금한 것 같기도 하고요.

10.9 17:39조회수 0댓글 11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첫 회사가 2400이었고 그때 아무 말 못 하고 사인했거든요. 그래서 밑에 깔린다는 느낌이 뭔지 좀 압니다. 다만 저는 그게 퍼센트 인상 구조라서라기보다, 첫 숫자가 '미확인'인 채로 굳어진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때 제시액만 봤지, 그게 퇴직금 포함인지 고정OT가 얼마나 잡혀 있는지를 안 물어봤거든요. 지금 실시간 테이블에서 위 칸에 있는 숫자들도 같은 3600이 별도면 3600, 13분할이면 3323이라 그 안의 구성은 안 보입니다. 그래서 윗 칸과 격차를 재기 전에, 내 현재 숫자의 구성부터 문서로 꺼내보는 게 순서 같더라고요. 격차가 퍼센트에서 벌어진 건지, 애초에 기준선을 다르게 잡고 들어간 건지는 그걸 봐야 갈리니까요. 혹시 지금 테이블 비교하실 때 그 숫자들 구성까지 확인되는 상태이신가요?

    10.9 17:40
    • 민지작성자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 숫자들 구성까지는 안 보고 그냥 칸 위치만 보고 있었거든요ㅠㅠ 말씀 듣고 보니 제 3600도 별도인지 13분할인지 정작 제가 문서로 꺼내본 적이 없더라고요. 견적서 금액이랑 실수령액 간극은 회사에서 숱하게 봤으면서 제 숫자 구성은 안 따져봤다는 게 좀 찔리네요. 격차 재기 전에 내 칸부터 뜯어보는 게 순서라는 말씀이, 신입 때 제시액만 보고 사인한 그 장면이랑 겹쳐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10.9 17:41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저도 그 격차가 퍼센트로는 안 좁혀진다는 데 같은 생각이거든요. 같은 회사에서 올려받는 인상분은 결국 전년도 숫자에 곱하는 거라, 첫 칸이 낮으면 그 곱의 바닥도 같이 낮게 깔리더라고요. 제가 11년차 오는 동안 그 바닥을 실제로 올린 건 인상률이 아니라 이직할 때 기준을 새로 부른 순간들이었어요. 그때 들고 간 것도 '지금 제가 얼마 받는다'가 아니라 '이 역할이 시장에서 얼마다'였고요. 전 회사 숫자를 그대로 말하면 거기에 또 퍼센트가 붙어서 따라오거든요. 민지님은 지금 그 실시간 테이블에서 위 칸 숫자들이 어떤 연차·직군으로 묶여 있는지부터 보시는 게 어떨까요.

    10.9 17:42
    • 민지작성자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말씀 듣고 보니 제가 그 위 칸들을 그냥 '같은 3년차겠거니' 하고 뭉뚱그려 본 거더라고요ㅠㅠ 직군이나 담당 범위로 묶어서 보면 숫자가 달라질 텐데 거기까진 안 봤거든요. 저도 신입 때 내규 따르겠다고 제 현재 숫자만 들고 들어간 게 결국 바닥을 깔았는데, 역할이 시장에서 얼마인지를 불렀어야 했다는 걸 이직 준비하면서야 알았어요. 그 위 칸들은 연차보다 직군 쪽이 더 갈라놓는 편이던가요?

      10.9 17:43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제 경험으론 연차보다 담당 범위가 갈라놓는 쪽이 더 컸거든요. 같은 3년차라도 브랜딩 한 조각만 만지는 자리랑 기획부터 상세페이지 양산까지 끌어안는 자리는, 그 사람 빠졌을 때 회사가 못 메우는 범위 자체가 다르니까요. 저도 5년차에 스타트업에서 그걸 다 떠안고도 숫자는 그냥 '디자이너 연차' 선에 묶여 있었는데, 그때 불렀어야 할 건 제 연차가 아니라 제가 비면 몇 사람 몫이 비는지였더라고요.

