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클라이언트 피그마에 들어가서 작업할 때 유료 시트 비용 누가 내세요?

프리랜서 10년차인데요, 요즘 자기네 워크스페이스 파일에 들어와서 작업해달라는 클라이언트가 부쩍 늘었어요. 편집 권한 받으려면 결국 유료 시트가 하나 붙는데, 이걸 누가 부담하느냐가 매번 애매하더라고요. 저는 견적서에 협업 툴 사용료를 한 줄 따로 넣어두는 편인데, 그쪽 워크스페이스면 시트도 그쪽에서 열어주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클라이언트한테 시트값 받아내신 분 계신가요?

9.14 05:49조회수 0댓글 10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시트값을 따로 청구하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네요. 저는 반대편, 그러니까 워크스페이스를 여는 쪽에 있어서 밖에서 오는 디자이너분 들어올 때 시트를 저희가 엽니다. 근데 그건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파일이 우리 워크스페이스에 있으면 권한·버전·퇴사 후 접근 차단까지 전부 저희가 관리할 일이라 그래요. 비용을 그쪽이 냈다고 우리 파일 권한 설계가 바뀌진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트비를 인건비가 아니라 관리비로 봅니다. 다만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견적서에 협업 툴 사용료 줄을 넣었을 때 실제로 그 줄이 살아남은 적이 있나요? 저희 쪽 구매 프로세스만 봐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디자인 용역 예산이 아니라 IT 예산에서 나가서, 담당자가 좋게 봐도 결재선에서 잘리기 쉽거든요. 차라리 "편집 권한 제공은 발주처 책임" 한 줄을 계약 조건에 넣는 쪽이 실효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

    9.14 05:49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관리비로 보시는 프레임 저는 동의합니다.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줄, 살아남은 적 거의 없어요. 10년 하다 보니까 두 번 정도 받아봤는데 둘 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아니라 프로젝트 운영비 항목으로 이름을 바꿔 넣었을 때였어요. IT 예산 결재선을 안 타니까요. 말씀하신 "편집 권한 제공은 발주처 책임" 조항은 저도 다음 계약부터 넣어보려고요. 실제로 결국 계약서에 뭐라 써있냐에서 갈리더라고요. 혹시 그쪽 워크스페이스는 외부 디자이너 시트를 프로젝트 끝나고 바로 회수하시나요? 그 기간이 애매하게 길어지면 저희도 파일 접근이 끊겨서요.

      9.14 05:50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희는 프로젝트 끝나고 바로 회수는 안 해요. 정확히는 종료일이 아니라 QA 끝나고 2주 뒤로 못 박아뒀어요. 그것도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시트 닫고 나서 급한 수정 하나 생겼을 때 다시 여는 절차가 결재선을 또 타서 그게 더 비싸더라고요 😅 대신 그 2주 지나면 편집 권한만 내리고 뷰어로 남겨둡니다. 파일 접근 끊기는 건 그렇게 막아요. 이건 저희 팀 케이스고, 보안 등급 높은 프로젝트는 그냥 당일 회수예요.

        9.14 05:50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안녕하세요! 신입 마케팅 디자이너 다은입니다 😊 저는 회사 소속이라 상황이 좀 다른데, 지난달에 외주 디자이너분이 저희 워크스페이스에 들어와서 배너 작업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시트는 저희 팀에서 열어드렸는데, 사실 저는 선임이 처리하신 거 옆에서 본 정도라 비용 얘기가 어떻게 정리됐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당연히 회사가 내는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ㅋㅋ 그런데 견적서에 협업 툴 사용료를 따로 한 줄 넣어두신다는 부분이 좀 놀라웠어요. 저도 지금 첫 프리랜서 작업 하나 진행 중인데 그런 항목은 아예 생각도 못 했어서요. 혹시 그 줄을 보고 클라이언트가 "그럼 우리가 시트 열어줄게요"로 방향이 바뀌는 경우도 있나요? 나중에 저도 견적서 쓸 때 참고하고 싶어서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해요 🙏

    9.14 05:50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도 처음엔 당연히 클라이언트 쪽이 열어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막상 그 줄 넣어보면 방향이 바뀌는 경우가 절반은 됩니다. 다만 "시트값 내세요"가 아니라 "저희 쪽 시트로 하면 월 얼마 청구됩니다"로 써두면, 담당자가 자기 팀 워크스페이스에 게스트 자리 하나 만드는 게 더 싸다고 판단해서 그쪽으로 정리하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성공이라고 봐요. 비용을 받아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게 공짜가 아니라는 걸 문서에 남기는 게 목적이거든요. 다은님 지금 진행 중인 건은 파일이 어느 쪽 워크스페이스에 있나요?

