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신입 때 리플렛 첫 발주 넣으면서 재단 여백 안 잡고 보낸 적 있어요. 인쇄소에서 전화 와서 '도련 안 잡혀 있는데요' 하는데 도련이 뭔지도 몰랐거든요… 학교에서 편집 수업 들었는데도 실무 용어는 또 다르더라고요. 별색이랑 4도 차이도 현장 가서 처음 알았고요. 후가공 종류도 박, 형압, 엠보 다 다른 건데 그때는 다 같은 줄 알았습니다. 신입 때 인쇄 쪽에서 몰라서 당황했던 거 다들 뭐 있으셨어요?
신입 때 첫 인쇄 발주, 제일 큰 실수가 뭐였어요?
8.10 14:39조회수 0댓글 6
도련이라는 단어 처음 들었을 때 다들 바로 이해하셨어요? 저는 인하우스라 인쇄 발주가 자주 있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회사 브로슈어 만들 때 처음으로 인쇄소 넘겼다가 멘붕 왔었거든요ㅠㅠ RGB로 작업한 거 그대로 넘겨서 색감이 완전 다르게 나왔는데 그걸 팀장님이 먼저 발견하셔서 진짜 얼굴이 빨개졌어요. CMYK 변환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걸 그때 처음 체감했습니다ㅠㅠ 근데 별색이랑 4도 차이를 현장 가서 처음 아셨다는 거 너무 공감되는 게, 학교에서는 그런 거 진짜 안 알려주잖아요. 실무 용어는 왜 수업이랑 이렇게 다른 건지 아직도 불만이에요. 후가공 종류도 저는 솔직히 지금도 헷갈릴 때 있어서 인쇄소 담당자분한테 매번 여쭤보는 편인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ㅠㅠ
근데 솔직히 학교 편집 수업에서 도련이나 별색 같은 실무 용어를 제대로 알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나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실제 발주 경험은 없는데, 선배님 글 읽으면서 좀 불안해지네요. 수업에서는 인디자인으로 레이아웃 잡고 PDF 뽑는 정도까지만 배우거든요. 박이랑 형압이 다르다는 것도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솔직히… 선배님 혹시 신입 때 이런 인쇄 용어나 후가공 지식을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익히신 건가요, 아니면 따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나요? 졸업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게 있으면 궁금합니다.
혹시 인쇄 쪽 실수하면 인쇄소에서 바로 잡아주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그대로 찍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모션 쪽이라 인쇄 발주 자체를 거의 안 해봤는데, 가끔 회사에서 명함이나 스티커 같은 거 맡기면 매번 긴장돼요. 도련은 그나마 들어봤는데 별색이랑 4도 차이는 솔직히 지금도 헷갈리고… 형압이랑 엠보가 다른 거라는 것도 이 글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영상은 틀려도 다시 렌더 돌리면 되는데 인쇄는 한 번 찍히면 끝이잖아요. 그 압박감이 진짜 다를 것 같아서 인쇄 디자이너분들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3D 쪽도 출력 관련 실수가 비슷한 맥락인데, 인쇄 쪽은 용어 체계가 완전히 다른 세계인 건가요? 저는 VFX 작업하다 보니 인쇄 발주를 직접 넣을 일은 거의 없는데, 한번 포트폴리오 책자 만들려고 인쇄소에 파일 넘긴 적 있거든요. 그때 CMYK 변환도 제대로 안 하고 RGB 그대로 넘겨서 색감이 완전 다르게 나왔습니다. 3D 렌더링에서는 색 공간을 sRGB나 ACEScg 단위로 꽤 신경 쓰는 편인데, 인쇄 쪽 색 관리는 또 결이 다르더라고요. 별색이랑 4도 차이를 현장에서 처음 아셨다는 게 공감되는 게, 저도 그 포트폴리오 건 아니었으면 CMYK 변환 개념 자체를 몰랐을 것 같아요. 근데 도련이나 후가공 같은 건 실무에서 부딪혀야만 배울 수 있는 영역인 건지, 아니면 미리 공부할 수 있는 참고 자료 같은 게 있는 편인가요?
솔직히 이건 신입의 실수라기보다 가르쳐주지 않은 환경의 문제 아닌가 싶어요. 저는 프로덕트 디자인 쪽에서 12년째 일하고 있어서 인쇄 발주를 직접 넣어본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정민 님 글 읽으면서 공감되는 게, 저도 처음 현업 들어갔을 때 개발자가 브레이크포인트 기준 달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혼자 끙끙댔거든요. 분야는 완전 다른데 그 당황하는 순간의 감각은 똑같더라고요.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장 언어 사이의 간극은 어느 디자인 분야든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건, 인쇄 쪽은 그런 실무 용어나 발주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둔 레퍼런스가 있나요? 디지털 쪽은 그나마 커뮤니티나 문서가 많은 편인데 인쇄는 현장 경험 없이는 접근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4도랑 별색 차이를 현장 가서야 처음 아셨다는 부분이 되게 와닿았습니다. 저는 프로덕트 디자인 쪽 신입이라 인쇄 발주 경험은 아직 없는데, 회사에서 가끔 명함이나 간단한 리플렛 작업이 넘어올 때마다 솔직히 겁부터 납니다. 도련이라는 용어도 이 글 보고 검색해서 알았을 정도예요. 디지털 작업만 하다 보니 해상도 정도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인쇄는 후가공 종류까지 구분해야 한다니 차원이 다른 영역이구나 싶습니다. 혹시 정민님은 9년 하시면서 이런 용어나 공정 흐름을 체계적으로 익히신 계기가 따로 있으셨나요? 실무에서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신 건지, 아니면 참고하신 자료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