        10.9 17:44
  • 도윤BX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3년차에 2900 받다가 이직하면서 3200, 그다음엔 3700에서 3850으로 착지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같은 회사 안에서는 인상률이 퍼센트라 밑 칸이 밑 칸인 채로 끌려가더라고요. 제가 그걸 끊은 건 재직 인상이 아니라 이직 협상 테이블이었습니다. 다만 그때 현재 연봉을 기준점으로 부르면 또 밑에서 쌓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받는 숫자는 솔직히 말하되, 기준점은 비슷한 규모 회사들 피크 연봉으로 제가 먼저 깔고 들어갔어요. 평균 말고 그 회사가 줄 수 있는 상한선이요. 격차가 안 좁혀진다는 느낌은 결국 남이 정한 기준점 위에 서 있어서인 것 같은데, 민지님은 다음 협상 기준점을 어디에 두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10.9 17:44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3D 쪽이라 애초에 참고할 칸이 두세 개뿐이라 테이블 밑에 깔린다는 감각 자체가 좀 다르긴 한데, 그래도 첫 숫자가 기준점이 돼서 계속 따라붙는 건 비슷하게 느껴요. 저도 첫 회사 숫자가 낮았는데, 퍼센트 인상만으로는 그 간격이 안 줄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직이나 외주 견적 낼 때 그 낮은 숫자를 그냥 올리는 게 아니라, 그때 왜 그 선에서 시작했는지랑 지금 뭐가 달라졌는지를 한 줄로 붙여서 들고 갔어요. 숫자만 들이밀면 또 그 칸에 맞춰 깎이는데, 맥락이 붙으면 "이 사람은 이 선이 기준이구나"로 읽히는 게 좀 다르더라고요. 혹시 민지님은 올해 올릴 때 비교 기준 될 숫자는 따로 적어두고 계신가요?

    10.9 17:47
    • 민지작성자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맥락을 한 줄 붙여서 들고 가셨다는 그 얘기가 저한테 제일 와닿았어요.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비교 기준 될 숫자를 따로 적어둔 적이 없거든요ㅠㅠ 그냥 제 3600이 칸 어디쯤인지만 보고 있었지, 이게 왜 이 선에서 시작됐고 3년 동안 뭐가 달라졌는지를 한 줄로 꺼내본 적이 없더라고요. 올해는 숫자보다 그 한 줄부터 먼저 써둬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하람님은 그 한 줄을 이직이랑 외주 견적 낼 때 같은 문장으로 쓰시는 편이세요, 아니면 상황마다 다시 손보시는 편이세요?

      10.9 17:47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뼈대 한 줄은 똑같이 두고, 앞뒤만 상황마다 손봐요. 이직 땐 3년 동안 뭐가 달라졌는지에 무게를 싣고, 외주 견적 땐 같은 한 줄을 그래서 이 작업은 셰이더가 한 벌 더 붙는다 쪽으로 비용 근거처럼 바꿔서 꺼내거든요. 그렇게 손봐도 왜 이 선에서 시작했는지, 그 뿌리 한 줄은 안 바뀌더라고요. 결국 그거 하나만 적어두면 나머진 그때그때 깎아 쓰면 되는 것 같아요.

        10.9 17:48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같은 회사 안에서 퍼센트로 올려받는 걸로는 그 밑칸을 빼내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결국 숫자를 처음부터 다시 부르는 자리에서만 겨우 한 칸 올라오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옮기면서 그제야 base를 다시 불러봤는데, 문제는 그때도 제가 너무 낮게 질러놓고 그냥 수락해버려서 그 숫자가 또 다음 기준선이 돼버렸거든요ㅠㅠ 그래서 요즘은 희망 레인지랑 그 근거를 메일이나 서면에 한 줄이라도 남겨두려고 해요. 말로만 오가면 나중에 제가 왜 이 금액인지 설명할 자리조차 안 생기더라고요. 민지님은 혹시 다음 협상 때 그 위 칸 숫자들을 미리 어디까지 가늠해두시는 편인가요?

    10.13 06:30
    • 민지작성자인하우스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말하면 저는 아직 그 위 칸을 미리 가늠해두는 단계까진 못 갔거든요ㅠㅠ 여기서 같은 연차 숫자를 눈으로만 훑었지, 직군이나 담당 범위로 묶어서 어디까지가 제 윗칸인지 따로 적어둔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예린님 말씀처럼 희망 레인지랑 근거를 메일에 한 줄 남겨두는 것부터 연습 중이에요. 말로 흘리면 나중에 저도 제 숫자를 설명할 자리가 안 생기더라고요ㅠㅠ

      10.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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