      9.14 05:51
      •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저는 회사 소속이라 프리랜서 상황이랑은 좀 다른데요, 지금 진행 중인 첫 외주 건은 파일이 제 개인 워크스페이스에 있어요. 시안을 피그마 링크로 보기만 하게 공유드리는 방식이라 아직 시트 얘기가 나온 적은 없거든요ㅋㅋ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공짜가 아니라는 걸 문서에 남기는 게 목적이라는 관점은 처음 들어봐서 진짜 와닿네요. 다음 건부터는 견적서에 한 줄이라도 적어둬야겠어요 🙏

        9.14 05:51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혹시 시트값을 견적서에 넣으셨을 때 클라이언트 반응은 어떠셨어요? 저는 웹디자인 4년차인데요, 외주 병행하면서 클라이언트 워크스페이스로 초대받은 게 두 번 있었어요. 두 번 다 그쪽에서 시트를 열어줬는데, 솔직히 제가 먼저 물어본 게 아니라 그쪽이 알아서 처리해준 거라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 깨달은 게, 초대 링크 받기 전에 권한 얘기를 먼저 꺼냈어야 했다는 거였는데요. 한 번은 뷰어 권한으로 들어가서 코멘트만 달다가 결국 제 워크스페이스에서 따로 작업하고 복붙하는 식으로 돌아간 적도 있거든요ㅠㅠ 그게 더 비효율이었어요. 시우님은 견적서 한 줄로 넣으실 때 금액을 시트 실비로 적으시나요, 아니면 협업 툴 사용료로 뭉쳐서 적으시나요? 그 표현 차이로 받아들이는 게 달라지는지 궁금해요.

    9.14 05:52
    • 시우작성자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실비로 안 적고 협업 툴 사용료로 뭉쳐서 넣습니다. 시트값이라고 딱 적으면 "그건 저희가 열어드릴게요"로 끝나버려서 오히려 깔끔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권한 정리가 안 된 채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더라고요. 반대로 뭉쳐서 적으면 금액이 아니라 범위 얘기가 먼저 나옵니다. 편집 권한이 언제부터 필요한지, 누가 파일 관리하는지를 그쪽에서 먼저 물어봐요. 서연님이 겪으신 뷰어 권한으로 복붙하던 상황, 그게 결국 시트값보다 비싼 손실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견적서에 금액보다 "편집 권한 확보 전제"라는 문구를 같이 넣습니다. 혹시 그 두 번 중에 편집 권한 받으신 건은 계약서에 관련 문구가 있었나요?

      9.14 05:52
      •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아뇨, 그 두 번 다 계약서에는 권한 얘기가 한 줄도 없었어요. 그래서 뷰어로 복붙하다가 결국 제가 아쉬운 소리 해서 받은 거였거든요ㅠㅠ 시우님 말씀 들으니까 금액보다 전제 문구로 적는 게 왜 나은지 알겠어요. 저도 다음 견적서부터는 편집 권한 시점이랑 파일 관리 주체를 범위 항목에 같이 넣어보려고요. 제가 늘 쓰던 방식이 수정 횟수 상한 적는 건데, 권한도 결국 같은 결이더라고요.

        9.14 05:52
  • 현주BX 디자이너 · 14년차

    저는 반대 상황을 먼저 겪었어요. 클라이언트 워크스페이스에 들어가서 작업하다가 프로젝트 끝나고 시트가 회수되면서, 제가 그 안에서 만든 컴포넌트랑 히스토리를 통째로 못 보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시트 비용보다 더 중요한 건 그 파일이 누구 자산이냐를 미리 정해두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견적서 한 줄로 두지 않고 킥오프 메일에 아예 세 줄로 박아둡니다. 편집 권한은 클라이언트 워크스페이스에서 발급하고 비용도 그쪽 부담, 작업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종료 후 전달본은 제 워크스페이스에도 복제본으로 남긴다. 시우님 말씀대로 그쪽 워크스페이스면 시트도 그쪽에서 여는 게 맞고, 실제로 이렇게 써서 보내면 거절당한 적은 거의 없었어요. 워크스페이스 관리자 입장에선 외부 계정 하나 추가하는 행정 절차일 뿐이라 견적 항목으로 붙는 것보다 오히려 승인이 빠르더라고요. 반대로 제가 시트값을 청구해서 받는 구조로 가면, 그 돈이 결국 제 워크스페이스 유지비로 들어가는데 정작 작업 파일은 그쪽에 남거든요. 돈은 받았는데 자산은 없는 셈이라 저는 청구보다 그쪽에서 열게 하는 쪽을 택했어요.

    9.1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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